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7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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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7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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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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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유방암 수술, 로봇수술로 합병증↓

- 유두 괴사 발생률 기존 수술 대비 최대 5.7배 정도 낮아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하면 합병증이 적은 것은 물론 유방 모양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이지아 교수팀은 유방암에서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 대비 합병증 발생률이 최대 5.7배 낮고 유두 괴사가 적게 발생해 유방 모양 보존 효과가 뛰어나다고 7월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로봇수술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2014년부터 6년간 연세암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대만 창화기독병원, 이탈리아 유럽종양연구소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방을 직접 절개하는 기존 수술방법으로 진행한 유방암 수술(절제술‧재건술) 예후와 수술 후 유두 괴사 등 합병증 발생률을 로봇수술의 성적과 비교했다.

그 결과 수술 후 30일 이내의 창상감염, 장액종, 유두 혹은 피부 괴사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률은 로봇수술이 31.1%로 기존 수술(40.8%)보다 낮았다. 중증도가 높은 합병증 발생률 또한 각 10.9%, 19.4%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유방암 수술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히는 유두 괴사 발생률은 로봇수술에서 2.2%, 기존 수술에서 7.8%로 3.5배 차이를 보였다.

이어서 연구팀은 수술법이 유두 괴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실시했다. 수술법 외에 합병증 발생률에 미치는 다른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로봇수술과 기존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율은 각각 1.2%, 6.9%였다. 두 수술법에서 유두 괴사 발생률 차이는 성향점수매칭 분석을 거친 이후에 5.7배로 더 커져 로봇수술이 유두 괴사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방절제술을 위한 기존 수술의 절개선 모양(왼쪽)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의 절개선 모양(오른쪽)
유방절제술을 위한 기존 수술의 절개선 모양(왼쪽)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의 절개선 모양(오른쪽)

로봇수술의 특징인 ‘최소침습’이 절개 부위를 줄여 유방암 수술의 고질적 합병증이던 유두 괴사율을 낮춤으로써 가슴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보존해 환자의 자존감과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

박형석 교수는 “로봇 유방 수술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제적 다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며 “로봇수술로 유방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최소침습으로 유두 괴사율을 낮춰 유방 재건술 등의 예후를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가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환자의 자존감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방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93.6%로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유방암 수술은 종양 부위를 타깃하는 부분절제술,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유방 전절제술 등으로 진행한다. 전절제술 진행 시, 잘라낸 부위에 인공 삽입물 등을 넣어 유방을 복원하는 유방재건술을 시행한다.

기존 유방암 수술은 유방을 직접 절개하며 진행, 흉터 등 수술 흔적이 눈에 띄고 유두 괴사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크다.

로봇수술은 전절제술과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진행할 때 효과가 좋다. 겨드랑이 부위 2.5~5cm 정도를 절개해 8~12mm 크기의 로봇팔을 넣어 수술하기에 흉터를 최소화해 수술 흔적이 잘 가려진다. 게다가 자연 가슴에 가깝게 재건할 수 있어 환자가 느끼는 만족감이 높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외과종양학회 공식 논문인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최관식·cks@kha.or.kr>


◆ 세종충남대병원, 알레르기 신의료기술 도입

- ‘열처리된 우유·계란 이용한 경구면역요법’ 시행

김민지 교수
김민지 교수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우유나 계란알레르기를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열처리된 우유·계란을 이용한 경구면역요법’을 적용해 치료에 나선다고 7월 27일(수) 밝혔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됐으며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아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시행하는 ‘열처리된 우유·계란을 이용한 경구면역요법’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안전성·유효성 있는 의료기술로 인정됐다.

계란과 우유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흔한 식품알레르기의 원인이지만 다양한 식품에 포함돼 있어 식품알레르기를 가진 환자와 가족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의 식품알레르기 치료는 자연 관해(寬解)를 기다리며 단순히 식이를 제한하는 것이었지만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우유알레르기 환자의 절반이 자연 관해가 오는 시기가 8.7세, 계란은 5.6세로 보고돼 자연 관해의 시기가 늦어지고 또 자연 관해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식품알레르기는 성장과 발달을 저해할 수 있고 또래집단 생활을 하는 소아에게서 사회적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구면역요법은 식품알레르기 환자에게 원인 알레르기 식품을 조금씩 증량 섭취하도록 해 면역 관련 세포의 변화를 일으켜 원인 식품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성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식품의 역치(閾値)를 높이고 사고로 알레르기 식품 섭취 시 발생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열처리된 우유·계란을 이용한 경구면역요법’은 우유나 계란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유발시험을 통해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용량과 반응이 나타나는 용량을 확인한 후 전문의가 지정한 용량부터 섭취하면서 조금씩 증량해 나간다.

