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11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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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11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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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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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정밀의학 연구 플랫폼 구축 관련 MOU 체결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싸이퍼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연구원장 김지수)은 11월 15일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정밀의학 바이오 벤처회사인 Cipherome, Inc.(싸이퍼롬, 대표 이일송)와 정밀의학 연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분당서울대병원-Chipherome, Inc. 협약식에는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의생명연구원장, 김지현 미래혁신연구부장, 온정헌 정밀의료센터장, 정밀의료센터 김진호 교수, 이세준 교수 및 싸이퍼롬 이일송 대표, 김민상 CTO 등이 참석해 유전체-임상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학 연구개발에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미래혁신연구부 산하 정밀의료센터는 병원 인체자원은행 기반 대규모 정밀의료 코호트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의료진에 대한 유전체 교육 프로그램 및 분석지원 서비스 운영 등을 통해 정밀의학 연구를 지원하는 부서이다.

싸이퍼롬은 유전체·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체 분석 기반 약물 적합성 예측 알고리즘 서비스'를 상용화하였으며, 자체 알고리즘 고도화 및 UK biobank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다양한 분석 모듈들의 개발을 통해 정밀의학 연구 플랫폼인 Compass Platform을 개발한 회사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양사가 보유한 기초 연구개발 능력과 UK biobank와 같은 대용량 유전체-임상정보 분석에 필요한 정밀의학 연구 플랫폼 구축 및 연구개발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지수 의생명연구원장은 “싸이퍼롬사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바이오빅데이터 를 활용한 정밀의학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정밀의료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침묵의 장기’ 신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이경호 교수
이경호 교수

신장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몸속 노폐물을 거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며, 적혈구 생성이나 비타민D 활성도 담당한다.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점차 기능을 잃는 경향이 있어 예방과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장내과 이경호 교수와 다양한 신장 질환과 신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알아본다.

이경호 교수는 “신장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커 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소변량 감소 △잦은 소변 △배뇨통 △잔뇨감 △혈뇨·농뇨·단백뇨 △무력감 △식욕 저하·구토·설사 △전신 부종 △옆구리 심한 통증 △고혈압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신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소변량이 감소하고, 손·발등 부종, 구토·설사 등이 발생하면 신장 기능이 수일, 수주 이내 급격히 나빠지는 ‘급성 신부전’일 수 있다. 감염, 탈수, 독성물질·약물 복용, 소변 배출이 막히는 경우 급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속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만성 신부전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성 신부전은 당뇨, 고혈압, 신장염 등이 흔한 원인이다. 만성 신부전으로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체내 노폐물이 쌓여 무력감, 오심, 구토, 몸의 전해질 불균형, 빈혈, 미네랄-뼈질환, 고혈압, 전신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신장 기능이 90%까지 파괴되면 말기 신부전이라고 하며, 이때는 투석 치료를 하거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

신장에는 채반 역할을 하는 사구체와 수분·전해질의 흡수·배설을 조절하는 세관이 있다.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면 ‘사구체신염’이라고 부르며, 혈뇨, 농뇨, 단백뇨 등 소변 검사상의 이상이 발생하며, 신기능 감소에 따라 부종, 고혈압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이나 결핵, 곰팡이 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소변에 검출되는 ‘요로감염’도 신장 질환 중 하나다. 배뇨통, 잔뇨감, 빈뇨 등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남성에 비해 굵고 짧아 질이나 항문 근처 세균으로 인해 요로감염이 더 잘 생긴다.

신장, 요로, 방광에 돌이 생기는 ‘신결석증’도 생길 수 있다. 증상은 한쪽 옆구리에 갑작스럽고 심한 동통과 사타구니 쪽 방사 통증이 나타나며, 혈뇨가 나올 수 있다. 돌의 크기가 작으면 내과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내과 치료로 돌이 제거되지 않으면 반복적인 요로감염, 동통, 신기능 장애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수술이나 초음파 쇄석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경호 교수는 “신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지는 등 우리 몸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신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이 있다면 이를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또, 소금기가 체내에 많아지면 수분량이 많아지고 체내 혈압 상승을 유발하고, 고단백식이는 사구체 내 압력을 증가시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만성 신질환 환자는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고단백 식사를 피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신기능 손상을 유발하므로 금연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유효 순환 체액량과 신장 혈류량을 감소시켜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하므로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경호 교수는 “약은 꼭 필요한 약만, 신장 기능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대부분 약은 신장을 통해 배설되며, 불필요한 약의 남용은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신장 기능에 따른 약의 용량이 정해져 있을 수 있어 만성 신질환 환자는 신장내과 의사와 약을 용량을 상의하여 적절히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최우수구연상’ 수상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 아시아인에 적합한 대퇴골 인공관절 형태학적 특성 밝혀

고려대구로병원정형외과 김상민 교수
고려대구로병원정형외과 김상민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가 최근 개최된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상민 교수 연구팀은 ‘Identification of Essential Features in Developing Novel Femoral Stem Reflecting Anatomical Features of East Asian Population: A Morphological Study(동아시아인의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한 대퇴스템 개발을 위한 형태학적 특성 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90여 편의 연구 발표 중 ‘최우수구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교수 연구팀은 논문에서 서양인과는 다른 아시아인의 고관절의 형태학적 차이를 병원 내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규명하고, 이를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에 사용되는 대퇴골 인공관절에 반영해 아시아인에 적합한 대퇴골 인공관절의 형태학적 특성을 밝혀냈다.

