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6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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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6월 23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2.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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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요로결석
-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

이상협 교수
이상협 교수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변의 성분 중 일부가 결석 형태로 굳어 신장, 요관, 방광에 생기는 것을 요로결석이라 한다. 요로나 방광에 상처를 줘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신장 염증을 발생시켜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더 많이 발생한다. 남성은 40대, 여성은 60대부터 환자 발생이 많으며 유전, 식습관, 수분 섭취, 비만, 당뇨, 고혈압이 위험요인이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로 발생하며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게 되는 경우에는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과 혈뇨가 동반된다. 혈석으로 인해 요로가 막혀 신장염이 발생하게 되면 발열, 발한, 심박동 증가, 혈압 상승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과 신체검사, 혈액,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최종 확진한다.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요관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CT검사는 가장 정확하며 결석의 크기와 밀도까지 확인 가능하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은 해부학적인 위치, 크기, 그리고 결석의 성질에 따라 치료 방법의 차이가 매우 크다”며 “치료 전 CT검사를 적극 활용해 결석을 3D로 재구성, 특징을 파악하면 환자별 효과가 높은 맞춤화된 치료법을 찾아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를 위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 혹은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며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작은 크기의 요관 결석은 자연 배출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증상 조절을 하면서 기다려보기도 하는데, 전립선비대증 또는 신경인성 방광에서 많이 사용하는 알파차단제를 복용하게 되면 요관의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경감시키고 결석의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자연배출에 실패 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1cm 정도의 결석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많이 시행한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입원진료가 필요 없고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으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항혈전제 등의 출혈을 일으키는 약제를 복용 중이거나 출혈 경향이 있는 질환(혈우병)을 가진 환자, 또는 결석 주위에 동맥류 등의 혈관 이상이 있는 환자와 임신 중인 환자에게는 금기로 돼 있다. 또 결석이 매우 단단하거나 비만인 환자에서는 여러 차례의 시술로 해결되지 않아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요관내시경 수술은 요관으로 내시경을 진입하여 결석을 확인하고 직접 결석을 레이저 등으로 파쇄하여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임신 중,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에서 모두 시행이 가능하고 결석이 단단하더라도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수술 후 스텐트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를 퇴원하고 외래에서 제거를 해야 한다는 점은 이 치료법의 한계이다.

1~2cm 내외의 신결석 또는 출혈경향이 있는 거대 신결석을 가진 환자에서는 역행성 신장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과 결석 치료용 레이저를 이용하여 신장내의 결석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경피적 신절석술은 2cm 이상의 신결석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신장 내로 직접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삽입하고 결석을 깨서 체외로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최근에는 내시경이 점점 작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출혈 등의 합병증이 적어졌고, 역행성 신장결석제거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출혈 경향이 있거나 약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는 시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소변을 산성화 시키고 요산을 증가시키는 동물성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체질을 알칼리화 하는 구연산이 많이 포함된 레몬, 귤, 자몽, 토마토 등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국립중앙의료원, ’인체감염병의 임상면역학적 고찰‘ 심포지엄 개최
- 메르스 및 코로나 바이러스 주제로 인체 면역반응에 대한 연구결과 공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공공보건의료연구소는 6월 23일 오후 2시 ’최근 국내 유행 코로나 바이러스 인체감염병의 임상면역학적 고찰‘ 심포지엄을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ZOOM)으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메르스(MERS-CoV), 코로나19(SAR-CoV-2) 환자 치료에 참여한 의료진과 환자 시료 분석 연구를 수행한 바이러스 면역학 연구자가 참석해 인체 면역반응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내용은 △The long-term clinical outcome of MERS and COVID-19(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항체반응의 역할(조남혁 서울대학교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 △MERS 및 COVID-19 환자의 바이러스 특이 T-림프구 면역반응 성상(임동균 국립중앙의료원 중개연구센터장)으로 구성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에서 유행한 메르스,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장기적 임상 특성 추적관찰과 환자 시료 분석결과를 토대로 동물유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확인된 항체반응과 T-림프구 반응의 특성이 발표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국내 신종감염병 치료법 및 백신 개발의 기초자료이자 정책수립의 근거자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국립암센터, 의료진·연구진 각종 학술상 동시 수상
- AOS 2022 및 대한암학회에서 6명의 의료진 및 연구진이 학술상 수상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공선영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이영주 폐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서민아 암검진사업부장, 유남희 생물정보연구과 연구원, 유예빈 표적치료연구과 연구원.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공선영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이영주 폐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서민아 암검진사업부장, 유남희 생물정보연구과 연구원, 유예빈 표적치료연구과 연구원.

국립암센터 의료진 및 연구진 6명이 최근 서울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2회 아시아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AOS 2022) 및 제48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동시 수상했다.

