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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일상회복과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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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일상회복과 홍보
  • 병원신문
  • 승인 2022.07.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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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연세의료원 홍보팀 파트장

코로나19 감소세에 따라 우리 사회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음식점마다 사람들로 그득하고 거리에선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병원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출입문 앞에 설치된 방역 시스템 대부분이 치워졌고, 닫혀있던 출입구도 개방됐다. 병원이나 대학 행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홍보팀도 다시 각종 행사촬영으로 분주해졌다.

코로나19 이전 연세의료원의 경우 의과대학과 치과대학, 간호대학은 물론 병원이나 진료과, 센터별로 개별 행사가 많았다. 월평균 사진 촬영 요청만 보면 대략 20건이 넘는다. 여기에 보도자료 준비나 언론사 요청 자료 작성, 각종 방송 지원을 더하면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라 홍보 담당자들은 알겠지만 실제 업무량이 많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원내 모든 행사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언론 취재도 간단한 인터뷰 연결 이외에 품이 많이 드는 일은 줄었다.

연세의료원 홍보팀 언론홍보파트에는 파트장 아래에 휴직자 한 명을 제외하고 현재 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 명은 2019년에 입사했고 다른 두 명은 2021년에 입사했다. 그리고 최근 한 명이 더 입사했다.

앞선 세 명은 속칭 코로나 세대다.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 입사했다. 당연히 원내 행사 지원이라든가 언론사 프로그램 혹은 각종 기획 건에 대해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들이 입사하며 접하게 된 업무의 대부분은 비대면 인터뷰라든가 자료 제공이 주였다. 외부활동 자제 지침에 따라 당연히 기자와 만날 기회도 많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행사가 취소되고 화상회의로 대체되면서 원내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도 쉽지 않았다.

홍보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내·외부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외부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대응은 물론 어느 때는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럴 경우 평소 얼마만큼 친분을 쌓았는지 여부가 핵심 정보에 접근하는 열쇠가 된다.

내부업무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부서와 안면을 익혀 두는 것이 아무래도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나 위기상황 대처에서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속사정을 알려면 어느 정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둬야 한다.

다시 돌아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업무가 정상화되면서 언론사나 각 종 프로그램에서 촬영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신규 프로그램으로 병원을 촬영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출연자들이 병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의사나 간호사 등 여러 직종을 대상으로 다양한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며 응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제작단계에서부터 병원 전반을 둘러보며 장소 섭외와 어느 직종의 누구를 섭외할 것인지, 어떤 내용을 다룰지,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지 등등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일이었다. PD와 작가, 조명, 음향, 무대 설치 등 제작팀만 30여 명에 달하고, 카메라만 6대가 들어왔다.

이런 프로그램의 경우 완벽하게 준비를 한다고 해도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돌발 변수는 늘 생기게 마련이다. 물론 이번 촬영 역시 현장 진행이 쉽진 않았다. 처음 논의된 것과는 달리 많은 인원이 동원되고 촬영도 지연되면서 진행이 늦춰지고 촬영 장면을 구경하는 환자나 보호자 안전 확보 등 많은 부분에서 현장 조율이 필요했다.

홍보팀 주관으로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촬영도 있다. 외래와 병동, 검사실, 응급실 등 다양한 공간을 촬영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촬영이 필요한 부서에 협조를 요청하고 진행해야 한다.

코로나19 방역 기준이 점차 해제되면서 최근에는 건강 기사를 위해 인터뷰와 환자섭외 요청도 들어오고 있다. 당장 내일 보도를 위해 오늘 인터뷰를 해 줄 수 있는 교수와 관련된 환자 섭외를 요청하는 연락이 왔다. 예전에는 일상이었던 일에 지금 직원들은 당황하고 있다. 물론 섭외가 돼 인터뷰는 무리 없이 진행됐다.

이처럼 과거 당연시 돼 왔던 일들을 지금 직원들은 입사 1년이 지나서야 이제 막 경험하고 있다. 처음 1년은 예의를 갖춘 거절을 배웠다면 이제는 다양한 상황과 이슈에 대한 대응 업무를 배워야 한다.

어느 홍보팀이나 지금 고민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한다. 홍보 업무는 시간과 경험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는 지금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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