김상민 교수는 “고려대 구로병원은 연간 300례가 넘는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며 국내 고관절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금번 연구의 성과는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 수준의 고관절 수술기법을 개발하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류기진 교수,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상 수상

류기진 교수
류기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류기진 교수가 지난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제108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류기진 교수는 다낭난소증후군, 난임, 가임력 보존, 폐경 등 생식내분비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학술적인 우수성을 인정 받아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상(생식내분비학부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류 교수는 “앞으로도 연구에 힘써서 보다 많은 환자들의 치료와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상은 각 분야별로 지난 2년간의 논문 업적이 가장 뛰어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며, 류기진 교수는 지난해 미국생식의학회 학술지인 Fertility and Sterility에 게재된 논문(Risk of type 2 diabetes is increased in nonobese women with polycystic ovary syndrome: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National Sample Cohort Study)을 비롯하여 다수의 연구를 발표해 국내외 학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생명지킴이 수기공모’ 최우수상 수상

기관부문 최고 영예...개인부문에서 ‘생명사랑택시’ 이상길 씨

우측 1번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배미남 부센터장, 우측 3번째 이상길 기사
우측 1번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배미남 부센터장, 우측 3번째 이상길 기사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위탁 운영 중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강승걸 센터장, 정신건강의학과)가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개최한 ‘2022년 생명지킴이 수기 공모전’에서 기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양성한 ‘생명사랑택시 2기’ 이상길 기사가 개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자살예방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됐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공모전에서 최종으로 선정된 24개 작품 중 기관부문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마음에 온(穩), 생명을 온(on)’ 사업(인천시민의 마음에 평온함과 생명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을 잇다는 의미)을 통해 2017년 생명사랑택시를 시작으로, 약국, 병원 등 각 분야별 생명지킴이 양성‧관리사업 사례를 높게 평가받았다. 또 개인부문에서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양성‧관리하는 ‘생명사랑택시 2기’ 위촉자인 이상길 기사가 공모한 수기가 대상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강승걸 센터장 “이번 공모전에서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그동안 택시, 약국, 학원 등 분야별로 생명지킴이를 선정하고 일상생활 속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펼친 노력이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또한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양성한 생명사랑택시 이상길 기사께서 대상을 받는 등 많은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생명지킴이를 양성하고 인천지역의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잇기 위해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인천시민의 자살예방을 위해 인천시에서 2011년부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설치했고 가천대 길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신성환 일산백병원 교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전장유전체분석(WGS), 임상 진단 효과 입증 '희귀질환 진단 기여' 평가

신성환 교수
신성환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신성환 교수가 10월 28일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2 대한진단검사의학회 LMCE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받았다.

신성환 교수는 임상 진단에 전장유전체분석(WGS)과 기존검사법인 차세대염기서열(NGS) 패널검사 성능 차이를 평가해 발표했다.

학회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장유전체분석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질환의 진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증명했으며, 희귀 질환 진단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이상윤 교수, 대한재활의학회 ‘재활의학 학술상’ 수상

이상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10월 30일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2022년 대한재활의학회 50주년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재활의학 학술상(임상분야)’를 수상했다.

대한재활의학회는 최근 1년간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국내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연구논문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크고, 연구의 우수성이 높은 논문을 게재한 의사를 선정해 재활의학 학술상을 매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선정 과정에서 이상윤 교수는 노인의학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지난해 8월 발표한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기(DEXA)를 이용한 척추 근육 노화 진단법‘ 연구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연구에서 이상윤 교수는 MRI 장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한 골밀도 측정기기로도 척추 근육량과 노화 정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상윤 교수는 “학회로부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학술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쁜 마음”이라며, “현재 구축해놓은 지역사회 노인 코호트 바탕으로, 앞으로도 척추 및 근육 노화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해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상윤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현재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근감소증학회 연구이사, 대한재활의학회 편집간사, 대한골대사학회 근육연구위 간사, 대한노인재활의학회 학술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이재성 교수,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의료영상기술공로상’

 실리콘광증폭기 PET 기술개발 등 학문적 업적과 국제적 리더십 인정받아

서울대병원은 핵의학과 이재성 교수가 11월 5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원자력 및 플라즈마학회(NPSS)에서 ‘의료영상기술공로상(Medical Imaging Technical Achievement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2022 IEEE 원자력과학/의료영상/상온반도체검출기 컨퍼런스 총회(IEEE NSS/MIC/RTSD)’에서 발표됐다. 매년 누적 연구업적과 리더십을 평가해 의료영상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으로 공헌한 연구자 1인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

이재성 교수는 디지털 양전자단층촬영(PET) 시스템의 핵심기술인 실리콘광증폭기PET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의료영상 분야의 각종 난제를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았다.