우선, 공선영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의 논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객관적이고 타당한 심사의견으로 논문의 질적 향상과 암학회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4회 대한암학회지 Best Reviewer상’을 수상했다.

이영주 폐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Sequential Treatment with an Immune Checkpoint Inhibitor Followed by a Small-Molecule Targeted Agent Increases Drug-Induced Pneumonitis’라는 논문으로 ‘제12회 대한암학회 머크 암학술상’과 ‘Patient-derived cells (PDCs) recapitulate tumor heterogeneity (TH) to target therapy in advanced lung cancer patients’로 ‘AOS 2022 Best Oral Presentation Award’를 받아 2개의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민아 암검진사업부장은 ‘Trends in Cancer Screening Rates among Korean Men and Women: Results of the Korean National Cancer Screening Survey, 2004-2018’ 논문으로 ‘대한암학회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이어 유남희 생물정보연구과 연구원은 ‘Identification of resistance mechanisms and new treatments for advanced lung cancer based on patient-derived cell’ 연구로 ‘Best Poster Presentation Award’를, 유예빈 표적치료연구과 연구원은 ‘Established patient-derived organoids using ascites fluid or pleural effusion in cancer patients’로 ‘AOS 2022 Best Oral Presentation Award’를 각각 수상했다. <정윤식·jys@kha.or.kr>


◆ 인하대병원, ‘다빈치 로봇수술 심포지엄’ 개최
-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와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 공동 주관

인하대학교병원이 6월 24일 오후 5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다빈치 로봇 BABA(Bilateral Axillary Breast Approach) 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이택)와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이다.

다빈치 로봇을 활용한 BABA 수술은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에 약 8mm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내고 로봇팔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말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로봇수술 분야 의료진들의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 및 부신 수술 경험과 지견, 환자들의 피드백에 대한 토론 이어갈 예정이다.

강연자들은 로봇수술 피판 만들기, 보존적 수술,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 등에 대한 기초부터 고급 술기 노하우를 공유하고 로봇수술을 낯설게 생각하는 환자와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특히 이진욱 인하대병원 외과 교수가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에 대해, 전미숙 코디네이터가 로봇수술에 대한 긍정적 소통 방법을, 김성훈 임상강사가 로봇 부신 수술의 후복막 접근법을 설명한다.

이진욱 교수는 “인하대병원이 인튜이티브서지컬과 함께 전국 단위의 행사를 주관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의 저명한 인사들과 함께 지속해서 교류해 세계 일류의 갑상선 내분비 분야 수술센터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택 센터장은 “센터를 운영한 지 4년밖에 안 됐지만, 단기간에 국내에서 손꼽힐 정도로 갑상선 내분비 분야 수술을 다수 시행하고 있다”며 “센터 구성원들 모두 로봇수술의 최신 지견을 습득하고 끊임없이 공부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안전한 수술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12월 문을 연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로봇수술 훈련 프로그램을 높은 성적으로 이수한 교수진과 로봇수술 전담 간호사, 코디네이터, 관련 부서들의 협업으로 환자의 수술 결정부터 입원, 수술, 퇴원 등 전 과정에서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해 환자의 빠른 치료와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생체영상을 활용한 신약개발 연구를 돕겠습니다”
-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생체영상 기반 신약개발 교육 성료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박종훈) 국가RI신약센터가 6월 22일 입주 신약개발 전문기업과 센터의 인프라 활용 경험 연구자를 대상으로 ‘2022년도 생체영상 기반 신약개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생체영상 활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센터의 연구자들이 강사로 나서 생체영상 기법·활용 및 실험동물의 생체영상을 직접 습득·분석하는 실습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생체영상에 대한 이론뿐만 아니라 뇌 정위종양 모델 시험동물의 다중 생체영상의 획득과 평가까지 뇌종양 신약 후보물질 비임상시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습 과정이 포함돼 제약기업 참여자와 젊은 연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19년에 문을 연 국가RI신약센터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에 특화된 비임상시험기관으로서, 비임상에서부터 초기임상시험에 이르는 전주기적 지원을 통해 국내 신약 연구개발(R&D)과 제약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유일한 방사성의약품의 독성평가와 임상시험용 방사성의약품 국내 공급지원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광학영상촬영 장비 등 다양한 비임상 생체영상 장비와 극미량의 방사성동위원소 측정이 가능한 가속질량분석기 등 첨단 장비, 국가인증 비임상시험 평가시설,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 등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 같은 센터의 첨단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국내 신약개발 관련 전문기업 다수가 입주한 상태다.

