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럭키넘버 슬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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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럭키넘버 슬레븐
  • 윤종원
  • 승인 2006.06.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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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캐스팅의 럭키넘버 슬레븐

일단 호화 캐스팅이 눈길을 잡아끈다. 최근 스칼렛 요한슨의 연인이라는 유명세까지 더한 조시 하트넷과 브루스 윌리스, 루시 류,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한다. 우리나라 관객의 외화 선택 기준에서 스타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만하면 꽤나 화려한 조합이다.

장르가 스릴러이니 또 하나의 매력이 추가된다. 첫 장면부터 속도감 있게 저돌적으로 전개되는 화면은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여성 관객에게 팬 서비스도 있다. 조시 하트넷의 미끈한 몸매가 보너스로 제공된다.

그러나 여기까지. 머리를 아프게 하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은 없다. 매 장면에 "적당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나비효과"의 제작진이 결합했다는 말만 듣고 기대감을 부풀렸다간 낭패 보기 십상.

친구 닉을 찾아 뉴욕으로 건너온 슬레븐(조시 하트넷 분)은 닉의 아파트에서 마피아 조직에게 납치된다. 그를 닉으로 오인한 마피아의 보스(모건 프리먼)는 도박빚탕감의 조건으로 상대파 조직의 우두머리인 랍비(벤 킹슬리)의 아들을 죽이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랍비 역시 도박빚을 내세워 닉을 납치, 보스의 청부살인을 지시한다. 이들 양 마피아 조직은 청부살인업자 굿캣(브루스 윌리스)을 동시에 고용해 닉을 감시한다. 문제는 슬레븐이 뉴욕으로 오던 중 강도를 만나 신분증을 분실했고, 닉은 행방불명이라는 사실.

영화는 "럭키넘버 세븐"을 변주해 "럭키넘버 슬레븐"이라는 제목을 붙인, 딱 그만큼만의 재치와 흥미가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에서 하트넷과 호흡을 맞춘 폴 맥기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런데 멜로영화인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의 반전이 더 흥미롭게 느껴지는 이유를 어찌 설명해야 하나.

22일 개봉. 상영시간 105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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