이 치료법은 초기 급증기, 증량기, 유지기로 구분되며 초기 급증기와 증량기에는 환자의 정해진 계획에 따라 목표치 용량까지 점진적으로 식품 섭취량을 늘리고 이후 유지기를 통해 체내 알레르기 면역반응의 변화를 유도해 탈감작(脫感作) 또는 내성을 유도한다.

경구면역요법은 회피요법, 위약대조군과 비교 시 치료 성공률이 높고 면역학적 지표가 개선돼 유효한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김민지 교수는 “경구면역치료는 세계적으로 100년 이상 시행돼 왔고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돼 기쁘다. 다만, 면역치료를 시행하는 과정 중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알레르기 전문의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면역치료 일지와 응급상황 발생 시 투여할 수 있는 약제를 처방하는 등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열처리된 우유·계란을 이용한 경구면역요법의 부작용 및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증이고 중증 반응은 극히 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피부레이저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 김영호‧박영민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영호·박영민 교수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영호·박영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2년 대한피부레이저학회 제23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혈관보존레이저수술(Vasculature Salvage Laser Surgery, VSLS) 시스템이 장착된 나노초 532nm(나노미터) 레이저의 생체 외 색소 미니돼지 피부 실험을 통한 우월한 효능과 안전성 확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는 레이저 의료기기 회사 이루다와의 공동 연구로 유카탄 돼지의 피부 색소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혈관보존 기능을 가진 VSLS 시스템이 결합된 532nm 파장의 Q-switched Nd: YAG 레이저와 기존 레이저의 효능, 안전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레이저 모두 색소는 잘 제거됐지만, VSLS 시스템이 장착된 레이저가 기존 레이저에 비해 혈관이 파괴되는 부작용이 유의하게 적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VSLS 시스템의 레이저는 핸드피스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접촉 냉각장치와 안쪽에 장착된 병변 인식 알고리즘을 통해 병변의 위치를 검출함으로써 사용자의 시술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이러한 기술로 피부(표피 및 진피)에 가해지는 열손상과 자칫 병변을 놓치거나 중복 조사되는 것이 최소화돼 혈관이 파괴돼 생기는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김영호 교수는 “일광흑자와 같은 색소질환을 기존 레이저로 치료했을 때 생기는 지속되는 홍반, 염증 후 색소침착 등의 단점을 VSLS 시스템이 장착된 레이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오민호‧omh@kha.or.kr>


◆ 성빈센트병원, 선아트갤러리와 ‘찾아가는 미술전시회’ 개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7월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3주간 본관 1층 복도 갤러리 및 암병원 2층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찾아가는 미술전시회’를 개최한다.

한국미술협회 소속 중견작가들과 미술대학 출신 신인작가들로 구성된 ‘선아트갤러리’ 초청 전시회로 이뤄지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육체적·심리적으로 위축된 교직원과 병원 내원객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활력을 북돋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선아트갤러리 소속 작가 50여명이 참여한 유화 작품 및 일러스트 프린트 작품 80여점이 전시됐으며,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병원장 임정수 콜베 수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쳐있는 내원객 및 교직원들이 정신적인 피로감을 덜어내고,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새병원 신축 위한 발전기금 기부
 - 조선대병원 임동훈 부원장‧안성환 신경과장, 각각 3천만원 전달

조선대병원 임동훈 부원장과 안성환 신경과장이 7월 26일 새병원 신축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각각 3,000만원을 기부했다.

임동훈 부원장은 “새병원 신축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힘든 시기이지만 병원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 나가자”고 소감을 전했다.

안성환 신경과장은 “새병원 신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피부림프종, 위치에 따라 치료 결과도 달라
 - 얼굴‧목에 발병시 10년 생존율 53%,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 3, 4기 진단 6%→39%, 피부 외 림프절‧골수 등 전이 3.5%→48.7%
 - 서울아산병원 이우진 교수 “조기에만 발견하면 치료효과 좋아”

보통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생기는 피부림프종이 목이나 얼굴 주변에 생기면 치료 결과가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Dermatology, IF=15.487)’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정준민 교수 연구팀은 피부림프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균상식육종’ 환자 120여 명을 대상으로 병변 발생 위치에 따른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얼굴이나 목 부위에 병변이 생긴 경우 10년 생존율이 약 5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얼굴이나 목 부위에 병변이 없는 환자들의 10년 생존율은 94%로 얼굴이나 목 부위 발생시 생존율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동안 균상식육종 병기, 병변의 크기,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들은 발표됐지만, 병변 위치에 따른 결과에 대한 연구는 처음이다.

