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태국인들 한국 성형외과 가장 많이 이용
상태바
[국감]태국인들 한국 성형외과 가장 많이 이용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10.12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간 외국인 환자 137만1,461명 한국 찾아, 이 중 19만726명 성형외과
지난 4년간 성형외과 환자 중 중국인 압도적, 지난해 처음 태국인이 앞서

지난 4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가 137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그 중 19만명이 성형외과를 찾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성형외과 환자를 찾은 외국인환자 비중은 처음으로 태국인이 중국인을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진료과목별 외국인환자 현황’을 통해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12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총 137만1,461명으로 2019년 59만866명으로 최고치를 갱신한 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13만4,662명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18만1,48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환자가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목은 내과통합으로 28만441명(20.4%), 이어 성형외과가 19만726만(13.9%), 피부과 17만6,253명(12.9%), 검진센터 11만8,632명(8.7%)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시행되고 있는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특례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부가세 환급 건수가 급감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제출한 ‘외국인환자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현황’에 따르면, 2019년 14만1,776건에서 2020년 2만6,899건으로 81% 급감한 뒤, 2021년 3,015건으로 최저치를 갱신하고, 2022년 상반기 5,80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환급세액도 2019년 192억3,900만원, 2020년 37억9,600만원에서 2021년 8억1,00만원으로 급감한 뒤, 2022년 상반기 20억4,7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유치실적 기준 상위 5개국인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기준으로 ‘주요국 외국인환자 성형외과 실환자’만 분류해본 결과 지난 4년 동안 총 11만5,658명이 다녀갔으며, 그 중 중국인이 7만54명으로 전체 성형환자의 60.6%를 차지했다.

이어 태국인 2만1,911명(18.9%), 미국인 1만679명(9.2%), 베트남 9,734명(8.4%), 몽골 3,277명(2.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중국인이 전체 성형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20년부터 태국인 환자의 비중이 증가해 2021년에는 전체 성형환자에서 가장 많은 비중(28%)을 차지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입국한 태국인 환자 중 절반 가량이 성형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지난해 태국인 환자는 7,751명으로 이 중 성형외과 환자는 3,511명(45.3%)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방문 외국인 수가 급감해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K-방역으로 한국의료에 대한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져,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환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남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미용성형에 의존하는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아닌,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중증질환 중심의 질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유치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