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총체적 위기, 단합만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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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총체적 위기, 단합만이 해법
  • 김완배
  • 승인 2006.06.1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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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회장, 정부 보장성강화정책, 의료공급자 근간 흔들어선 안돼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보장성 강화정책은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을 기초에 두고 시행해 나가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은 12일 취임후 한달만인 12일 출입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병원계 상황을 대학병원조차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총체적 위기”라고 규정짓고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이 의료공급자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암과 같은 중증질환자에 대한 보장성강화정책을 편데 이어 CT와 MRI, PET은 물론 입원환자 식사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초음파, 상급병실 차액까지 건강보험에서 보장해 주는 정책을 펼 예정이다.

김 병협회장은 특히 의료시장이 개방돼 외국병원이 우리나라에 진출할 경우 국내 병원들의 경쟁력에서 뒤처져 상대적으로 경영여건이 좋은 대학병원들조차 어려워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병협회장이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한 것은 회원병원이 모두 하나되는 내부결속. 병원계가 병협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공동의 권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만이 이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것.

김 병협회장은 따라서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협동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병협회장은 병원계 결속을 위해 이사진 구성에 있어서도 각 종별로 이사를 안배했으며 최근에는 사무총장 지휘하에 회원관리 및 지원전담부서를 설립하고 미국과 일본 병원협회의 회원관리 방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병협은 실제 현재 절반정도에 불과한 회원 가입율을 높이기 위해 요양병원같은 규모가 적은 병원에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둬 신규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김 병협회장은 이어 박상근 총무위원장 주도하에 자문교수단 구성에 나서는가 하면 행정관리지중에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 자문위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회계부분과 관련해선 근검절약과 회계 투명성을 높여 적자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특히 재무위원회에 감사를 포함시켜 협회 살림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는가 하면 정기감사외에 한달에 한번씩 감사를 해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김 병협회장은 설명했다. 반면 수익사업을 수행할 사업위원회 위원장에 업무수행에 있어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상근 총무위원장을 선임, 회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김 병협회장은 절약과 수익사업 강화로 자신의 임기내에는 회비를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병협회장은 2007년 IHF 서울총회와 관련, 김광태 전 회장을 조직위원장, 지훈상 부회장을 대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에는 조우현 연세의료원 기획실장을 앉쳤으며 준비위원장은 김 병협회장이 맡아 조직위 활동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됐다. 병원관리종합학술대회의 경우 남궁성은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이 대회장을, 사무총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정수교 기획실장이 맡아 오는 11월에 열릴 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는 김 병협회장의 설명이다. 병협은 또 학술대회 장소를 지난해 코엑스에서 63빌딩으로 옮겨 행사비용을 절반수준 이하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병협회장은 회원병원 보호차원에서 자율징계권 부여를 요청했으며 올 수가협상의 경우 의약 5단체가 공조로 풀어나가는게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약사회측의 성분명 주장에 대한 김 병협회장의 입장은 원내약국을 부활시키자는 것. 그러나 약사회측의 반발을 의식, 원내조제와 외부 약국조제사이에 수가차이를 둬 외부 약국에서 조제를 받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해봄직하다고 주장했다.

평가기구 독립에 대해선 언젠가는 평가기구가 독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무역할을 병협이 맡는게 효율적이란 입장을 보였다. <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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