피부림프종의 약 90% 정도를 차지하는 균상식육종은 선홍색의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림프종 자체 환자 수가 적다보니 의료진에게도 생소해 습진이나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조기에만 발견되면 자외선 광선치료 및 국소치료제만 꾸준히 사용해도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돼 오랫동안 방치하면 림프절 등 다른 곳으로 전이돼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보통 균상식육종은 겨드랑이나 가슴 밑, 엉덩이 등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부위에 생기는데, 얼굴이나 목과 같은 부위에 병변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병변 위치에 따른 치료 결과를 분석했는데, 얼굴이나 목에 병변이 있으면 병기가 높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이우진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20년까지 균상식육종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 가운데 124명을 대상으로 얼굴이나 목 부위에도 병변이 생겼는지 여부에 따라 나눠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얼굴이나 목 부위에도 병변이 생긴 균상식육종 환자들은 전체 124명 중 39명(약 31.5%)이었고,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85명(약 68.5%)이었다.

전체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81.6%였는데, 얼굴이나 목 부위에 병변이 생긴 환자들의 경우 53.4%였던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94.6%인 것으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

얼굴이나 목 부위에 병변이 생긴 환자들 중 약 26%가 3기로, 약 13%가 4기로 진단된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약 5%가 3기로, 약 1%가 4기로 진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얼굴이나 목 부위에 병변이 생긴 환자 중 균상식육종이 피부 외 림프절, 골수, 혈액 등으로 전이된 경우는 약 48.7%인 반면, 얼굴과 목 부위에 병변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단 3.5%의 환자만 다른 장기로 전이됐다.

악성 림프구 세포 크기가 커져 결국 치료가 힘들어지는 대세포 이행(large cell transformation)도 목과 얼굴에 병변이 생긴 환자들 중 약 15%에서 보였다.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약 1%에서만 발생했다.

이번 연구 논문의 교신 저자인 이우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균상식육종 등 피부림프종이 습진이나 건선 등 다른 피부 만성질환으로 잘못 진단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만 발견하면 치료 성적이 좋은 만큼 균상식육종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얼굴이나 목 부위에 병변이 생기면 통계적으로 치료 경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만큼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로봇수술 200례’ 달성

-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이동원 교수)가 지난 7월 12일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로봇수술은 의사가 3~4개의 로봇팔을 원격으로 조종해 집도하는 최소침습 정밀 수술 방법을 말한다. 특히 어려운 위치의 암 조직 및 병소를 정확히 제거하고 미세 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한다. 또 통증 및 출혈 감소, 수술 후 합병증 최소화, 빠른 회복의 장점이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20년 4세대 다빈치Xi 도입과 함께 발족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외과(대장항문외과, 유방‧갑상선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까지 현재 8개의 임상 진료과와 15명의 교수가 로봇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는 2020년 12월 비뇨의학과에서 성공적인 첫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 4월 50례, 10월 100례를 기록한 후 약 10개월 만에 간담췌외과의 담도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로봇담낭제거수술을 시행, 200례를 달성했다.

최근 로봇수술센터는 기존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 및 서비스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평균 9점을 기록하는 등 수술받은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알 수 있었다.

이동원 센터장은 “다빈치 로봇이 도입 후 최단기간에 200례를 달성하고, 환자분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드릴 수 있었던 요인은 로봇수술센터 의료진들이 기존의 절개법, 복강경, 내시경 수술의 풍부한 경험을 로봇 수술에 적용해 최고의 수술 결과를 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로봇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해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동원 센터장은 대구-경북 지역 이비인후과 중 최초로 경구강 무흉터 로봇 갑상선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최관식·cks@kha.or.kr>


◆ Summer Intensive Course 2022 ‘우수연제상’ 수상

- 대구가톨릭대병원 신경과 심동현 교수

심동현 교수
심동현 교수

심동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메종 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Korean Society of Interventional Neuroradiology, KSIN) Summer Intensive Course 2022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심 교수가 발표한 연구는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전제거술 후 발생한 전교통동맥 가성동맥류의 지연 파열 증례 보고(Delayed Rupture of an Anterior Communicating Artery Pseudoaneurysm Caused by Distal Occlusion Thrombectomy Using a Stent Retriever: A Case Report and Mechanism of Injury)’다.