박종훈 원장은 “이번 교육 참여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 신약개발 과정에서 방사성동위원소와 생체영상기술의 이용 필요성에 대한 니즈 분석을 통해 신약개발 교육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새병원 신축 기부행렬 이어져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6월 24일 새병원 기공식 개최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백순구)이 최근 ‘새병원 신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송암시스콤 이해규 회장, 원주 빌라 드 아모르 김종태 대표가 성공적인 새병원 신축을 위한 기부금 3억원과 2억원을 각각 전달하면서 지역 의료발전을 염원하는 기업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원주 빌라 드 아모르(구 아모르컨벤션) 김종태 대표는 6월 22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원장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새병원 신축을 위한 기부금 2억원을 전달했다.

김종태 빌라드아모르 대표 기부금 전달 장면.
김종태 빌라드아모르 대표 기부금 전달 장면.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 대표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새병원 신축사업 취지에 공감하고, 지역 의료 인프라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

김종태 대표는 “의료 인프라의 발전은 곧 지역사회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새병원 신축사업이 잘 진행되어, 더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4월에는 ㈜송암시스콤 이해규 회장이 새병원건립기금 3억원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쾌척하면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적극 공헌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해규 송암시스콤 회장 기부금 전달 장면.
이해규 송암시스콤 회장 기부금 전달 장면.

이 회장은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발전은 지역사회 주민들 모두의 삶과 연결된 일이다”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라며 기부 소회를 밝혔다.

한편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2월 ‘새병원건립/혁신캠페인 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발족하고 이해규 ㈜송암시스콤 회장을 위원장으로, 김종태 원주 빌라 드 아모르 대표를 부위원장으로 각각 위촉했다.

지역 기업인 등 주요 인사들과 원주의과대학 동문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새병원의 성공적인 신축과 더불어 병원의 의료 시스템 및 서비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새병원 신축사업의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은 6월 24일 오후 3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루가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는 송기헌 원주시 국회의원, 허인구 G1방송 사장,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이해규 ㈜송암시스콤 회장 등 주요 내외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최관식·cks@kha.or.kr>


◆ 김동욱 교수, 만성골수성백혈병 새 유전자 네트워크 규명
- 표적항암제 약물 내성 및 급성기 진행 유도 단백질 발견
- 백혈병 조기 진단 및 치료법 개발 가속도 기대

김동욱 을지대학교의료원 혈액내과 교수·울산과학기술원 김홍태 교수·경희대학교 이윤성 교수팀이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급성기 진행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SH3BP1’, ‘PACSIN2’, ‘COBLL1’ 등 새로운 유전자 네트워크를 최근 발견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줄기세포가 ‘BCR-ABL1유전자’ 발생에 의해 비정상적인 혈액세포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백혈병 환자는 2001년 세계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성분명 이매티닙)’이 사용된 이후 다양한 표적항암제 개발로 장기 생존과 완치에 대한 희망을 얻게 됐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서 약물 내성이 발생하거나 급성기로 진행될 경우 1년 이내 사망하는 게 일반적이다.

김동욱 교수 연구팀은 COBLL1 단백질을 중심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 급성기 진행 및 약물 내성 관련 유전자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주변 단백질인 SH3BP1, PACSIN2의 발현 증감이 백혈병의 진행과 표적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조절하는 데 긴밀하게 연관돼 있음을 밝혔다.

김동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혈병 전체의 약제 내성과 급성기 진행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표적항암제 개발이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결과는 ‘Cancer Medicine’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COBLL1 단백질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표적항암제 약물 내성을 유발해 급성으로 진행되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유전자로, 2017년 전세계 최초로 김 교수 연구팀이 규명해 백혈병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 ‘루케미아(Leukemia)’에 실린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13개 기관 및 바이오·제약기업은 백혈병 진단 및 치료 신기술 개발을 위해 의생명과학, 나노공학,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세계적 수준의 ‘산·학·연·병 백혈병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백혈병 초정밀바이오 연구단’을 지난 2월 출범했다.

또한 을지대학교의료원 백혈병오믹스연구소는 단독으로 연구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표적함암제 치료 3개월차 골수를 이용한 염색체 검사와 말초혈액 정량유전자증폭검사(RQ-PCR)를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해 국제치료표준지침인 ELN 재정 및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 지침을 제시하는 논문을 지난해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논문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초기에 정확한 판단을 통해 장기간의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돼 ‘Leukemia Research’에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중년 남성 괴롭히는 전립선비대증
- 김종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건강칼럼

중년 남성들 중에는 화장실 가는 게 두려운 이들이 있다.

화장실을 자주 가지만 시원하지 않고, 소변보기가 힘들며, 심지어 소변을 본 후에는 잔뇨감까지 겪는다.

화장실이 고통을 주는 장소로 바뀐 것이다.

이는 중년 남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와 관련된 여러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립선비대증 전체 환자 중 약 95%가 50대 이상이라고 조사됐다.

