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료 및 ICT 융합의료 서비스 선도 핵심 역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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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료 및 ICT 융합의료 서비스 선도 핵심 역할을”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1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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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재헌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추진단장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느끼며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추진단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래의료 서비스를 선도하고 ICT 융합의료서비스를 선도하는, 그리고 환자·의원·병원·검진센터를 연계하는 헬스케어 벨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강재헌 단장
강재헌 단장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추진단 단장(가정의학과 교수)은 12월 9일 삼성의료원 출입기자단과 자리를 마련하고 추진단의 다양한 업무와 앞으로의 전략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재헌 단장은 “헬스케어는 치료에만 국한된 기존의 의료서비스를 넘어 질병의 예방 및 관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병원은 이에 대한 이해를 높여 다양한 ICT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의 헬스케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유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적절히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강북삼성병원은 국내 종합검진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헬스케어 사업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건강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대학 및 삼성 관계사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차별화된 건강관리서비스를 개발・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이 있다”며 “특히 병원장 아래 직속기구인 미래헬스케어추진단을 두고 미래의료 트렌드를 주도하고 ICT 융합의료서비스를 선도하기 위한 투자와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9년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3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부서로 성장한 추진단은 △모바일 건강관리 △비대면 의료상담 △미래의료 신사업 △국제개발협력사업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강 단장은 “모바일 건강관리 사업 중 기업 임직원 건강관리 분야는 아직 법적 범위가 모호하지만 사내 부속의원에 의사를 파견해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되기에 법적 문제없이 질 높은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라며 “추진단 내 간호사와 영양사로 구성된 헬스코치가 자체개발한 어플리케이션(헬스코치)을 통해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은 이가 2021년 대기업 및 공공기관 4곳 300여 명에서 2022년에는 8공 1,800여 명으로 증가할 만큼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아울러 정부 및 지자체와 ICT 기반 스마트건강관리사업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작한 ‘ICT기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에 집중된 만성질환 환자 관리를 ICT 기술을 활용해 일차의료기관에서도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올해는 총 8개 의원의 540명을 대상으로 두 번째 실증(Pilot)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 단장은 “우리나라 ICT 경쟁력은 미국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 만큼 이를 국민 건강관리 생태계에 활용·구축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관리 앱을 통해 만성질환자 평상시의 리얼타임 데이터 얻을 수 있어 케어의 질을 높이고, 격오지 만성질환자 관리를 담당할 수 있는 1차 의료기관에의 ICT 기술 정착 및 확대를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의 두 번째 주요사업은 비대면 의료상담 사업이다. 모바일 건강관리에서 범위를 더욱 확장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으며, 추진단은 특히 국책사업인 외교부 재외공관 비대면 의료상담 등에 주력하고 있다.

강 단장은 “이전 백병원 근무 당시 외교부와 오지 국가 공관 순회진료를 함께 진행해 온 경험을 토대로 이곳 추진단에서 2021년 7월부터 122개국 189개 공관원과 가족 4천여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의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ICT를 활용한 비대면 의료상담, 2차 정밀 소견제공, 전담 코디네이터의 건강 상담, 마음건강(정신건강) 솔루션 제공, 비대면 의료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 6일까지 건강상담 4,689건과 비대면 진료 2,506건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병원 22개과 45명의 전문의가 재외공관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며 “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비대면 의료상담을 위해 지난 5월 특수 방음 진료실 등이 포함된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센터를 개소하고 3명의 전담 코디네이터를 두는 등 병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진료는 현재 원내에 2개의 진료실을 갖추고 하루 15~20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비대면진료가 진행되며, 비대면 진료를 받은 이들이 귀국 시에 빠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예약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진료 형태는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기업병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 단장은 설명했다.

비대면 진료의 확장 가능성과 관련해 강 단장은 “국책사업 과정을 수행함에 있어 수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어져야 한다”며 “미래에 더욱 확장될 수밖에 없는 비대면 진료에 대한 제도화가 필요할 것이며, 이에 대한 의료계의 합의를 이뤄 적정수가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추진단의 모바일·비대면·R&D 성과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추진단의 모바일·비대면·R&D 성과

한편 추진단은 이외에도 보건산업진흥원 연구과제인 ICT기반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그룹사와 현지 의료기관에 비대면 협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ICT융합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과 확산 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것.

미래의료신사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연구와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다양한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AI 기업는 AI 예측 분석모델을 개발해 환자별 맞춤형 케어 플랜 수립을 하는 의료 AI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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