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F 병원건축포럼]국내외 긴급전환병동의 현황과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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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F 병원건축포럼]국내외 긴급전환병동의 현황과 유형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10.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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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음압기 등을 활용한 긴급전환병동 중심으로
-여명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

[KHF 병원건축포럼]국내외 긴급전환병동의 현황과 유형
-이동형음압기 등을 활용한 긴급전환병동 중심으로
-여명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

여명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
여명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국내 공공병원 중심으로 긴급전환병동으로의 전환이 시작됐다. 이동형음압기 설치 등을 통해 일반병동을 감염전담병동으로 전환해 활용하게 됐다.

물론 공조시설, 벽 및 천장, 창·문, 화장실 및 샤워시설, 전실 설치 등 이와 관련한 정부 지침 또한 잘 정비가 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동형음압기 설치 시 틈새 막기를 비롯한 차압 등 공조 부분에서의 어려움이 따랐다. 화장실 배수관, 통기관도 위험한 부분이기에 필터 기능을 갖춰야 하지만 규정에는 없었고, 전실 설치도 공간 문제로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국내외 지침을 살펴보면 긴급전환병실의 이동형음압기 설치 유형은 외기배기형(직접 배기형, 간접 배기형), 내부 순환형(커튼형, 헤드보드형, 임시전실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 4~5월 사이 국내 시립병원 6개소의 긴급전환병동 구축 및 운영 사례를 조사했다. 이 중 4개소의 병실 급기 및 배기, 중앙공조 열교환기 설치 현황 등을 중심으로 소개해보겠다.

이들 병원의 일반병동 공조 조닝 및 평시 운영현황을 살펴봤다. 현재 일반병동에서 전환된 병동은 환기부하를 담당하도록 설계된 급배기 분리형 외기도입 유닛(OAU)을 기본 구조로 한 공조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가압공간으로 설계됐으며, 중앙 급배기는 일반병실 및 기타구역이 함께 조닝돼 전환병실로 사용되지 않은 구역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고, 화장실 중앙 배기 또한 마찬가지의 경우가 있었다.

병실의 냉난방은 상치형/로보이형/천장형 등 팬코일유닛(FCU)으로 병실 내 냉난방 부하를 담당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모든 병원에 장치 내 미생물 오염 및 에어로졸 비산 우려가 있는 Wet Coil을 포함한 실내 냉난방기가 가동 중이었다. 이때 병실 내 FCU 가동을 중지하고, 일반적으로 환기부하만 담당하도록 설계된 OAU만 가동할 경우 병실 내 냉난방 수요를 처리하기 곤란한 상황이었다.

4개 병원의 비상시 공조 운영 현황은 다음 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4개 병원의 비상시 공조 운영 현황
4개 병원의 비상시 공조 운영 현황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계기로 앞으로 긴급전환병동 관련 지침이 더욱 구체적·체계적으로 준비돼야 한다. 아직은 적절한 지침이 미비한 상황으로, 이와 유사한 팬데믹 발생 시 적기에 격리병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단기간(경험적으로 약 15일) 내 병동을 전환할 수 있는 세부지침이 필요하다.

해외 짐침 사례를 조사한 결과 병실 내 화장실, 복도 등 기타 구역의 설비 운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외기 배기형에 비해 내부 순환형은 설치조건에 따라 성능 및 운영 기준이 상이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최신 현황에 대한 업그레이드, 국내 적용에의 어려움 등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에 현 시점에서 국내 의료시설 내 일반병동의 건축적 성능(기밀도 등)과 설비 현황 파악이 우선돼야 하며, 긴급전환병동의 성능 확보를 위한 기밀성능 개선 및 적절한 설비·장비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지침뿐만 아니라 구축된 병동의 성능·안전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포로세스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정리 : 박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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