김종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는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서 전립선비대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노화의 과정에서 전립선이 조금씩 커지고,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이 되는 DHT 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다만 개인차에 따라 발현 시기와 증상의 정도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삶의 질 떨어뜨리는 전립선비대증, 의심 증상 있으면 정확한 검사 받아야

전립선비대증은 배뇨와 관련된 다양한 증상 때문에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줄기가 약하고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배뇨증상, 소변을 잘 저장하지 못해 화장실을 자주 가는 저장증상, 소변을 다 보고 마무리를 했음에도 속옷으로 소변이 나오는 배뇨 후 증상 등이 있다.

이 같은 증상들을 겪고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될 때는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을 직접 만져서 진단하는 직장수지검사를 비롯해 전립선 초음파, 요류 검사, 잔뇨 초음파 등을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증을 확인했다면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전립선비대증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질환이라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방광기능 저하, 신장 기능 감소, 요로 감염, 방광 결석,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기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비대로 인해 압박을 받는 요도의 증상을 개선해주고, DHT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기존의 20~30%로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중증 혹은 고도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라면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다.

경요도 수술은 하반신 마취를 통해 통증을 없애고 요도를 막고 있는 전립선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로, 문제가 되는 전립선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효과면에서 우수한 치료법이다.

김종원 전문의는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만큼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하게 관리하고 화장실 이용이 불편해지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윤식·jys@kha.or.kr>


◆ 각종 갱년기 증상, 심혈관 건강 수칙으로 줄일 수 있어
- 강북삼성병원 류승호·장유수 교수 및 최혜린 박사 연구팀 발표

폐경 전 갱년기 여성에서 이상적인 심혈관 건강 수칙을 잘 지킨 사람이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와 최혜린 박사 연구팀은 2014부터 2018년까지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세 이상 52세 이하의 폐경 전 갱년기 여성 2,500여명 대상으로 평균 4.5년을 추적관찰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심장협회에서 정의한 이상적인 심혈관 건강 수칙에 1점씩 점수를 매겨 점수가 높을수록 이상적인 심혈관 건강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했다.

건강 수칙은 △비흡연 또는 과거흡연 △체질량지수 <23kg/m2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량 △총 콜레스테롤 <200mg/dL △혈압 <120/80mmHg △공복혈당 <100mg/dL △건강한 식습관 등이다.

갱년기 증상 중 혈관운동증상인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은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으며, 1점부터 7점까지의 척도 중 3점 이상의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 중등도 이상의 혈관운동증상이 있다고 정의했다.

(왼쪽부터)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교수, 장유수 교수, 최혜린 박사.
(왼쪽부터)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교수, 장유수 교수, 최혜린 박사.

그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5~6점)에 비해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0~2점)을 가진 사람에서 폐경 전 혈관운동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약 41% 더 높았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혈관운동증상이 발생할 위험은 57%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높은 심혈관 건강 점수를 잘 유지하는 것이 추후 발생할 혈관운동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류승호 교수는 “안면홍조 및 야간발한 등 혈관운동증상은 갱년기 여성의 약 80%가 경험한다”며 “상당수 여성이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 및 예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는 갱년기 증상에 대해 예방에 초점을 맞춘 연구라는 점에어 의미 깊다”고 덧붙였다.

장유수 교수도 “갱년기 증상 예방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중년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갱년기 여성 만성질환 위험요인 규명을 위한 전향적 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미국 내분비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IF 5.958)’에 최근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YOU옷캔’ 캠페인 전개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병원장 이용만)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이웃사랑 나눔과 자원 순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동참을 위해 옷장 속에 잠든 의류를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YOU옷캔’ 기부 캠페인을 6월 21일 펼쳤다.

캠페인 결과 232명의 직원들이 동참해 재활용 의류 28박스(820점), 마스크 2,000개 및 후원금을 비영리 단체인 옷캔(OTCAN)에 기부했다.

옷캔은 한글 ‘옷‘과 영어 ‘CAN’의 합성어로 ‘옷으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외계층에 의류를 지원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은 단순히 재활용 의류를 기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외계층에게 필요한 의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성별, 연령별, 계절별로 분류하는 포장 작업에 손수 나섰다.

이웃을 위한 나눔 문화를 몸소 실천해 나가는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은 이번 캠페인 외에 가정폭력 피해아동을 위한 ‘너는꽃, 희망꾸러미’, 외국인 노동자을 대상으로 한 ‘독감예방백신접종’ 및 ‘생명존중 사랑의 헌혈 캠페인’, 다문화가족에 구급상자를 지원하는 ‘사랑UP! 건강UP!’ 등 소외계층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낸 우리의 이웃들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내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환자경험평가 가이드북 발간 기념 ‘북 콘서트’ 개최
 -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6월 28일 오전 10시 온라인 진행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회장 김세철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 KSHD)가 환자경험평가 실전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온라인 북 콘서트를 열어 환자경험평가 대응방안과 노하우를 공유한다.

