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병원인의 병원신문 최종편집2022-10-06 13:22 (목)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관련 섣부른 추측 경계를
상태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관련 섣부른 추측 경계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2.08.03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서울대병원에 전원"
뇌혈관질환 응급의료시스템 점검 등 대책 마련 필요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A 씨의 사망과 관련해 진상규명 요구 및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극심한 두통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A 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료진이 곧바로 처치를 했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자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전원 조치됐다가 사망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당시 뇌출혈 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없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서울대병원에 전원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급시스템을 재점검해 직원과 환자 안전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8월 3일 성명서를 통해 “뇌출혈이라고 하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발생 기전이나 생긴 위치에 따라 다양하다”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협의회는 “뇌동맥류에 시행하는 중재적 시술은 코일링이며, 시술이 여의치 않거나 실패한 경우에는 곧바로 클립핑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과 함께 “아산병원에서 클립핑 수술하는 의사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전원 시키는 위험성보다는 코일링이라도 시도해 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고, 코일링으로도 지혈이 되지 않자 다시 급하게 서울대병원으로의 전원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상당수의 신경외과 의사들고 클립핑 수술보다는 중재적 시술인 코일링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이미 출혈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아산병원에 클립핑 수술하는 의사가 상주하고 있었고, 간호사가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간호사 사망 사건을 통해서 필수 의료 분야가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저수가 체계를 개선하고, 왜곡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지역별로 뇌혈관질환 응급체계가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모색하고, 인력 확보와 장비 지원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을 의대 신설이나 의대 정원 증원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고도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진료과의 불균형 등을 야기하는 핵심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의대정원을 수요에 맞게 대폭 확대하고, 응급·외상 등 필수 의료를 책임질 수 있도록 양성과정을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월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정부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