나아가 IEEE 의료영상 컨퍼런스 학술위원장(2013, 2021년)과 IEEE NPSS 의료영상기술분과장(2018~2019년), Biomedical Engineering Letters 편집장(2016~)을 역임하는 등 국제적 리더십 또한 갖춰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한편, 이재성 교수는 최근 IEEE NPSS의 이사로 선출됐으며,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2025 IEEE 원자력과학/의료영상/상온반도체검출기 컨퍼런스 공동학술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윤종원·yjw@kha.or.kr>


만성질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낮아

국민건강보험청구 및 질병관리청 국민예방접종 DB 통합 분석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 남엘리엘 교수
사진 왼쪽부터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 남엘리엘 교수

중증 감염에 취약한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체 인구 통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 연구팀(감염내과 정희진, 남엘리엘 교수)이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와 질병관리청의 국민예방접종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건강한 일반 성인 및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백신접종률 비교분석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올해 5월 31일까지의 만 18세 이상 누적 백신접종자수와 2020년 3월~2022년 2월 중 3회 이상 외래를 방문하거나 1회 이상 입원한 만 18세 이상 만성질환자를 연령대별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혈액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체 인구 통계보다 10~20% 낮았다. 고형암(갑상선암 제외), 간경변증, 만성 신부전 환자의 경우 젊은 연령대에서 접종률이 현저하게 낮았다. 고혈압과 같은 경증질환 환자보다, 악성종양 등 중증질환이면서도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의 백신접종률이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만성질환자들의 백신접종률이 낮은 이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 질병 또는 치료와의 부적합성에 대한 우려, 정보 부족 등을 꼽았으며, 특히 접종을 받고 싶어도 악화된 건강상태, 장기간의 입원 등으로 인해 예방접종센터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정희진 교수는 “만성질환자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큼 공중 보건 당국과 의료진들이 이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높이고자 노력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자들을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함으로써 환자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남엘리엘 교수는 “만성질환자에서의 코로나19 백신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적은 상황”이라며 “백신접종을 망설이는 만성질환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온라인사이트에 11월 9일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카카오브레인과 흉부엑스레이 AI 진단 솔루션 개발 맞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과 주식회사 카카오브레인(대표 김일두)이 11월 16일 병원 회의실에서 ‘흉부엑스레이 AI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계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계약체결로 병원에서 흔히 실시하는 흉부엑스레이(Chest X-ray) 검사의 정확한 판독을 돕는 AI 진단 솔루션(판독기기)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책임자인 순천향대천안병원 최성준 교수는 “카카오브레인과 공동 개발할 흉부엑스레이 AI 진단 솔루션은 초거대 빅데이터를 활용해 AI로 분석해 의료진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진단하도록 돕는 첨단 기능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어 “순천향대천안병원 외에도 순천향대서울병원과 구미병원도 연구에 참여하며, 솔루션이 개발되면 폐암, 폐결핵, 폐결절, 폐부종 등 폐질환을 비롯해 100여 종의 질병 진단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 한국의 코로나 19 대처 전략 관련 연구 발표

 한국 코로나 19 사망률 가장 낮은 근거 및 감염병 대처 방안 밝혀

한국 및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 19 사망률 및 백신 접종률
한국 및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 19 사망률 및 백신 접종률
임수 교수
임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팀이 최근 코로나 19 등장에 따른 한국의 대응 전략과 교훈 등을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 19 환자 수 상위 30개국 중 대한민국의 코로나 19 사망률이 가장 낮은 근거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감염병 예방 방법을 조언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20세기 초 발병한 스페인 독감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한 바이러스이다. 2022년 11월까지 약 6억 3천만여 명이 감염됐으며 그 중 660만여 명이 사망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홍콩독감(1968년), 신종플루(2009년)에 이어 세 번째 팬데믹으로 선정했다.

대한민국은 오미크론 변종이 출현하기 전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감염자 수는 적었지만, 오미크론 변종이 나타남에 따라 2022년 3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6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코로나 19 환자수가 많은 상위 30개국 중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이다. 한국의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은 0.13%로 미국(1.22%), 이탈리아(0.99%), 영국(0.79%), 독일(0.55%) 대비 매우 낮았다.

연구팀은 대한민국 사망률이 다른 국가보다 낮은 이유가 △한국의 효과적인 의료 시스템 △고령자 및 고위험군 환자 선제적 격리 △중앙정부 및 공공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라고 보았다.

코로나 19가 대유행 하면서 정부운영의료서비스는 코로나 감염 관리로 전환되었는데, 공립병원 257개와 지역공공의료센터 479개가 코로나 19 환자 전용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코로나 19 환자들을 관리했다. 아울러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음압격리병동 등 코로나 19 환자 병상을 15,834개 설치함으로써 중등도 높은 환자를 관리/치료했다. 아울러 한국인의 백신 접종률은 1차 87.9%, 2차 87.1%로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으며, 이는 코로나 19가 중증도로 발전하는 것을 막았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한국의 코로나 19 대처 방안’에서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심각성을 낮추기 위해선 초기에 적극적인 감시⦁격리⦁관리가 필요하며, 시기적절하고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 권고가 호흡기 전염을 낮추는데 주된 요인으로 보았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마스크 구매 요일제를 도입해 누구나 일정량을 구매할 수 있게 했으며,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거나 미착용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취했다. 이 정책으로 한국인의 마스크 착용률은 94%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으며, 2020년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한국의 발생률은 매우 낮았다.

임수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 19 감염률은 높지만 효과적인 대처 전략을 사용한 덕분에 사망률은 가장 낮다”며,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전략처럼 전염성이 높고 위험한 질병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효과적인 의료시스템 등을 활용해 예방/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19 시기를 거치면서 운동부족, 건강한 식품 섭취 어려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심혈관 질환 및 대사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는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SCI 학술지 ‘더 란셋 지방 보건지’(The Lancet Regional Health, IF 8.559)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H+양지병원, 수능 응원키트 ‘합격 백신’ 증정
-수험생 가족 둔 의료진과 임직원 대상, 따뜻한 응원 아이템 3종 전달

수능응원세트 합격백신을 전달하는 김상일 병원장(사진 왼쪽)
수능응원세트 합격백신을 전달하는 김상일 병원장(사진 왼쪽)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수능을 앞둔 11월 16일 수험생 가족을 둔 의료진과 임직원 14명에게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응원키트 ‘합격 백신’을 증정했다.