환자경험평가를 준비하기 위한 안내서이자, 환자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이 되는 길라잡이가 되어줄 가이드북 ‘환자의 경험에 집중하라’는 김세철 학회장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5인 저자로 참여했다.

가이드북 발간을 기념해 오는 6월 28일 오전 10시 ‘줌(Zoom)’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북 콘서트는 ‘환자의 경험에 집중하라’란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환자경험평가 관련 의료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로 진행된다.

행사 시작에 앞서 김세철 학회장은 환자경험평가 실전 가이드북 발간사를 전하고, 기조강연으로 ‘환자경험평가 대응을 위한 고찰과 제언’을 발표한다.

이어 첫 세션에는 환자경험평가를 맞이하는 환자와 의료진, 대응방안과 향상 전략’이란 주제로 △환자가 받아들이는 존중과 경험이란?(조진경 중앙대병원 간호본부장) △의사가 하고 싶은 말과 환자가 듣고 싶은 말의 차이(김현정 세종충남대병원 헬스케어센터장) △환자경험에 맞춘 서비스디자인 프로젝트 실전 응용 기법(임보리 리디엑스랩 대표)을 소개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현장 전문가가 말하는 환자경험평가 대응 노하우’에 대한 토크쇼로, 책에 담지 못했던 의료현장에서의 환자경험평가 관련 이야기를 나눈다. 사회는 백진경 인제대학교 디자인연구소장이 맡아 진행하며, 패널로는 이경숙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 이정미 전북대병원 간호사, 임보리 리디엑스랩 대표가 참여한다.

김세철 학회장은 “이번 가이드북 발간과 온라인 북 콘서트가 환자경험평가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실무자들에게 환자경험평가의 이해와 준비, 더 나아가 환자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으로 발돋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행사 내용 및 참여 방법은 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홈페이지(www.ksh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민호‧omh@kha.or.kr>


◆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에 선정
 - 조의주 성빈센트병원 병리과 교수

조의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병리과 교수<사진>가 2022년 이공분야 학문균형발전지원사업 창의도전 과제에 선정됐다.

교육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2 이공분야 학문균형발전지원사업’은 기초연구 성장기반 구축 및 학술연구기반 강화, 학문 균형발전을 위해 창의‧도전연구, 지역‧보호분야 및 학제간 융합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의주 교수의 연구주제는 ‘ALK 융합 대장암의 발굴, 검사법 및 표적 치료제 평가 연구’로 향후 3년간 총 2억 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ALK 유전자 융합 폐암에서는 표적 치료제가 개발돼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ALK 유전자 융합 대장암은 발생 빈도가 낮아 현재까지 ALK 유전자 융합 선별 검사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ALK 억제제의 효과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 교수는 “ALK 융합 대장암에 대한 선별 진단법 개발을 통해 진단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ALK 표적 치료제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라며 “이번 연구가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생존율 향상, 의료비 절감 등 국민 보건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국내 대장암 환자에서 보다 정교한 바이오마커 맞춤형 의료를 위한 기반 연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민호‧omh@kha.or.kr>


◆ 당뇨병 환자 시력 저하 원인 찾아
 - 중앙대병원 김지택 교수, 당뇨망막병증 시세포 변성 연관 인자 규명

 - 당뇨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당뇨 조절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요

국내 연구팀이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저하 발생한 원인을 규명했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사진> 연구팀은 최근 당뇨망막병증 눈에서 시세포 밀도와 망막 및 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시력 저하나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는 원인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한 만성 염증반응에 의한 것으로 특히 망막 모세혈관의 변성이 문제다.

보통 정상적인 사람의 시력은 빛을 선명하게 받아들이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 부위의 시세포 밀도와 직접적으로 상관관계가 높은데, 황반변성과 황반부종에서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황반 시세포의 변성 때문이다.

연구팀은 안구광학단층촬영(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및 광학단층-혈관조영술(OCT Angiography) 검사를 시행한 당뇨망막병증 환자 159명과 30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황반부의 ‘시세포 밀도’와 ‘망막 및 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황반 중심부와 황반 주변부에서 표층부 및 심층부 모세혈관총과 맥락막 모세혈관층(Superficial and Deep Capillary Plexus)에서 분석한 9가지 주요 인자들을 분석한 결과, 당뇨망막병증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황반부 무혈관 부위(FAZ; Foveal Avascular Zone)의 크기’는 확대되고, ‘황반 심층부 모세혈관총(DCP; Deep Capillary Plexus)의 혈관 밀도(Vascular Density)’는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맥락막 부위의 모세혈관 또한 시세포 밀도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으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다.

