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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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증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11.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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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1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 환자수는 지속 증가

119구급대가 2021년에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천여 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약 65명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7년 21.0%에서 2021년 28.8%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은 약 2배에 이른다.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과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11월 16일(수) 서울 남대문 소재 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개최 예정인 ‘제11차(2022년)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에 앞서 15일 ‘2021년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로, 2021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235명이었다.

자료원: 급성심장정지조사
자료원: 급성심장정지조사

2021년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64.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남자 발생률이 82.4명으로 여자의 47.2명보다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서 70대는 인구 10만명당 199.2명, 80대 이상은 513.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01.8명으로 가장 높았고, 강원(95.8명), 전남(90.0명) 등의 순이었다. 세종은 44.0명으로 가장 낮았다.

자료원: 급성심장정지조사* 생존율: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분율
자료원: 급성심장정지조사

* 생존율: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분율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7.3%였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4.4%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 생존율이 각각 14.1%, 14.0%로 가장 높았고, 뇌기능회복률도 10.2%, 10.1%로 다른 연령군보다 높았다.

일반인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2021년 28.8%로, 2017년 21.0%, 2018년 23.5%, 2019년 24.7%, 2020년 26.4%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료원: 급성심장정지조사*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병원 도착 전에 ‘근무 중인 구급대원 및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분율
자료원: 급성심장정지조사

*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병원 도착 전에 ‘근무 중인 구급대원 및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분율

심폐소생술 시행과 관련해 성·연령에 따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역별로는 서울이 44.0%로 가장 높고, 전남이 10.4%로 가장 낮아 30%p 이상 차이가 났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1.6%(2021년 기준)로, 시행하지 않았을 때(5.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급성심장정지조사 주요 결과 외에도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및 생존 관련 요인을 폭넓게 고찰하고 심폐소생술 품질 개선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조규종 교수(한림의대, 대한심폐소생협회 기본소생술 위원장)는 “일반 시민이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이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심장정지 환자를 인지하고, 신고하고, 119구급대원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환자의 골든타임은 흘러간다. 최대한 심장이 멎은 시간을 줄이기 위해 내 손으로 환자의 가슴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그 사람의 심장 역할을 대신해줘야 한다”고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은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급성심장정지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질병관리청은 급성심장정지조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시의적절하게 통계를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겠다”고 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청에서도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제고를 위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부터 신고자 전화 도움 영상통화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안내, 구급대원 심장정지 전문처치 및 영상의료지도 등 병원 전 생존 사슬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급성심장정지조사에 대한 상세한 통계는 오는 12월 발간할 ‘2021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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