응원키트 ‘합격 백신’은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찰싹찰싹 합격양말’, ‘슈퍼파워 핸드크림’, ‘필살공략 백신쿠키’로 구성된 수능합격 아이템 3종으로 구성됐다.

김상일 병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와 함께 힘들게 공부했을 의료진과 임직원 가족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노력과 인내로 쌓은 실력을 발휘하고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박해성·phs@kha.or.kr>


◆삼성서울병원, 에크모 치료 2천건 돌파
-2003년 국내 최초 이동형 에크모 성공 이후 19년만
-다학제 접근 더불어 중환자 전담인력 뒷받침

삼성서울병원(병원장 박승우)은 최근 ‘에크모(ECMO)’ 치료 2천건을 돌파했다고 11월 16일 밝혔다.

에크모는 심폐부전이나 심정지 등과 같은 위급 상황에서 체내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장치를 말한다. 환자가 정상 심폐기능을 회복할 때까지 몸 밖에서 심장과 폐의 역할을 대신한다.

지난 2003년 이영탁 전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인천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장)가 국내 최초로 이동형 에크모를 이용해 심폐부전 및 심정지 환자 치료에 사용한 뒤로 국내에도 점차 보급됐다. 최근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이면서 일반 대중의 인지도도 예전보다 향상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 에크모 치료 발전에 앞장서 왔다.

삼성서울병원은 2014년 심장외과와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체외순환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을 꾸리고, 에크모 치료 ‘협업 체계’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에크모 전용 이동형 중환자실 차량 개조 등 투자를 늘려 ‘중증, 응급 환자 치료 환경’을 개선해왔다.

그 결과 최근 열린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추계 학술대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로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67%로 보고하는 등 에크모 치료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문적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앞장섰다. 성기익 심장외과 교수는 지난 2014년 에크모연구회를 만들고, 초대 회장으로 국내 에크모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최근엔 수입에 의존하는 에크모 치료장비 자체를 국산화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에크모 국산화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산 에크모 장비를 이용한 탐색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국산 에크모 개발이 성공한다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이나 대형 사고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심인성 쇼크팀을 이끄는 양정훈 중환자의학과 및 순환기내과 교수는 “에크모 치료 덕에 심인성 쇼크 환자들에 대한 치료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고, 삼성서울병원을 모델로 많은 병원들이 치료 체계를 갖추어 나가고 있는 데 보람을 느낀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양 교수는 또 “에크모를 시행 받는 환자는 가장 중한 환자이니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고, 중환자 전문의의 집중 관리가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다수 연구 결과를 보듯 중환자 전문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성·phs@kha.or.kr>


◆울산대병원에 몽골 호흡기내과 의료진 방문

울산대병원을 방문한 몽골 호흡기내과 의료진
울산대병원을 방문한 몽골 호흡기내과 의료진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최근 몽골 국립의과대학병원, 국립제2병원, 국립모자병원의 호흡기내과 교수진이 병원을 방문해 첨단 의료시설 등을 견학하고 향후 상호 의료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몽골호흡기내과학회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울산대병원은 호흡기내과 관련 주요시설 및 의료기술 시연 등을 진행하며 병원의 우수한 의료인프라를 경험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방문단은 국가격리병상, 음압 하이브리드수술실, 음압 CT실, 호흡기관련 각종 검사 및 처치실 등 다양한 시설들을 둘러보며 호평했다. 또한 감염병 관련 시설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이와 관련한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병원과 몽골호흡기내과학회는 이른 시일 내에 △중증환자 치료 연계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연수 △몽골 현지 학회 컨퍼런스의 울산대병원 의료진 참여 등 협력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몽골 현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박해성·phs@kha.or.kr>


◆ 네팔의사 칼렙 쿠마르 부다 수상

- 연세의료원, 2022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 선정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은 2022년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 수상자로 네팔 한센씨병 관리 병원인 아난다반병원에서 근무 중인 칼렙 쿠마르 부다 소아과 전문의를 선정했다.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는 11월 16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수상자 부부를 초청해 시상식을 갖고 부상으로 상금 2,000달러를 전달했다. 수상자는 향후 3년 동안 활동 지원비로 매년 5,000달러도 지원받게 된다.

2022년 수상자 칼렙 쿠마르 부다(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윤동섭 의료원장(사진 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년 수상자 칼렙 쿠마르 부다(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윤동섭 의료원장(사진 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의료선교센터 설립 20주년을 맞아 세브란스에서 교육을 받은 의료 저혜택 국가 의료인을 대상으로 세브란스의 나눔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세브란스 원 패밀리’(Severance One Family)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연세의료원의 의료저혜택국가 의료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받은 의료인은 26개국 5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연세의료원 초대 병원장인 에비슨 박사의 이웃을 섬기는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의료인을 매년 1명 선정해 세브란스 원 패밀리 프로그램 일환으로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Avison Global Leadership Award)를 시상하고 있다.

