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의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감염병’과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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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의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감염병’과 ‘스마트’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10.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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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하 병원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통해 포부 밝혀
감염병센터 갖춘 스마트병원 목표…네이버와 협력해 AI 시스템 도입
건국대학교병원 유광하 병원장.
건국대학교병원 유광하 병원장.

건국대학교병원이 그리는, 건국대병원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유광하 건국대병원장은 최근 건대스타시티 영존빌딩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병원을 향한 꿈을 넘어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까지 소개했다.

유광하 병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래의 건국대병원 안에는 감염병 특화 진료 공간이 마련되고, 내부연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도입되며, 인공지능(AI) 진료 시스템이 확보된다.

즉, 미래 의료 문화를 주도하는 건국대병원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의미다.

우선, 건국대병원은 2023년 6월까지 병원 5층에 음압격리병실 12실 구축하고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독립 공간을 구성한다.

나아가 응급의학센터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감염내과 등 감염병과 관련된 진료과를 한데 모아 해당 독립 공간에서 전문적인 진료를 펼치는 ‘감염병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또한 최적의 환자 진단 및 진료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외래 공간을 신축해 초음파, CT 검사실, 조직 검사실 등의 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인력 및 장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유광하 병원장은 “감염병센터 구축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이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평소에는 본원이 센터를 운영하다가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치면 정부가 센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역량 강화도 유 병원장이 밝힌 건국대병원의 핵심 목표 중 하나다.

실제로 건국대병원은 연구 활동을 하는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나 시설과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연구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즉, 지원프로그램으로 매년 2~3팀을 선정해 박사급 연구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논문을 넘어 신의료 기술 및 특허 취득 등의 연구결과물을 건국대병원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 활성화 돕겠다는 것이다.

유 병원장은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TFT를 7월에 만들고 조직 및 인력, 시설·장비, 연구중심 기획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연구를 하고싶은 의료진이 연구행정팀을 찾으면 연구에 맞는 건국대학교 내 기초·공과·수의학과 연구진을 연결, 산학지원단 내 공동연구장비 이용 연계 등을 통해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AI 진료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유 병원장이다.

건국대병원의 AI 진료시스템은 신규 환자가 외래를 방문하면 AI가 환자에게 직접 질문하고 이에 대한 환자 응답을 기반으로 AI가 문진 결과까지 작성한다.

이후 담당 의료진은 건국대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올해 11~12월경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우선 적용되고 외과 및 내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건국대병원은 최근 네이버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유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을 처음 방문한 환자도 기존에 진료를 받았던 환자처럼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AI 시스템이 이전 병원에서 받았던 영상과 검사 기록을 분석해 핵심 내용을 요약,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게 건국대병원 AI 진료시스템의 특징”이라며 “의료진은 이 같은 AI 진료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좀 더 심도 있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건국대병원은 ‘임직원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어려움을 겪는 직원을 적극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유 병원장은 “임직원들의 건강은 곧 환자 케어로 직결된다”며 “진료 환경에서 정신적으로 어려운 일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교육 및 심리상담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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