심동현 교수는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전제거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인 지주막하 출혈의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아직 없는 편”이라며 “가성동맥류가 발생한 증례 보고와 함께 지주막하 출혈 및 지연된 출혈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 분석을 했고, 향후 유사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주의해야 될 점 등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증례보고를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교신 저자이신 영상의학과 윤성원 교수님께 더욱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동현 교수의 이 연구는 KSIN 공식학술지 Neurointervention(7월호)에 증례보고로 게재됐다. <최관식·cks@kha.or.kr>

사진 왼쪽이 심동현 교수
사진 왼쪽이 심동현 교수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마이트라클립 시술 성공

- 비수도권의 심장질환 치료 시스템 우수성 입증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심혈관센터 판막질환 중재시술팀(심장내과 허승호, 이철현, 윤혁준, 김인철, 이선화 교수)이 마이트라클립(MitraClip) 시술에 성공했다고 7월 27일 밝혔다.

마이트라클립 시술 중인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들
마이트라클립 시술 중인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심장 내 승모판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작은 집게로 잡아 판막이 닫힐 때 역류하는 빈틈을 없애 승모판막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개흉하는 대신 허벅지 정맥을 통해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다음 3D 심장 초음파를 통해 승모판막의 역류가 발생하는 빈틈에 마이트라클립을 고정하고 장착하는 방식이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7월 8일 고위험 중증 승모판 역류증과 박출률 저하 심부전이 동반된 80세 여성 환자에게 첫 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어서 7월 19일에는 81세의 남성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기존에는 고령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의 경우 외과적 수술의 위험성이 커 수술을 포기하는 일이 많았다. 특히 좌심실 기능이 떨어진 박출률 저하 심부전 환자에게 동반된 이차성 중증 승모판 역류증의 경우에는 수술 위험성이 매우 높다. 마이트라클립 시술은 2020년부터 국내 서울·수도권 대형병원 일부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다. 계명대 동산병원이 비수도권에서 시술에 성공하며 매우 높은 수준의 심장질환 치료 시스템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윤혁준 교수(심장내과)는 “고령화로 인해 구조적 심장질환의 발생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대동맥 판막협착증의 타비(TAVI) 시술과 더불어 승모판막 폐쇄부전증에서 마이트라클립까지 성공하게 되면서 난치성 심장 판막질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남희 심혈관센터장(흉부외과)은 “중증 승모판막 폐쇄부전증 같은 질환은 진단 과정부터 적합한 치료를 위한 활발한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진료팀은 여러 전문가의 지혜를 모으는 체계적이고 우수한 팀이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렌즈 끼고 물놀이, 괜찮을까?

- 소프트렌즈 끼면 각막에 원활한 산소공급 방해 및 감염 가능성 높아

- 불가피하게 착용한다면 주의사항 숙지… 증상 발생 시 안과진료 필요

물놀이를 할 때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수경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사진=언스플래시)
물놀이를 할 때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수경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사진=언스플래시)

덥고 습한 여름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쉬워 콘택트렌즈 착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물놀이를 할 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가시아메바 등 병원균 감염의 위험이 있어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경이나 안경의 불편을 견딜 수 없어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청결 유지, 올바른 보관 및 세척법을 지키고 가려움 등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워터파크와 수영장 등 고여있는 물에 서식하는 미생물 ‘가시아메바’는 각막염과 시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가시아메바에 감염될 확률이 약 450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시아메바는 콘택트렌즈와 렌즈 보관용기에 있는 박테리아를 먹고 번식하며, 오염된 렌즈를 착용하면 아메바가 눈의 각막을 먹이 삼아 번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도수가 있는 수경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콘택트렌즈를 만지기 전에는 항상 손을 깨끗이

물놀이 전후에 물에 노출된 손으로 렌즈 및 눈을 만지면 오염된 물로 인해 병원균에 감염되기 쉽다. 오염된 물이 직접 눈에 닿지 않았더라도 물에 있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손을 통해 눈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렌즈를 낄 때뿐만 아니라 뺄 때도 손을 청결히 해야 한다.