칼렙 쿠마르 부다는 네팔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짜우리저하리(Chaurjahari)병원에서 병원장으로 근무했다. 네팔 중서부에 위치한 짜우리저하리병원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을 이동한 후 다시 자동차로 6시간 험란한 산길로 들어가야 하는 오지다.

지역 인구는 7만명으로 이 중 45%는 하루 소득이 1.25달러인 절대 빈곤층이다. 2017년 처음 전기가 공급됐고, 수돗물은 며칠에 한 번 공동수도를 통해 새벽 한 시간 정도만 공급된다. 물이 부족해 가파른 산을 내려가 강물을 길러 사용한다.

짜우리저하리병원은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네팔 지역주민을 위해 현지인들이 만든 NGO단체인 HDCS(Human Development and Community Service)가 운영하는 50병상 규모의 작은 병원이며, 현재 네팔 의사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의료접근성이 낮아 병원을 쉽게 찾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산간 오지에 세워진 병원이지만, 그마저 주민 대부분이 넓은 땅에 흩어져 살아 병원에 오려면 서너 시간을 걷는다.

칼렙은 8년간 짜우리저하리병원에서 병원장으로 근무하며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켰다. 지역 주민 역시 부다를 신뢰하며 자신들의 건강을 맡겼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잘 지킨 공로로 네팔 정부로부터 상장과 훈장도 수여받았다.

칼렙은 2017년 9월 네팔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의사 선교사의 추천을 받아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연수를 받았다.

칼렙은 “의료 소외 지역 병원과 한센씨병 관리 병원 등에서 일해오며 의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이웃 섬김을 실천해왔다”며 “세브란스 지원을 통해 이러한 섬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2021년 수상자인 케냐의 소아정형외과 전문의 레비스 므완자 은구쿠와 그의 부인 마취과 전문의 스페키 부부도 참석했다. 2012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연수교육을 받은 레비스 부부는 케냐의 가장 좋은 병원 중 하나인 키자베 선교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케냐 동부의 마차코스라는 열악한 지역에 정형외과를 개업했다.

동부 케냐에서는 환자가 병원을 다녀가려면 200km의 거리를 걸어와 하루 진료를 보고 돌아간다. 마차코스 지역은 반경 400Km 내에 정형외과 의사가 한 명 밖에 없을 정도로 의료 소외 지역이다.

레비스 부부는 환자들의 진료비 일부를 병원에서 부담하는 형식으로 진료비를 낮춰 개업하고 지금까지 5,0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했다. 그의 병원은 매년 10%씩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138년 전 선교사들이 세브란스를 통해 근대의학을 전파하며 백성을 구제한 것과 같이 의료원에서 연수를 받은 의료저혜택국가의 의료인 중 지역주민 및 환자를 위해 봉사하는 인물을 선정해 더 많은 환자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에비슨 글로벌 리더십 어워드를 제정하게 됐다”며 “선교사에게 주는 상도 중요하지만, 현지인에게 주는 상은 더욱 의미가 크고 이들이 하는 일들을 우리 의료원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부산대병원, 카자흐스탄서 선진의료기술 홍보
-진료설명회, 기술교류 세미나 개최하며 현지 환자 및 의료진과 소통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선진의료기술 알린 이정섭·김승철 교수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선진의료기술 알린 이정섭·김승철 교수

부산대병원은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를 방문해 진료설명회와 기술교류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부산 의료관광 인프라의 우수성을 홍보했다고 11월 17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최대 규모 도시인 알마티시는 인구 200만의 교통 중심지로, 소득수준이 높고 단체 건강검진 등의 수요가 많아 해외환자 유치로 주목받아온 곳이기도 하다.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부산경제진흥원 ‘2022 민간주도 의료관광 마케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부산대병원은 국제진료센터, 산부인과, 정형외과 의료진이 참석했다.

첫 일정으로 알마티권역어린이병원에서 개최된 진료설명회는 정형외과 이정섭 교수가 척추질환 환아 90여 명을 대상으로 환자 상태에 대한 진단과 치료 방향 등에 대해 치료를 담당하는 현지 의료진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산부인과과학센터에서 개최된 진료설명회는 산부인과 김승철 교수가 고위험 산모 30여 명을 직접 만나 임신 중 관리와 고위험 임신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 산부인과 의료진에게는 응급상황시 대처방법, 고위험 임산부 분만관리에 대해 교육했다.

기술교류 세미나에서는 현지 의료진의 요청으로 김승철 교수가 ‘산모출혈’, ‘태반 유착증 진단 및 치료’, 이정섭 교수가 현지 유병률이 높은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대한 진단 및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

아울러 부산 방문을 원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부산대병원이 시행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서비스 체험 행사를 진행해 부산의 의료기술과 의료관광 인프라를 홍보했다.

아이단 술레이메노바 카자흐스탄 AYALA 자선재단장은 “카자흐스탄 보건부의 제안에 따라 어린이 건강과 고위험 산모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부산대병원과 공유했는데, 올해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정말 뜻깊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교류사업을 다양한 형태로 추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규 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우리 병원은 2016년 알마티 보건관리국과 보건의료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의료진 연수와 진료설명회, 나눔 의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 초청 연수사업, 상시 나눔 의료 대상자 발굴 등 지속적인 교류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동정]폐암학회 회장에 선출
-장태원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장태원 교수
장태원 교수

장태원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11월 11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장 교수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에서 연수했으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산하 분자폐암연구회 회장과 대한폐암학회 연구이사, 법제윤리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장 교수는 폐암의 병기를 판단하는 진단법의 한 종류인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세침흡인술’의 대가로, 이 진단법은 PET-CT보다 폐암의 병기를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첨단 검사법으로 알려져 있다.

