[결산] 다사다난 2022년, 병원계에는 무슨 일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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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다사다난 2022년, 병원계에는 무슨 일이? (2)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1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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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웠던’ 2022년 4~6월 병원계 이모저모

2022년은 코로나19 3년 차로 일상회복과 엔데믹에 한발 다가갈 수 있었던 해다. 그동안 병원계가 백신접종부터 병상확보, 확진자 치료까지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열악해진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감염병 위기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보람이 서서히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특히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보건의료정책을 계획했으며 이에 발맞춰 대한병원협회도 제41대 윤동섭 회장을 맞이했다. 비록 정부와의 정책 협상 중 일부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는 등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병원계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지막까지 전심전력(專心專力)한 2022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로 병원계의 주요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돌아봤다.

<4월> 제12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시상식 성료

4월은 열두 번째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들을 선정해 코로나19 위기상황 속 병원 관계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한 달이다.

대한병원협회는 4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2회 종근당 존경받는 병원인상 시상식’ 및 ‘병원신문 창간 3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4월 8일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윤동섭 제41대 병협 회장 당선인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지점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장 등 외빈과 김윤수·박상근·임영진 병협 명예회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수장자와 가족 등 약 2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CEO부문 수상자인 정진엽 부민병원 의료원장(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후배들이 많으신데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정 의료원장은 이어 “끝이 없을 것 같던 코로나19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병원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제 일상으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은 정말 존경받는 병원인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여기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받게 된 상금 2천만 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의학단체 중 재정이 열악한 의학한림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병원인부문 수상자인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부원장과 남성우 우리아이들의료재단 부이사장, 유은주 세브란스병원 간호파트장, 한기태 건국대학교병원 의료정보팀장, 김세용 한일병원 의료기획팀장에 대한 시상 이어졌으며 이들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5월> 윤동섭 제31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취임

5월은 윤동섭 제31대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취임해 병협 회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달이다.

윤동섭 회장은 5월 2일 열린 취임식에서 “변화를 미리 읽고 선도하는 병협이 돼 국민 건강을 지키고 병원들이 온전히 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병협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달라진 사회 및 의료환경 속에 병원들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앞장서야 할 시기라며 이를 위해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병원의 역할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운영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다짐한 윤동섭 회장이다.

또한 산하 병원회에서부터 직능단체까지 소통을 통한 단합된 병협을 만들고 대정부·대국회 활동에 있어 명분과 실리를 두루 살려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게 윤동섭 회장의 약속이다.

윤 회장은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 개선, 의료전달체계 정립,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제도 유지, 보장성 강화 정책 대응과 적정수가 마련, 전공의 수련교육의 질 제고 등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씩 짚어보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변화를 미리 읽고 정책을 선도해 안전한 진료환경 마련과 대한민국 의료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병협의 자체 역량 강화를 통해 ‘하나되고 준비된 병협’을 만들 것”이라며 “2년여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병협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영호 직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임기 2년을 마쳤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며 “임원들과 병협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모·조한호·김연수·이성규·박승일·서유성·김영훈·이화성 부회장과 정영진·최호순 감사의 축사가 있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유경하 정보화추진위원장, 유희철 기획위원장, 신응진 정책위원장, 라기혁 경영위원장, 김필수 법제위원장, 유인상 보험위원장, 남우동 병원평가위원장, 박진식 사업위원장, 김진호 총무위원장과 병협 전체 직원 등이 참석했다.
 

<6월> 병원계 수가협상, 대승적 차원 3년 만에 1.6%로 타결

6월은 코로나19 팬데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국민 건강에 위협을 미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병원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3년 만에 수가협상을 타결한 달이다.

송재찬 병협 수가협상단장은 6월 1일 오전 6시경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2023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고 알렸다.

인상률은 1.6%였다.

이는 3년 만의 병원 유형 타결이며 2023년도 수가협상에서 가장 먼저 협상 종료를 선언한 공급자단체가 됐다.

송재찬 단장은 만족스럽지 못한 협상 결과이지만, 3년 연속 결렬이라는 부담감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및 향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타결했음을 강조했다.

송 단장은 “병협이 요구한 것들이 생각보다 반영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며 “추가소요재정의 액수를 볼 때 최선은 아니었으나 건보공단과 병협 모두 3년 연속 결렬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그간 병협 차원에서 꾸준히 요구한 사항들이 이번 수가협상에 많이 반영되지 못해서 아쉽다고 총평한 것.

송 단장은 이어 “건강보험 및 우리나라 의료의 발전을 위해 지금보다 더 큰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건보공단과 병협이 공감했고,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전향적으로 타결했다”고 부언했다.

또한 수가협상 구조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도 건보공단과 인식을 같이 했다는 게 송 단장의 전언이다.

그는 “앞으로 가입자와 공급자가 더 긴밀하게 대화를 해 수가협상의 구조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회원 병원과 종사자들께 송구하다고 전한 송 단장이다.

그는 “끝으로 병원 유형 협상단 대표로서 기대한 결과를 받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환자를 위한 병원계의 노력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른 방안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병원계가 받아든 인상률 1.6%를 적용하면 병원 유형의 환산지수는 2022년 78.4원에서 2023년 79.7원으로 약 1.3원 오른다.

그 결과 병원의 초진료는 1만6,370원에서 1만6,650원으로 약 280원, 재진료는 1만1,870원에서 1만2,060원으로 190원가량이 상승한다.

종합병원의 경우 초진료는 올해 1만8,210원에서 310원이 상승한 1만8,520원이 되며 재진료는 1만3,710원에서 220원 올라 1만3,930원이 된다.

이어 상급종합병원의 초·재진료는 각각 2만390원(▲340원), 1만5,810원(▲260원)이다.

한편, 지난해 3.0%라는 높은 인상률로 타결했던 대한의사협회는 건보공단 제시 최종 수치 2.1%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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