렌즈 세척은 렌즈 전용세척액으로

휴가지나 수영장 등에서 전용세척액을 준비해 세척하는 것이 불편해 식염수나 수돗물로 간편하게 세척하기 쉽다. 수돗물이나 일반 식염수로 렌즈를 세척할 경우 렌즈에 달라붙어 있는 오염물질 및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렌즈 전용세척액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 염산 폴리헥사 메틸렌 비구아니드(PHMB)와 같은 소독성분이 포함된 세척액을 사용하면 가시아메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1회용 렌즈 사용도 고려해 볼만

또 물놀이 후에는 렌즈가 오염된 물에 노출됐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올바른 방법으로 세척 후 4시간 이상 관리용액에 보관한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완벽한 세척이 어렵기 때문에 소프트렌즈를 착용할 것이라면 1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사용 후 폐기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척하기 불편하다고 장시간 소프트렌즈 착용 피하기

휴가지 등에서 평소와 같이 제시간에 원칙대로 렌즈를 세척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물놀이 후에도 지속적으로 장시간 렌즈를 착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권장 착용시간은 8시간 정도이다. 8시간 이상 착용 시 각막에 산소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각막부종이 생길 수 있고, 피로한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 쉬워 각막염이나 결막염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

가려움,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히 안과 방문하기

물놀이 후 콘택트렌즈를 뺀 후에도 충혈이 되거나, 가려움,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각막에 상처가 났거나 전염성이 강한 안과질병에 감염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우선 인공눈물약을 넣고 증상이 완화되는지 지켜보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안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황규연 전문의는 “물놀이를 할 때 조금 불편하더라도 눈 건강을 위해서 되도록 안경이나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콘택트렌즈를 꼭 착용해야 한다면 착용 시간과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에 방문해 진료를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신장학회-전해질고혈압연구회,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 발간

대한신장학회는 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와 함께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을 발간했다.

근거중심 의학의 발전과 함께 콩팥병 치료에 있어 최선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의 필요에 따라 대한신장학회는 2020년 학회 산하 진료지침위원회를 신설하고 우리나라 신장병 전문가들을 위한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서 2021년 ‘적절한 혈액투석 치료 근거기반 진료치침’을 발간하여 배포한 바 있고 이번에는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을 발간했다.

저나트륨혈증은 임상에서 접하는 가장 흔한 전해질 장애로 입원 환자의 15~3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의 저나트륨혈증은 입원 기간을 연장시키고, 삼투성 뇌부종에 의한 신경학적 예후나 사망률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무증상의 경도 저나트륨혈증 역시 신체 및 인지 기능, 낙상, 골절 등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저나트륨혈증의 빠른 교정 치료는 삼투탈수초를 일으켜 신경학적 후유증과 사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간한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은 2014년 이후 국내 연구진들의 노력으로 발표된 전향적 임상시험과 코호트 연구 등 많은 국내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의 여건에 맞춘 진료 지침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회와 대한신장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에서 공동 기획, 개발했다.

진료지침 개발은 신장학 혹은 진료지침 방법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개발하였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의를 통하여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진료 지침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은 저나트륨혈증에 진단과 치료에 대한 핵심 질문을 선별하고 각각의 질문에 대해 국제적인 최신 표준 진료 지침과 최신 의학적 근거들을 정리하여 최종 8개의 주제와 12개 권고안으로 구성되었고, 각 권고안에 대하여 근거 수준과 권고 등급을 부여하였다.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저나트륨혈증의 감별진단과 중증도에 따른 치료 및 관리, 과교정의 예방과 뇌성 염분 소실과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저나트륨혈증의 특수 상황에 대한 치료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번 진료지침 개발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전해질고혈압연구회 간행이사 김세중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는, “본 진료지침은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고자 하였고, 입원과 외래 진료를 포괄하여 저나트륨혈증에 관한 진료를 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유용한 임상 정보와 치료 방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신장학회 임춘수 이사장은 “본 학회의 진료지침은 현재까지 제시된 최신 의학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우리나라 의료 실정에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고 각 의료 현장에서 신장질환 진료를 수행하는 의료진들에게 신장질환의 조기 진단 및 최적의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대한신장학회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앞으로도 신장질환과 관련하여 다양한 진료지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진료지침의 자세한 사항은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https://www.ks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여성의 ‘좋은 콜레스테롤’ 늘려준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좌), 박재형 소화기내과 전문의(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좌), 박재형 소화기내과 전문의(우)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박재형 소화기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or pylori)’를 제거하는 제균(除菌) 치료가 여성의 H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혈당 조절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이후 연이은 성과다.

