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 C형 간염 선별검사 국가검진 도입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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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C형 간염 선별검사 국가검진 도입 자신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10.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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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재단과 제23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 공동 개최
장재영 정책이사, C형 간염 극복 위한 연구사업 등 소개
신현필 의료정책위원 중증 간경변증 산정특례 포함도 제언

대한간학회(이사장 배시현)와 한국간재단(이사장 서동진)가 공동 주최한 제23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 C형 간염 선별검사 국가건강검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침묵의 장기, 간(肝) 편하게 지키기’라는 주제로 10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간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사업에 대한 소개와 간질환 중증질환자들에 대한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이날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순천향대 교수)는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 질병관리청의 ‘C형간염 극복을 위한 연구사업’ 수행을 통해 도출된 ‘국간건강검진 항목 중 C형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 간 건강 증진과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C형간염 선별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자신했다.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가 10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23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 간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사업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병원신문
대한간학회 장재영 정책이사가 10월 20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23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에서 간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사업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병원신문

대한간학회 바이러스 간염 전문가들은 국내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목적으로 간염 퇴치의 이유와 방법에 대한 근거 확립을 위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질병관리청과 다수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은 △바이러스 간염 퇴치 전략 개발 △바이러스 간염 국가 표준 진료지침 개발 △디지털 플로그램을 활용한 B형, C형 간염 환자의 치료순응도 개선 효과 분석 연구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진단 당시 진행단계(섬유화) 별 분포 조사 및 질병부담 모형 개발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 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 방안 등 총 5개 사업을 수행 중이다.

장 정책이사는 “현재 대부분의 사업이 진행 막바지로 종료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의 결과가 C형 간염 국가검진도입과 같은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 계획 수립의 초석이 되고 나아가 간질환 진행 억제를 통한 국민건강수호 및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장 정책이사는 자신이 책임연구자로 참여 진행 중인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 연구와 관련해 C형 간염의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을 위한 정책결정 기초자룔로 활용을 연구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검진연령별 비용효과분석, 건강보험 재정절감 효과 분석, 검진연령 시나리오 별 분석 결과에 근거한 최적의 검진대상연령 도출 등이 연구 내용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정책이사는 “국가주도하에 바이러스 간염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까지 연계함으로써 만성간질환을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번에는 다양한 연령과 대상을 확대해 C형 간염 건강검진 도입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만큼 이전과는 달리 국간검진항목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중증 간경변증을 산정특례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대한간학회 신현필 의료정책위원(경희의대 교수)은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중증질환 산정특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대상성 간경변증(말기 간경화)에 대해 보장성 강화와 간질환 특성을 반영한 의료급여 체계 확립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간학회에서 출간한 간질환 백서에 따르면 암 환자보다도 간경변증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도 간경변증의 요양 급여 비용은 2019년에 1,880억원이 넘고, 환자들의 연령도 높아져 사회적, 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 위원은 “간이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고 지속적인 고난이도 치료가 필요하지만, 암환자나 신장 투석 환자들과 달리 간경변증 환자는 산정특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간경변증의 정도가 다양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은 치료가 되지 않고, 위험도 및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는 심각한 중증 간경변증이라도 산정특례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게 입장이다.

신 위원은 ‘중증 간경변증 산정 특례 포함을 위한 제언’이라는 발표를 통해 “비대상성 간병변증은 완치가 불가하고 고위험 질환이다”며 “이를 산정특례에 포함시키기 위해선 적절한 기준과 중등도를 고려한 대상 선정이 필요하고 장애진단 기준 등 기존 체계에 대한 고려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결정된 기준에 따른 재평가와 함게 중증 잔치질환 산정특례 적용을 위한 협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이 공동 주최한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 단체사진ⓒ병원신문
대한간학회와 한국간재단이 공동 주최한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 단체사진ⓒ병원신문

한편, 앞서 열린 간의 날 기념식에는 한국간재단 서동진 이사장, 대한간학회 서경석 회장, 배시현 이사장 등을 비롯해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간재단-대한간학회 공로상에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에는 서울의대 이건욱 명예교수와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 이미남 책임공무직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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