장 신임 회장은 국제폐암학회(IASLC)와 함께하는 ‘2023년 세계폐암학회 학술대회(WCLC 2023)’의 서울 개최를 앞두고 있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해성·phs@kha.or.kr>


유순집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유순집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동정]대한임상노인의학회장에 유순집 교수

유순집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지난 10월 9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B2 컨벤션에서 개최된 2022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노인질환의 예방, 치료 및 관리 등을 위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통해 노인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노인의 복지를 증진시키고자 1999년 설립된 학회다.

유순집 교수의 대한임상노인의학회장 임기는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이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진단혈액학회 ‘우수 논문상’ 수상

윤수미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윤수미 중앙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윤수미 중앙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11월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대한진단혈액학회 워크숍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윤수미 교수는 지난해 11월 MDPI(Multidisciplinary Digital Publishing Lab)에서 발행하는 저널 ‘Diagnostics’에 게재한 ‘백혈구 수가 감소된 검체에서 Sysmex DI-60의 데이터는 얼마나 재현 가능한가?(How Reproducible Is the Data from Sysmex DI-60 in Leukopenic Samples?)’라는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혈구 수가 감소된 검체의 말초혈액도말을 이용하여 디지털 형태학 분석기 Sysmex DI-60의 성능을 평가하였을 때, 검체 내 백혈구 수에 따라 유의하게 다른 성능을 보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한진단혈액학회는 학회 정회원들 가운데 최근 2년간 혈액학 관련 SCI(E) 등재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중 제 1저자 혹은 교신저자로 신청한 논문을 대상으로 연구의 독창성, 연구 설계의 우수성, 학문적 성과, JCR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등을 평가해 그 업적이 뛰어난 연구자에게 우수 논문상을 수여하고 있다.

윤 교수는 “임상 검사실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형태학 분석기의 성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백혈구 수가 감소된 검체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백혈구 수가 감소된 검체에서 디지털 형태학 분석기의 성능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전용 최신 CT 도입

대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CT 촬영실 
대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CT 촬영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김용남 신부)이 응급의료센터 전용 CT를 최신 장비로 업그레이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최근 응급의료센터 전용 CT소마톰 포스(Somatom Force, 지멘스)’로 교체, 응급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응급실 내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도입한 소마톰 포스 CT는 빠른 촬영 속도와 정확한 영상진단이 장점으로 응급환자, 노인, 어린이, 무의식 환자 등 숨을 참기 어려워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없던 경우도 검사가 용이하다.

특히 대표적인 응급질환인 뇌졸중에서 뇌 전체의 혈류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관류검사가 가능하고, 뇌졸중 및 향후 뇌졸중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촬영과 동시에 제공돼 의료진이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신속정확한 치료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현존하는 CT 장비 중 가장 적은 방사선 피폭량과 소량의 조영제만으로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보다 안전한 검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김현정 과장은 응급의료센터 최첨단 CT 장비의 도입으로 응급실 내 진료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진일보한 만큼 앞으로도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뇌혈관센터, 심혈관센터 등 협업이 필요한 진료과 의료진과 함께 지역 내 응급환자 치료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대한고혈압학회 임상연구자상 수상

정미향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미향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정미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최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제57회 대한고혈압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2)에서 임상연구자상(Clinical Research Award)을 수상했다.

임상연구자상은 고혈압학회가 지원하는 학술연구비로 진행된 연구결과 중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2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정미향 교수(제1저자)는 ‘암 환자의 항고혈압제 순응도 및 심혈관질환(Antihypertensive medication adherence and cardiovascular outcomes in patients with cancer: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연구 결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데이터를 이용해 고혈압을 동반한 암환자 1만9,246명의 고혈압약제 복용 순응도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사망 및 입원 위험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암환자의 3분의 2가 고혈압 약제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졌으며, 고혈압 약제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는 환자는 대조군(순응도 좋은 환자군)과 비교해 좋지 않은 임상 결과(전체 사망,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입원)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는 “항암제 개발에 힘입어 많은 암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암환자들은 암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고혈압 관리는 종종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고혈압이 동반된 암환자의 경우, 꾸준한 약제 복약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환자들이 심뇌혈관질환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위험하지 않도록 생활습관 조절을 통한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대한고혈압학회 베스트 E-포스터상,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 젊은 연구자상 등을 다수 수상했으며 대한심초음파학회(학술위원, 교육위원, JCVI 편집위원), 대한심부전학회(기획위원, 홍보위원, 정책위원), 대한고혈압학회(학술위원, 홍보위원, 정책위원),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조사 이상지질혈증분과 자문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오민호‧omh@kha.or.kr>


◆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진주보건대에 감사패 전달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행장 김태규 미생물학교실 교수)이 최근 진주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감사패는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에게 새 생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캠페인에 진주보건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생명나눔운동에 크게 기여한데 따른 감사의 의미로 마련됐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진주보건대학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 진주보건대학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진주보건대는 교내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절차와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2018년 10월 31일 첫 캠페인을 시작해 2022년 10월 26일까지 총 991명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캠페인을 통해 등록한 기증희망자 중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우와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해 기증을 실천한 기증자는 임상병리과 학생 4명(2019년 1명, 2020년 2명, 2022년 1명)이며 말초혈조혈모세포 기증방법(성분헌혈방식)으로 기증해 혈액암 완치의 기회를 제공했다.