시세포는 색깔과 명암을 인식하며 망막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는데, 해부학적으로 시세포는 맥락막 모세혈관에서 확산을 통하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고 볼 때 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와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야 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광학단층-혈관조영술 촬영의 투사 효과에 의한 한계로, 이번 연구에서는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의 시력 저하에 황반부 무혈관 부위의 크기와 황반 심층부 모세혈관총 혈관 밀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은 투명하고 명확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황반 중심부에는 모세혈관이 존재하지 않는 소위 ‘무혈관 부위’가 존재하는데, 원래는 투명하고 뚜렷한 상을 맺기 위함이지만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서는 모세혈관이 변성되면서 ‘황반의 무혈관 부위’가 확장된다”며 “생리적으로 무혈관 부위가 생긴 것이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시력 손상의 빌미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망막병증에서 시세포 변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뇨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당뇨 조절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이미지 분석 오류를 피하기 위해 황반 부종 환자를 배제하였지만, 당뇨망막병증에서 시세포 변성을 유발하는 가장 주요한 인자는 황반부종이며, 황반부종이 있는 경우 진단 초기에 적극적으로 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시세포 변성으로 인한 실명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망막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망막 저널(Retina journal; Impact factor 4.256) 최근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대통령 표창 수상
 - 설지영 충남대병원 외과 교수

설지영 충남대학교병원 외과 교수<사진> 지난 제41회 스승의 날을 맞아 유공 교원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설 교수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외과 교수로 재직 중으로 대한탈장학회 회장,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설 교수는 “임상 의사로서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 최상의 진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의과대학 교수로서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역 의료와 교육 발전을 주도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진료, 교육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 교수는 대한소아외과학회 교육수련위원회 위원장,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감사,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감사, 대한외과여의사회 부회장(차기 회장), 한국여의사회 장학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대표선수보상심사위원회, 대전경찰청 집시시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민호‧omh@kha.or.kr>


◆ 서울대병원, 완화의료 통해 중환자 돌봄 강화 제5회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중환자실 완화의료’심포지엄 개최

서울대병원은 7월 8일(금) 오후 1시부터 서울대병원 CJ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제5회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중환자실 환자 돌봄의 확장 : 중환자실 완화의료(Palliative Care in ICU)’이다. 중환자실 진료 현장의 현실적인 문제와 중환자실을 이용하는 환자와 가족이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해 다룬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완화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환자들의 접근성이 매우 낮다. 특히 중환자실에서의 완화의료는 더욱 낯설게 여겨진다. 따라서 이번 심포지엄은 중환자실에서의 완화의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자 기획됐다.

김범석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장의 개회사로 시작되는 심포지엄은 크게 2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은 ‘중환자실 환자 돌봄의 현실과 완화의료’를 주제로 △중환자실의 특성과 진료현장의 현실적 문제(세종충남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문재영 교수) △중환자실 환자의 가족이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서울대병원 이미미 수간호사) △중환자실 완화의료의 개념: 해외 현황 중심으로(연세대학교 간호대학 김상희 교수)의 순서로 진행된다.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만성 중증질환을 가진 중환자실 환자에 대한 완화의료적 접근’이며 △만성 중증질환을 가진 중환자실 환자의 돌봄 문제: 사례 중심으로(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정윤선 교수)의 발표와 △중환자실 완화의료의 필요성과 실천 방안(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유신혜 교수)에 이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패널 토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는 국내 최초로 말기 환자를 위한 총체적 돌봄과 임상윤리를 융합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환자의 존엄한 삶을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 기존 호스피스센터를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로 확대·개편하면서 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김범석 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중환자실에서의 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가진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중환자실에서의 완화의료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접수 홈페이지(http://snuhpccehec.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관련 문의 :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02-2072-3066, 3354)

<윤종원·yjw@kha.or.kr>


 

◆ 광주기독병원, 15차 환자안전․감염관리 주간행사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의 제15차 환자안전․감염관리 주간행사가 6월 20일(월)부터 6월 24일(금)까지 병원 내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리더십을 비롯해 병원 내 전 부서 직원들이 참여해 1주일동안 진행되고 있는 이 행사는 △패러디 포스터 전시회 △리더십 라운딩 및 환자안전 Speak up 캠페인 △안전 스탬프 투어 △낙상예방 방송 환자참여 이벤트 △환자안전문화 인식조사 △특별강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은 물론 환자, 보호자 등이 함께 참여토록 해 환자안전과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이 각 병실을 순회하며 환자안전 안내문이 인쇄된 부채를 전달하고 환자들이 환자안전 안내문을 소리내어 읽게 하는 Speak up 캠페인과 행사기간동안 매일 오후 2시에 환자가 직접 낙상예방 원내방송에 참여토록 하는 이벤트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매년 진행하고 있는 환자안전․감염관리 주간행사에 직원은 물론 환우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광주기독병원은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창현 교수, ‘송진언 학술상’ 수상

이창현 교수
이창현 교수

이창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열린 제40차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송진언 학술상’을 수상했다.

