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는 좋은 병원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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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는 좋은 병원 만들겠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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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 “서울아산병원과 같은 수준 만들겠다는 목표” 제시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

“병원장 임기 2년 내에 뭔가를 이루는 게 어렵겠지만 강릉아산병원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저희 병원을 환자 안전과 치료성과, 의료의 질, 환자 경험 등에서 서울아산병원과 같은 수준으로 높여 놓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대장암 명의로 지난 1월 제16대 강릉아산병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병원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된 유 병원장은 평생 진료실과 수술실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여기며 환자 진료와 연구에만 매진하다가 강릉으로 부임하며 고민도 많았다고. 부임 이후 약 3개월간 연구와 수술보다 행정과 경영 등 업무파악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에는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통해 진료현장에 대한 향수를 달램은 물론 환자 진료 프로세스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방병원은 의료진 확보가 가장 어려운 과제”라며 “간호사의 경우 최고의 급여수준을 유지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수급에 어려움이 없지만 의사인력의 경우 수도권보다 더 나은 조건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추가적인 지역수당 지급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아파트 무상 제공, 또 본인이 원하는 해외 유수의 병원에서 1년간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요청이 있으면 진료를 위한 첨단 장비와 인력 지원에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중증환자가 대관령을 넘기 힘든 시절이 있었지만 강릉아산병원 개원 이후 심장, 소화기, 호흡기를 포함한 모든 내과 영역과 수술, 간이식 등을 포함한 외과 질환 등 모든 중증질환을 관내에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유창식 병원장은 “영동 지역에도 종합병원이 있지만 관내에서 모든 응급질환과 중증질환을 케어할 수 있는 병원은 저희 병원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개원 초부터 지역의 중심병원 역할을 해온 강릉아산병원은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서의 사명감이 있고, 지난해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진료권역 내 응급·중증환자들의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필수의료에 대한 집중 투자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의료분야는 국가 균형 발전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며 “주체가 공공의료기관이든, 민간의료기관이든 중요한 것은 환자들에게 적절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의 경우 수요가 적어 운영이 부실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지방수당 등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또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과 관련해서는 “지역 환자들이 지역 병원을 이용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 주변의 좋은 병원들이 하나둘씩 사라질 수 있다”며 “결국 피해는 지역 주민들이 보게 되는 만큼 지역 병의원들이 상생하는 의료 생태계를 만들어 환자들의 지역 내 치료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유 병원장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위기 극복의 저력을 가진 직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넘기고 있으며, 그 점에 대해 전 직원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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