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계, 한시적 보험상한가 10% 인상 요청
상태바
의료기기업계, 한시적 보험상한가 10% 인상 요청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7.15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기기협회, 치료재료 업계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 정부에 전달
“원자재, 물류비 인상 등으로 생산·공급·수입 차질” 호소

의료기기업계가 어려운 경영환경을 호소하며 정부에 한시적으로 보험상한가를 10% 인상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는 최근 실시한 ‘2022 치료재료 업계 경영환경 설문조사’의 결과 많은 업체들이 원자재, 물류비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월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원자재가·물류비용 등 비용상승에 따른 산업계 현황조사와 대안모색을 위해 실시된 것으로, 협회는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7일까지 4주간 정회원 83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100개사 중 81%가 원부자재와 제품 수입가격 상승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매우 크다고 조사돼 외부 환경에 따른 비용상승이 경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체 69.2%, 수입업체 67.1%가 원부자재·제품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는 제품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의료기기 산업 특성상 타 산업 대비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물류비용 상승 역시 업계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제조업체의 70%, 수입업체의 79%가 이로 인해 제품 생산 및 수입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마저 마련하지 못한 업체들이 상당수였다.

또한 ‘제품 제조 및 수입 차질에 따른 대책’에 대한 물음(복수응답 허용)엔 △납품·공급가격 인상(53개사) △보험가격 인상(40개사) △가격안정 대기(33개사) △생산·수입 축소(28개사)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운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은 ‘보험가 조정 혹은 인상’(62개사)이 가장 높게 나왔다. 또한 ‘원가연동제’(58개사)와 함께 ‘원자재 및 수입 관련 제반비용 인하’(54개사), ‘보험가 인하 대상 제품의 인하시점 유예’(34개사)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협회의 이번 조사 결과는 치료재료 업계 전반에 걸쳐 대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제반비용 상승으로 업계 부담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음을 실제 조사를 통해 파악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협회는 이 같은 업계부담과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조사결과를 지난 1일 복지부에 전달하며 ‘한시적 보험상한가 10% 인상’을 요청했다.

유철욱 회장은 “의료기기 업체들은 이미 국민 건강을 위해 원자재가와 물류비 등 비용인상의 여파를 오랫동안 견디고 있다”며 “제반비용 인상이 지속될 경우 업체 입장에서는 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보험상한가 인상 등 정부의 정책적 고려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