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2년 7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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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제약·산업계 포커스] 2022년 7월 7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2.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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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산업계 이모저모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암젠코리아 ‘루마크라스’…KRAS G12C 변이에 국내 최초 허가
-기존 치료 대비 개선된 임상적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 입증

암젠코리아(대표 노상경)가 7월 6일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루마크라스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분야에서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표적치료제다.

KRAS G12C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은 기존에 수술이나 항암요법 치료에서 KRAS 정상형 또는 다른 KRAS 변이 진행성 폐암과 비교해 생존율이 더 낮은 경향을 보여 왔다. 루마크라스는 KRAS 종양세포 유전자가 발견된 지 약 40여년 만에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치료제로,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KRAS G12C 돌연변이 단백질을 비활성 상태로 고정해 정상 KRAS 유전자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발암 신호를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첫 번째 주제 발표에는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교수<사진>가 연자로 나섰다. 안 교수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신 치료 옵션, 루마크라스’라는 주제로 기존의 KRAS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현황을 개괄하며, 루마크라스의 주요 임상연구인 CodeBreak100 임상시험의 주요 성과와 함께 새로운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더 높아진 KRAS 유전자 변이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교수는 “루마크라스는 임상시험을 통해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있는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37.1%의 객관적반응률(ORR)을 보였으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6.8개월(95% CI:5.1-8.2),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5개월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공개된 2년 장기 데이터에서는 40.7%의 객관적반응률(ORR)과 함께 12.3개월의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을 보이며 루마크라스 치료에 대한 신뢰도를 더 높인 만큼 앞으로 루마크라스가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젠코리아 의학부 이상진 상무가 ‘40여년의 표적 치료 미개척 분야 KRAS 비소세포폐암, 루마크라스로 희망을 열다’라는 주제로 루마크라스의 혁신적 작용 기전·개발 의의 등과 함께 CodeBreak 100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루마크라스 치료의 성과가 시사하는 바를 설명했다. <박해성·phs@kha.or.kr>


◆ 폐암환자 데이터 기반 폐암 진행 조절 메커니즘 제시
- 차백신연구소 전은영 박사팀과 성균관의대 이기영 교수팀 공동연구
- SFN에 의한 폐암세포 자가소화작용 조절 메커니즘 발견

전은영 박사와 이기영 교수
전은영 박사와 이기영 교수

차백신연구소 전은영 박사(연구부소장)팀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이기영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폐암 환자 유전자 데이터 기반, 폐암 진행에 있어서 Stratifin(SFN) 단백질이 암세포 자가소화작용 활성화를 조절해 폐암의 성장 및 진행을 조절하는 새로운 분자∙세포 메커니즘’을 제시했다고 7월 6일 밝혔다.

폐암은 돌연변이와 같은 내재적 요인과 암세포 미세 환경에 존재하는 외재적 요인들이 암세포의 증식 및 분화에 영향을 줌으로써 발병하고 진행된다. 최근 선천면역반응과 관계된 톨유사수용체(TLR)의 신호전달에 의해서 세포 내 단백질 및 세포질 구성성분의 제거와 재활용을 담당하는 자가소화작용 조절이 폐암의 발달 및 증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인자로 규명이 되고 있다. 따라서 암세포의 자가소화작용 조절은 폐암 표적치료의 새로운 타깃으로 고려되고 있다.

Stratifin(SFN) 단백질은 세포 주기 및 세포 사멸 신호 전달경로를 조절해 세포 증식 및 분화에 관여한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Stratifin(SFN)이 톨유사수용체 자극에 의한 폐암의 발병 및 진행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암에 대한 유전자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The Cancer Genome Atlas(TCGA, 암 게놈 아틀라스) 데이터베이스와 연구팀이 보유하고 있는 폐암 환자 31명의 유전자분석 데이터를 이용해 SFN 발현과 폐암의 발달 및 진행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폐암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SFN이 폐암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법 및 분자·세포분석법을 이용해 분석한 것.

그 결과 폐암환자 조직에서 SFN 발현이 현저하게 증가하고, 폐암 발달 및 진행에 중요한 유전자들의 발현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분자·세포 기전연구를 통해 SFN이 톨유사수용체4(TLR4)에 의한 자가소화작용 유도에 중요한 단백질 복합체(TRAF6-Vps34-BECN1) 구성을 촉진한다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다.

전은영 박사는 “폐암환자 임상 데이터를 기초연구에 접목한 암 중개연구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폐암 표적치료에 개발에 있어서 미래지향적 임상-기초-산학 간 연구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한국연구재단과 선도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세계적 임상중개의학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IF 11.492)에 6월 12일 게재됐다.

한편 차백신연구소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증강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감염병 백신과 항암백신 및 면역항암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물질의 발굴과 물질에 대한 개념증명(POC, proof of concept)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과 협력하며 다각도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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