수년간 캠페인을 함께하고 있는 진주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 최세묵 교수는 “조직적합성항원형은 형제자매간 일치할 확률은 25%이지만 현대에는 핵가족화로 인해 일치자를 찾기 매우 어려우며 비혈연 간에는 일치 확률이 약 수천수만 명 중의 한 명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해주셨으면 한다”며 “무엇보다도 기증을 실천해주신 기증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기증희망자 등록자수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 약 40만 명이며, 기증자수는 28년 동안 8,324명에 달한다. 그러나 조혈모세포 이식대기자수가 약 4,500명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기증희망자 수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3년 간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들이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해 캠페인과 등록자 수가 현저히 감소해 왔다. <오민호‧omh@kha.or.kr>


◆ 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우수구연상’ 수상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박기영 교수팀

박기영 교수, 조성철 전공의(사진 왼쪽부터)
박기영 교수, 조성철 전공의(사진 왼쪽부터)

박기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교수팀(재활의학과 권동락 교수‧조성철 3년차 전공의)이 최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2년 대한신경근골격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활막 비후 유무에 따른 임상적, 구조적 차이’라는 연구 논문을 구연 발표해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팀은 무릎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들 중 무릎 관절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활막 비후 유무에 따라 두 군으로 나눈 후 임상적, 영상적 소견을 비교 분석했다.

이 연구에서 초음파 검사상 활막 비후를 가진 48명과 활막 비후가 없는 52명을 두 군으로 나눴을 때 두 군 간 환자 특성과 통증 정도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활막 비후를 가진 무릎 관절염 환자군에서 영상검사 상 내측 반월판 연골의 돌출, 관절 삼출 정도 및 관절염의 심각도는 활막 비후가 없는 환자군들보다 의미있게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박기영 교수팀은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활막 비후는 높은 관절 삼출과 관절염 심각도와 연관돼 있어 말기 관절염의 특징적 초음파 소견일 수 있고,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빠른 관절염 진행을 예측할 수 있는 소견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기영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이 연구 결과가 향후 무릎 관절염 환자의 성공적 재활치료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임상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 2022 사랑의 연탄나눔 성금 전달식 개최

- 대구파티마병원, 지역사회 소외 이웃에 따뜻한 마음 17년째 전해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11월 16일(수) 본관 5층 임원회의실에서 ‘2022 사랑의 연탄나눔’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지역사회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캠페인을 17년째 이어 오고 있다. 올해 사랑의 연탄나눔 성금은 직원들의 기부와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 수익금의 일부를 합해 2,865만2,990원이 모금됐다.

이날 전달식에서 가톨릭근로자회관(800만원), 쪽방상담소(765만2,990원), 이주여성쉼터(400만원),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200만원) 총 4곳에 성금이 전달됐으며, 나머지 성금은 대구 동구청과 신암4동 민간사회안전망에 전달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선미 병원장은 “직원들과 함께한 나눔 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병원은 이념중심병원으로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 문화를 확산해 이념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한국팜비오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계환 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11월 17일(목) 4층 대회의실에서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와 배뇨장애 모니터링 기술 및 진단시스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배뇨장애 모니터링 기술 및 진단시스템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계환 교수(미래의학연구원장)가 개발한 것으로 ㈜한국팜비오는 특허 6건과 디자인 3건 등의 지식재산권 일체를 넘겨받고 기술이전료를 지급하게 된다.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현대 병원장, 비뇨의학과 김계환 교수, ㈜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
사진 왼쪽 세 번째부터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신현대 병원장, 비뇨의학과 김계환 교수, ㈜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

김계환 교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의료진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 개발에 따른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김계환 교수가 보유한 주요 기술은 요속측정시스템, 배뇨장애 진료용 정보 획득모델, 배뇨장애 모니터링 및 판독기록 방법,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요 역동학 검사시스템, 지연뇨 증상 진단을 위한 시스템 및 진단 방법 등이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치료기술과 제품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개원 전부터 헬스케어연구회, 직무발명 공모전과 원내 과제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진이 보유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산업체와 공동 연구개발로 연계해 창업 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출원 및 기술이전 등 다각적인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또 미래의학연구원에 헬스케어 사업화 전담 조직 및 전문인력을 구성해 지속적인 투자를 한 결과, 빠른 시기에 중형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으며 현재 많은 지식재산권을 출원해 다양한 산업체들과 기술이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의료기관에서는 임상검사와 치료에 대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보조시스템들이 개발돼 환자 진료에 효율화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번에 김계환 교수가 이전한 기술은 배뇨장애를 센서와 AI 기술을 융합해 정보 수집 및 분석, 진단과 치료를 보조하는 솔루션으로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현대 병원장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의료진이 직접 개발하고 기업이 사업화로 연결하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기술 개발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팜비오 남봉길 회장은 “한국팜비오는 창업 초기부터 비뇨기질환에 특화된 의약품 연구개발에 힘써 왔다”며 “이번 기술이전으로 인한 센서와 AI 도입은 정확하고 효율적인 배뇨장애 진단 및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구·경북지역 협력 요양병원 초청 간담회 성료

