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건보 진료비 증가율,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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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건보 진료비 증가율,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11.10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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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병 11.68%, 종병 7.81%, 병원 6.24%, 의원 10.2% 증가
의원급 진료과별 정신과·안과 늘고 이비인후과·소청과 줄고
진료인원 증가율 최다 만성질환은 ‘심장질환’과 ‘갑상선’
건강보험료 부과액은 69조 원 기록…건보 진료비 95조 원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지난해(2021년) 의료기관 진료비가 요양병원을 제외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증가율 수준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 진료과별 진료비는 대부분 증가세였으나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진료 인원 증가율 최다 만성질환은 심장질환과 갑상선 장애였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0월 9일 공동발간한 ‘2021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서는 확인됐다.

요양기관 종별 요양급여비용 현황
요양기관 종별 요양급여비용 현황

통계연보를 건강보험 심사실적 중심으로 보면 지난해 요양기관 심사진료비는 95조4,376억 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으며, 의료기관 74조6,434억 원(79.83%), 약국 18조8,550억 원(20.17%)으로 구성됐다.

요양기관 전 유형에서 진료비 증가율이 전년(2020년)보다 증가해 평균 8.13%를 기록했다.

이중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16조9,9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8%, 종합병원은 16조788억 원으로 7.81% 증가했다.

병원은 8조2,375억 원 6.24%, 의원은 18조7,710억 원 10.20%가량 증가했다.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기관 진료비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2021년에는 어느 정도 회복세로 돌아온 모습인 것.

반면 요양병원은 2021년 진료비 5조7,205억 원으로 소폭 증가율을 기록한 전년보다 7.19%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은 18조8,550억 원으로 5.90% 증가했는데 전년 0.58%보다는 올랐으나, 2019년 7.52%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치과는 5조2,098억원으로 증가율은 7.17%였는데 약국과 마찬가지로 전년0.03%보다 올랐지만 2019년 15.86% 증가율의 절반에 머물렀다.
 

의원급 의료기관 대부분 증가…이비인후과·소청과 감소세 그대로

지난해 의원급 진료과별 진료비는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를 제외하고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는 정신건강의학과로 진료비는 8,433억 원 전년대비 22.09% 증가했으며 2위는 증가율 16.66%인 안과 2조1,380억 원이다.

의원 표시과목별 요양급여비용 현황
의원 표시과목별 요양급여비용 현황

그 뒤를 정형외과 2조1,308억 원(13.53%), 마취통증의학과 8,919억 원(13.39%), 외과 6,378억 원(11.70%), 산부인과 1조1,705억 원(11.51%), 내과 3조5,083억 원(11.40%) 등이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비인후과는 1조1,142억 원으로 전년대비 3.05% 감소했으며 소아청소년과도 5,134억원에 1.57% 감소했다.
 

진료인원 증가율 최다 만성질환 심장질환과 갑상선

지난해 12개 만성질환 진료 인원은 2,007만 명이었는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질환은 심장질환과 갑상선장애로 나타났다.

특히 갑상선 장애는 진료비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만성질환 진료 인원 2,007만 명 중 고혈압이 706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관절염 500만1,000명, 정신 및 행동장애 374만8,000명, 당뇨병 356만2,000명, 신경계질환 343만4,000명, 간질환 198만6,000명 등이 잇고 있었다.

질병통계 현황
질병통계 현황

만성질환 진료비는 39조2,109억 원이었으며 악성신생물이 9조6,99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신 및 행동장애 4조9,881억 원, 고혈압 4조2,86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진료 인원 증감률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심장질환(162만→178만)과 갑상선장애(142만→156만)가 각각 6.8%의 증가율을 보여 가장 높았다.

이어 정신 및 행동장애 8.9%(342만→375만), 만성신부전증 8.7%(26만→28만), 신경계질환 8.3%(317만→343만), 간질환 7.5%(184만→198만) 순으로 집계됐다.

진료비 증감률에서는 갑상선장애가 전년 3,851억 원보다 13.9% 증가한 4,388억 원으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심장질환도 12.0%(3조633억 원→3조4,296억 원)로 증가율 10%를 넘었다.

주요 만성질환 진료인원
주요 만성질환 진료인원

또한 악성신생물 9.8%(8조8,364억 원→9조6,991억 원), 관절염 9.2%(2조6,300억 원→2조8,732억 원), 당뇨병 8.7%(2조9,702억 원→3조2,300억 원), 고혈압 8.2%(3조9,616억 원→4조2,863억 원)로 10%에 가까운 진료비 증가율을 나타냇다.

유일한 감소세를 보인 호흡기결핵은 진료 인원이 전년 3만9,000명에서 3만4,000명으로 11.7% 감소했으며, 진료비도 1,298억 원에서 1,248억 원으로 3.8% 감소했다.
 

지난해 건보료 부과액 69조 원…건강보험 진료비 95조 원

지난해 건강보험료는 69조 원을 기록했고, 건강보험 진료비는 100조를 앞둔 95조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연보 중 건강보험 재정·급여를 중심으로 보면 지난해 보험료 부과액은 69조4,869억 원으로 전년(2020년) 대비 10.1% 증가했다.

2021년 건강보험료 부과액 현황
2021년 건강보험료 부과액 현황

이는 직장보험료 59조4,666억 원(85.6%), 지역보험료 10조202억 원(14.4%)으로 구성됐다.

건강보험 세대 당 월평균보험료는 12만2,201원(직장가입자 13만3,591원, 지역가입자 9만7,221원)이었으며, 건강보험 1인당 월평균보험료는 6만5,211원(직장가입자 6만7,392원, 지역가입자 5만9,414원)이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95조4,376억 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고, 급여비는 71조5,569억 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연간 1인당 진료비가 500만 원이 넘는 환자는 351만8,000명(전체의 7.4%), 이들 환자의 진료비 총액은 48조8,650억 원(전체의 51.2%)였다.

2021년 건강보험 급여실적 현황
2021년 건강보험 급여실적 현황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32만 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6.2%를 차지하고 있는데, 노인인구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2020년 노인진료비는 41조3,829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하면 1.5배 증가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현금급여와 건강검진비 등을 포함한 보험급여비는 76조7,134억 원이며 세대당 연간급여비는 280만 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58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15만4,753원으로 10.0% 증가,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9만8,255원으로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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