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엑스맨:최후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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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엑스맨:최후의 전쟁
  • 윤종원
  • 승인 2006.06.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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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완결편 엑스맨:최후의 전쟁

"엑스맨" 시리즈의 완결편 "엑스맨:최후의 전쟁(X-MEN:The Last Stand)"의 핵심은 돌연변이 치료제 "큐어"의 등장이다.

1, 2편에서는 엑스맨과 매그니토(이안 매켈런) 일당에게 뮤턴트(Mutant: 돌연변이)로서의 삶은 숙명이었지만 돌연변이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이들은 뮤턴트로 살 것인지 평범한 인간으로 살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영화는 큐어를 뮤턴트의 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파괴하려는 매그니토 일당과 이에 맞서는 엑스맨들의 활약을 그렸다.

돌연변이 치료제 큐어가 개발됐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뮤턴트들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큐어를 맞고 평범한 인간으로 살려고 병원 앞에 줄을 선 뮤턴트들 옆에는 이를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는 또 다른 뮤턴트들이 있다.

피부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주니어 엑스맨 로그(안나 파킨) 또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이스맨(숀 애쉬모어)과 연인관계인 로그에게 평범한 연인들이 나누는 포옹이나 키스는 꿈도 못 꿀 일. 이런 와중에 알칼리 호수 전투 후 실종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엑스맨 진 그레이(팜케 얀센)가 돌아온다.

그러나 진은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 그녀의 숨겨진 이중 자아(自我) "피닉스"가 부활하면서 무서운 힘을 갖게 되고, 사비에 교수(패트릭 스튜어트)는 진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한편 매그니토 일당은 큐어를 돌연변이를 말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피닉스 때문에 혼란에 빠져 있는 진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인 뒤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는 뮤턴트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큐어 개발에 원인을 제공한 것은 한 뮤턴트 소년. 소년은 피부 접촉만으로도 상대방의 유전자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매그니토는 "소년을 죽이는 것만이 뮤턴트들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소년을 보호하며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알카트라즈 섬에 마련된 연구소를 공격하게 된다.

영화는 피닉스 때문에 악의 화신이 되어가는 진과 진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는 울버린(휴 잭맨)을 큰 축으로 진행된다. 울버린은 진을 구하기 위해 매그니토 일당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진은 마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능력인 "텔레키네틱"과 텔레파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투사하며 염력으로 사물을 움직일 수 있는 뮤턴트. 돌연변이 진화의 최고단계로 인정되는 인물이다.

제작사는 진의 능력이 최고조로 발휘되는 알카트라즈섬 전투장면을 위해 캐나다밴쿠버에 대규모 세트장을 짖고 17만6천 여 개의 전구와 86개의 발전기와 250톤의 크레인을 동원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최대 볼거리는 알카트라즈섬 전투장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위에서 매그니토 일당이 알카트라즈 섬 쪽으로 차량을 던지고, 염력으로 불을 조절하는 파이로(아론 스탠포드)가 차에 불을 붙이면서 화재에 휩싸인 차들이 쉴새없이 떨어지는 장면은 장관이다.

블록버스터 중 소수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영화라는 평을 받아온 "엑스맨" 시리즈는 완결편에서도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로그와 날개 때문에 아버지와 갈등을 벌이는 에인절(벤 포스터)을 통해 소수자의 고통을 이야기한다.

한편 "엑스맨:최후의 전쟁"은 지난달 26~28일 주말 사흘간 북미지역 박스오피스에서 7천700만 달러(약 736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리면서 예상을 뒤엎고 올해 최고의 개봉기록 영화로 떠올라 4편 제작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제작사 또한 "엑스맨:최후의 전쟁"을 "엑스맨"시리즈의 완결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속편의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15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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