-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병원장 서영성)은 11월 11일 호텔 라온제나 에떼르넬홀에서 협력 요양병원 초청 간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구동산병원 개원 이래 첫 간담회로서 지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병원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경북지역 협력 요양병원장 및 실무자 그리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후 4시부터 1·2부로 나눠 4시간동안 진행된 간담회는 1부에서 ‘요양병원 인증전략 컨설팅’을 주제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의료질관리팀장의 강연과 미래써어치 대표이사를 초빙해 ‘요양병원 서비스 경쟁력 차별화 방안’을 주제로 요양병원 맞춤 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현황보고, 진료협력체계 소개 및 전문진료분야를 설명했고, 이후 진료의뢰 및 회송, 응급진료체계 정보 교류와 진료협력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서영성 대구동산병원장은 환영사에서 “대구동산병원이 의료계의 TSMC가 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10명 이상의 신규 교수진을 초빙하며 의료품질을 향상시켜왔다”며 “앞으로도 상생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2.5차 병원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관식·cks@kha.or.kr>


사랑플러스병원, 몽골국립은행과 협약

몽골 NGO ‘Healthy Life Wings’와 ‘건강검진저축’ 상품 출시 추진

사진 가운데 국희균 병원장
사진 가운데 국희균 병원장

 

사랑플러스병원(병원장 국희균)은 몽골 국립은행(State Bank of Mongolia) 및 몽골 NGO ‘Healthy Life Wings’와 함께 몽골인들의 건강을 위한 건강검진 저축 상품 'Healthy Savings' 출시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거주 몽골인들이 저렴한 금액으로 1년 만기 건강검진 저축을 가입하여 1년 후 만기 시 종합검진을 받아 자신의 건강을 면밀하게 체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부담스러운 종합검진비용 때문에 종합검진을 받지 못한 몽골인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몽골 국립은행 Gantur(강투르) 은행장과 NGO Healthy Life Wings Nandinzul(난딩졸) 대표는 몽골에서 내한해 사랑플러스병원을 방문했다.

몽골국립은행은 몽골 정부가 운영하는 은행이며 NGO Healthy Life Wings는 몽골 젊은 의사들 100여 명이 가입한 NGO로서 어려운 몽골인들에게 의료봉사를 실천하는 단체이다.

사랑플러스병원 국희균 병원장은 “환경과 식생활로 인해 내과 및 관절, 척추 질환이 많은 몽골 환자들이 종합검진을 받아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몽골 간 보건 협력이 증진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랑플러스병원은 2004년에 설립된 관절 & 척추병원으로 국내 외국인 환자를 위한 의료봉사, 해외 의료봉사 등 다양한 의료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한 2018년에 국제진료부를 설립해 글로벌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국제진료부에는 영어. 러시아, 몽골, 베트남 코디가 상주해 외국인 환자들이 내원 시 1:1 맞춤형 진료 통역을 실시하면서 외국인 환자들이 편하게 진료 받도록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아산재단, 제34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
 - 아프간‧모로코 의료봉사 외과의사 박세업 씨 등 6개 부문 18명 시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1월 17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4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치료하고, 모로코에서 2만 7천여 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하며 보건환경 개선에 기여한 외과의사 박세업 씨가 대상인 아산상을 수상했다. 아산상을 수상한 박세업 씨에는 상금은 3억 원이 수여됐다.

의료봉사상은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소외된 소록도 주민들을 27년간 돌본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가 수상했으며 사회봉사상은 미혼모,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여성, 이주 여성 등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받았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2억 원이다.

이외에도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5명에게 각각 상금 2천만 원을 시상하는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왼쪽부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외과의사 박세업 씨(아산상 대상) 착한목자 수녀회 이희윤 대표 수녀(사회봉사상),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의료봉사상)
왼쪽부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외과의사 박세업 씨(아산상 대상) 착한목자 수녀회 이희윤 대표 수녀(사회봉사상),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의료봉사상)

아산상을 수상한 박세업 씨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시 의료봉사의 꿈을 키우고 소외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공을 일반외과로 정했다. 2005년에는 가족과 함께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 수도 카불의 큐어국제병원 일반외과 과장과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의 병원장을 맡아 주민 치료와 현지 의사, 간호사 훈련에 힘썼다.

박세업 씨는 병원 밖에서 사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며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는 현장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고 50세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보건학 공부를 시작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에는 국제보건의료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의 북아프리카 본부장을 맡아 아프리카 최북단의 모로코에서 지금까지 2만 7천여 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하며 보건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2019년부터는 모로코에 인접한 모리타니아에서도 결핵 퇴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의료봉사상을 수상한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는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에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로 지원한 이후 지난 27년간 한센병으로 소외된 소록도 주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오동찬 씨는 아랫입술이 처지는 한센병 후유증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을 개발해 500여 명을 치료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착한목자수녀회는 183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국제수녀회로 한국에는 1966년 진출해 서울, 춘천, 군산, 제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1970년대 젊은 여성들을 위한 근로기숙사를 운영하며 미혼모를 돌본 것을 계기로 1979년 춘천시에 미혼모 거주시설인 ‘마리아의집’을 개설하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수녀회는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라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미혼모,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여성, 폭력 피해 이주 여성 등에게 필요한 보호시설과 긴급구호, 피해자 위기상담, 자립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오신 수상자 여러분 덕분에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면서 “아산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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