‘송진언 학술상’은 신경외과학회에서 발표된 SCI(E) 학술지 중 뇌와 척추 등 신경외과 전 영역에서 가장 탁월한 학술 업적을 거두고 신경외과학 분야 발전에 공헌한 학자를 매년 1명씩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에 송진언 학술상을 수상한 이창현 교수는 국내에서는 처음, 세계에서 두번째로 경추 후종인대골화증 환자의 유전자 전체를 분석한 정밀의학 연구를 수행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경추의 후종인대가 뼈로 바뀌어 두꺼워져 점차적으로 척수가 손상되고 그 정도가 심하면 사지마비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후종인대골화증은 아직까지 원인과 진행을 막을 방법이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이 교수는 후종인대골화증 환자와 건강 대조군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염증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후종인대골화증의 발생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를 척추관련 최고 저널 ‘The SPINE’ 게재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후종인대골화증은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에서만 유독 높은 빈도를 보이는 질환이기 때문에 연구도 우리 스스로 해야한다”며 “서울대병원의 정밀의료 인프라와 방대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 유전자의 발견 및 치료제 개발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가천대 길병원 심혈관 원스톱 서비스 3000례 달성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이 환자들의 불필요한 입원 기간과 검사에 따른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운영하는 심혈관 원스톱 서비스, ‘심혈관 낮병동’이 3,000례 달성을 기념한 행사를 심혈관센터 낮병동 회의실에서 6월 22일 개최했다.

‘심혈관 낮병동’은 약 2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2020년 2월 1일 개소한 뒤 2년여 만인 지난 21일 원스톱 서비스 3,000례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심혈관 질환 증상자나 의심 환자가 낮 약 6시간 동안 입원해 심혈관조영술, 심초음파 검사, 홀터 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비교적 간단한 검사나 시술이 필요한 환자가 며칠씩 기다리거나 2일 이상 입원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천대 길병원의 ‘심혈관 낮병동’ 이용 사례 3,000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중 심혈관조영술(CAG)을 받은 사례가 전체 2,840건, 그 중에서 그 자리에서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사례가 1,197건이나 차지했다. 또, 160건은 폐고혈압이나 부정맥에 관련된 심도자 검사와 처치로 구성됐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1,000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약 58%는 추가적인 검사, 시술이 불필요한 환자로 나타났었다. 즉, 대다수의 환자가 혹시 모를 긴 병원 체류 시간, 불필요한 추가적인 검사와 입원 등에 따른 시간과 비용 낭비를 절감하고 당일로 귀가할 수 있었다.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기획조정실장)는 “심혈관 낮병동은 위급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 의심 환자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검사와 시술을 제공하고, 동시에 불필요한 검사와 시간은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획기적인 의료시스템”이라며 “모든 절차가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단기 입원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적어 만족도가 높고, 과중한 전공의들의 부담도 덜어줘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다른 병원에서 벤치마킹을 원할 정도로 성공적인 환자 만족의 의료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교과서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 세계적 출판사 ‘Springer’서 영문판 출간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집필하며 성차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교과서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대한의학서적)이 지난해 국내 출간에 이어 최근 세계적 의‧과학 출판사 ‘Springer’에서 영문판 ‘Sex/Gender-Specific Medicine in the Gastrointestinal Diseases’로 출판됐다.

남녀에 따른 질환의 근원적 차이를 연구하는 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은 호르몬이나 유전자에 의한 성(sex)과 사회적‧문화적 성(gender) 특성이 복합적으로 신체에 작용해 성별에 따라 질환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분야다.

현대 의학에 있어 대부분의 교과서가 남녀의 차이를 두지 않고 전체 평균의 관점에서 질환의 기전(메커니즘)이나 치료 방법을 기술하고,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도 많은 치료가 그와 같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김나영 교수의 주도로 성차의학이 본격 대두되며 최근 주목받는 맞춤 의학, 나아가 미래 의료로 꼽히는 ‘정밀 의학’을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성차의학에 분야에서는 사빈 오르텔트 프리지온(Sabine Oertelt-Prigione) 박사의 「Sex and Gender Aspects in Clinical Medicine」(Springer, 2012) 등 분야별 성차의학의 경험과 양상(aspects)을 정리‧요약한 서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흩어져있는 선행 지식들을 융합 및 체계화해 개념을 정리한 이른바 ‘교과서’로서 출판한 것은 이번 저서가 최초다.