우리 몸의 세포막을 형성하는 콜레스테롤은 그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벽에 침전되며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혈액을 끈적거리게 하거나 혈전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막히는 ‘심근경색’이나,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막히는 ‘뇌졸중’ 등 국내 사망 원인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중증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크게 높인다.

그러나 모든 콜레스테롤이 심뇌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LDL)콜레스테롤, 고밀도(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HDL콜레스테롤은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고 혈관에 쌓인 플라크(침전물)를 청소해주는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혈액 속 지질, 지방 성분이 과다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는데, 이렇듯 신체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HDL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역시 이상지질혈증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최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여성에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김나영 교수가 주도한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제균 치료를 받은 1,521명 환자의 대사 인자를 2개월, 1년, 3년, 5년 단위로 추적 관찰하고,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해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 중 여성의 경우 치료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06mg/dl(±8.55) 증가했으며, 이는 여성 비제균 환자 그룹에서 1년 후 5.78mg/dl(±9.22)가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남성에서는 유의미한 H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제균 1년 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헬리코박터 제균 이후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며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효과로 추정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최근 헬리코박터균이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의 생산과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대사 인자가 개선됐다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단 점에서 연구 의미가 깊다.

또한, 이번 연구는 제균 치료 이후 대사 인자의 개선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도 희소성과 가치가 높다. 이와 같이 특정 질환에서 남녀 간 차이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근원적 발병 원인과 치료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학문을 ‘성차의학’이라고 하는데, 최근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나영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검사 및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추가적으로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영문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 최신호에 실렸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고열에 두통, 여름 감기인 줄 알았는데 뇌수막염?

뇌수막염 ‘감기·장염’ 증상 유사, 여름철 9세 이하 어린이 발생률 높아

Hib·폐렴구균·수막구균 백신 접종, 세균성 뇌수막염 예방 도움

여름철 감염성 질환 예방, ‘손 씻기·익혀먹기·끓여 마시기’ 중요

[자료 사진] 뇌수막염은 일반적인 감기나 장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심한 증상을 보인다. 아이가 고열과 두통이 나면 단순 감기인지 뇌수막염인지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
[자료 사진] 뇌수막염은 일반적인 감기나 장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심한 증상을 보인다. 아이가 고열과 두통이 나면 단순 감기인지 뇌수막염인지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

뇌수막염은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코로나19 증상과도 겹친다. 열이 나고 두통을 동반한다. 뇌수막염은 6~8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여름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가 잘 걸린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수막염으로 외래나 입원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날이 전체 4만 3,648일로 조사됐다. 그중 0~9세 어린이가 15.5%(6,804일)를 차지했다.

뇌수막은 말 그대로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다.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돼 뇌수막에 염증이 발생해 생긴다. 장 바이러스가 전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80%를 차지한다.

장 바이러스로 생긴 뇌수막염은 주로 여름과 초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 4~6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는다. 발열, 두통, 구토 증상을 보인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갑자기 생기고, 두통은 머리 앞쪽이나 머리 전체로 통증이 온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좋아진다. 뇌 조직(뇌실질)을 침범하면 2세 미만 환아 중 약 10%에서 경련이나 뇌압 상승 등의 급성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항생제 투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폐렴연쇄구균, 인플루엔자간균과 수막구균이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Hib 백신,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이 도움이 된다.

김영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뇌수막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우리 아이가 단순 감기인지 뇌수막염인지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며 “일반적인 감기나 장염과 유사 증상을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심한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영대 교수는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해진다”며 “여름철 뇌수막염을 비롯한 눈병이나 식중독 등 많은 감염성 질환을 에방하려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관리와 주방 도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순천향대 부천병원-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2022년 아동·여성 학대 및 폭력 예방 캠페인’ 전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와 함께 ‘2022년 아동·여성 학대 및 폭력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7월 27일 밝혔다.

최근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성매매·스토킹 등 심각한 폭력 사건들이 연이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아동·여성 학대 및 폭력 예방’에 대한 인식 제고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양 기관은 26일 13시 병원 본관 1층에서 내원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신고 전화 112’, ‘폭력 피해 구조 수신호’ 알리기 피켓 활동, △학대 신고 의무 퀴즈 풀이 ‘희망나무’ 꾸미기, △아동·여성 안전 홍보 물품 배부 등 아동·여성 학대와 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시행해 시민과 의료진의 인식을 환기했다.