책은 △성차의학의 필요성 △소화기질환에 있어서의 성과 젠더의 차이 △식도, 위, 췌장, 간, 대장 등 소화기질환의 성차의학 △소아청소년과, 정신의학과, 약물학에서의 성차 △성차 교육 경험 등의 목차로 구성되었으며, 소화기질환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류마티스, 자가면역 질환 등 보다 폭넓은 분야로 성차의학이 확대 적용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번 출간은 최근 화두가 된 학문 분야를 국내 연구자가 앞서 체계화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로서 의미가 깊으며, 향후 성차의학이 의학 전체 분야로 확산되며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 김나영 교수는 “본 도서는 임상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성차의학을 도입하고 연구하는 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입문서이자 교과서로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출판을 통해 많은 의학자들에게 신선한 관점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남녀 특징을 고려한 맞춤‧정밀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Sex/Gender-Specific Medicine in the Gastrointestinal Diseases」 영문판은 스프링거,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서적 구매 사이트에서 양장본 및 E-book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 (사)샘복지재단, 사회공헌사업 다각화를 위한 공동협력체계 구축

고려대의료원이 의료를 통한 사회적 가치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6월 20일 사단법인 샘복지재단(대표 박세록)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회공헌 및 ESG 실천에 대한 공동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5층 본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협약식에는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 김병조 의무기획처장, 함병주 의학연구처장, 샘복지재단 김종일 이사, 정석진 본부장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의료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해온 고대의료원과 대북지원사업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구호 사업을 펼쳐온 샘복지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남북 보건의료협력과 국제보건사업, ESG 실천 등에 대한 공동노력에 합의함에 따라 더욱 폭넓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갈 예정이다.

박세록 대표는 “그간 많은 구호활동을 전개해왔지만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여전히 도처에 있어 늘 부족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번에 고려대의료원과 힘을 합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양한 협력사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의료와 복지를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사회공헌 경험을 보유한 샘복지재단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상호역량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산학협력단, 운동처방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사업 선정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조석주, 이하 고려대 산단)이 ‘2022년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운동처방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산업 기반 구축 및 활성화를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고려대 산단은 ㈜휴니버스 글로벌 및 ㈜휴스파인 등 보유한 의료기술지주 자회사와 동아대학교 산학협력단, 부산대학교병원, ㈜스위트케이, 의료법인 길재단, 하늘스포츠재활센터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오는 11월까지 7개월간 사업을 수행한다. 사업규모는 민간부담금을 포함해 총 19억 원이다.

고려대 산단은 고려대 안암병원의 개인건강기록(PHR) 데이터, 운동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처방데이터를 구축해 헬스케어 운동처방 원천기술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주),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제주대학교병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등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과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령화에 따라 만성질환 및 근골격계 질환, 재활치료 등 주기적인 근력운동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운동처방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은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를 앞당기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총괄 책임자인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는 “이번 과제 수주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심혈관, 호흡기, 관절 질환자 및 건강인의 근력운동 처방 빅데이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운동처방이 필요한 질환 예측 및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시스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백병원-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 컨소시엄, ‘닥터앤서 클리닉’ 사업 선정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병원장 구호석)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에서 실시한 ‘닥터앤서 클리닉’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에는 서울백병원을 비롯해 전북대병원(주관기관), 원광대병원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공모사업은 의료기기로 허가된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을 진료현장에 도입하여 평가하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과제로, 서울백병원에서는 암, 심뇌혈관질환, 치매, 뇌전증, 심장질환 등 21개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닥터앤서’를 도입하게 됐다.

‘닥터앤서’는 과기정통부와 NIPA가 2018년부터 3년간 총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AI 기반 정밀진단 솔루션으로,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춘 질병 예측·진단·치료를 지원한다.

서울백병원 AI 빅데이터센터 소장 이영 교수(정형외과)는 “도심에 위치한 서울백병원에서 의료 인공지능을 통한 진료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백병원 구호석 병원장은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변화하는 헬스케어 패러다임에 서울백병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과기부 ‘2022년도 ICT혁신인재 4.0 사업’ 선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윤영욱) 의료정보학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시행하는 ‘2022년도 정보통신기술혁신혁신인재 4.0 사업’에 선정됐다.

본 사업은 기업과 대학이 공동으로 PBL(Problem-based Learning) 기반의 대학원 연구·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산업계 맞춤형 석・박사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의료정보학교실은 기초 및 임상, 컴퓨터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과 기업이 참여해 최장 5년간, 최대 24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고대의대가 운영할 ‘의료정보 연구교육과정’은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들과 함께 보건의료현장의 다양한 PBL 문제들을 발굴하여 수업 프로젝트로 수행하는 실전적 문제해결형 교육과정이다. 나아가 개인맞춤형 암 진단 및 항암제 반응성 예측 AI 학습 모델 개발 등 미래의료를 선도할 다양한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 기술들도 함께 연구하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책임자인 이화민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정보 산업분야에 ICT와 보건의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우수한 다학제 융합형 의료AI 인재를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의 선순환적·지속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은 전년 신설된 학과로 고려대의료원이 야심차게 오픈한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첨단 헬스케어 융합 플랫폼 R&D캠퍼스를 조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의료정보학교실을 중심으로 의료데이터 및 ICT 기반 미래병원을 선도하고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융·복합 연구 허브로의 도약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윤종원·yj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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