이번 캠페인은 부천시가 주최하는 ‘폭력 OUT! 평화 UP!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2010년부터 민·관·경이 ‘아동·여성 학대 및 폭력에 대한 신고 의무 인식 제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목적으로 합동 캠페인을 펼쳐왔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겸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장은 “우리 병원은 아동·여성 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신속한 지원뿐 아니라, 폭력 예방 및 신고 의무 등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서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월 개소한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전국 17번째·경기도 3번째 통합형 해바라기센터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이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폭력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수사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지역책임의료팀, ‘2022년 노인의료복지시설 대상 정신건강 예방교육‘ 성료

 노인 우울증에 대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연 및 우울증 예방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진행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정승용)이 관악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지난 7월 26일 서울시립 관악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사회 노인의료복지시설 대상 정신건강 예방교육인 ‘찾아가는 마음건강 돌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교육 행사는 보건복지부의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수행의 일환으로서, 노인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전문가의 교육 및 상담을 통해 지역사회 속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조기발견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연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립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개최된 이번 교육에서는 노인 우울증을 주제로 한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대종 교수의 강의가 진행되었으며, 이후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한 관악구정신건강복지센터의 토탈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특히,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신건강을 직접 진단 및 평가해볼 수 있는 노인 우울증 고위험군 선별도구와 관련 리플릿이 함께 제공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정승용 병원장은 “이번 교육 행사가 지역 주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라매병원은 지역사회 유관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필수보건의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지난해 2월 지역 필수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건복지부 및 서울특별시가 주관하는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서울시 동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 7월 13일에는 원외 협력 모델 발굴을 통한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 강화를 목적으로 ‘2022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원외 대표협의체 회의’를 개최하는 등 공공의료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전종권 사진작가, 전북대병원에 작품 40여점 기증

전종권 사진작가가 전북대학교병원에 작품 40여점을 기증했다.

전종권 작가는 지난 7월 18일부터 28일까지 전북대병원 어린이병원 복도와 본관 2층 정신건강의학과 복도에서 현대의 풍경전 ‘빛 그리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 작가는 병원에 전시 중인 작품 40여점을 병마와 싸우는 환우와 내방객, 직원들의 문화적 향유를 고취하고 희망과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기증했다.

전 작가는 “이번에 기증한 작품들은 사진과 그림의 경계를 넘어서며 삶의 이야기와 생명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며 “이 작품들이 병원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기증해주신 소중한 사진작품은 병원의 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내방객과 직원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내방객은 물론 직원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종권 작가는 1992년부터 전북사진작가협회에서 활동을 시작해 전라북도 사진대전 초대작가와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이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32회 전라북도 사진대전 대상, 제33회 대한민국 사진대전 대상, 한국작가협회 사진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오민호‧omh@kha.or.kr>


◆ 순천향대병원 안과 확장이전 마치고 8월 1일부터 진료

진료·검사·시술 3개의 독립된 공간요소 살려 의료서비스 제공

모던한 인테리어, 단아한 디자인, 유리벽, 라운드벽으로 개방감 조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 안과 Eye center가 75일간의 공사를 마치고 신관 8층으로 확장 이전, 8월 1일부터 새로운 공간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신관 3층의 기존 65평 규모의 안과 외래는 8층 122평으로 크게 확장하면서 안과를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의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진료·검사·시술 등 3개의 공간 구획을 통해 환자들이 편리하게 외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진료와 검사 공간에는 각각의 대기홀을 따로 마련해 공간의 미를 살렸다.

진료 대기홀의 경우 5개의 진료실과 1개의 상담실로 꾸려졌고, 환자가 가장 많이 머무르는 검사 대기홀은 기본 검사와 정밀검사실, 검안실, 시력측정실 등 환자의 눈검사를 한번에 다 확인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또 센터 입구에는 레이저치료실, 콘텍트렌즈실 외에 독립된 2개의 시술실을 확보해 환자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

최경식 안과 과장은 “저희 안과 의료진들이 리모델링 실무팀과 직접 소통하면서 환자분들의 편의를 위한 동선과 공간 재분배에 대해 많이 노력했다”며 “저희 안과를 찾는 환자분들께서 항상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안과 의료진 모두는 앞으로 최선을 다하여 진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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