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PITAL UNIQUE] 2022년 6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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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2년 6월 16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2.06.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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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본태성 고혈압, 신장기능검사 필수
- 조병수 경희의대 명예교수, 최근 유럽 신장학회에서 연구결과 발표

원인불명의 본태성 고혈압을 앓는 40대 이상 성인은 고혈압 약물치료에 앞서 반드시 신장기능 검사를 선행해 신장 사구체 기능 이상 유무를 판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병수 경희의대 명예교수(조병수의원 대표원장)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신장학회(European Renal Association)에서 ‘사구체여과율이 저하돼 있는 고혈압환자는 필수적으로 신장조직검사(신생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조병수 명예교수는 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돼 있는 고혈압 환자에 대한 치료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말기 신부전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을 진단했다.

조 명예교수는 “말기신부전의 주요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병은 조절을 잘 하면 되지만 고혈압은 아무리 조절을 잘해도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충분한 검토와 고려 없는 혈압약의 선택은 자칫 신장의 기능을 급속도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고혈압 약제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칼슘통로차단제(Calcium Channel Blockers, CCB)는 신장 사구체 압력을 높여 신장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따라서 신장 사구체 이상, 즉 신장염이 있어 고혈압이 발생한 경우 단기적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근본적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명예교수의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외래를 통한 총 1,440명의 신장조직검사 결과를 토대로 도출됐다.

그는 “1,440명의 조직검사 대상자 중 약 25.5%에 해당하는 367명이 ‘소변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발견하지 못한 고혈압 환자’였으나, 이들은 모두 사구체여과율이 70ml/min 이하로 저하돼 있는 환자였다”며 “이들을 분석해 본 결과 79.8%인 293명이 lgA 신장염, 국소성분절성사구체경화증, 미만성 메산지움증식성사구체신장염, 간질성신장염 등 중증사구체 질환을 앓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 환자들은 근본적인 원인인 사구체 신장질환을 치료함으로써 사구체 여과율 호전과 함께 고혈압도 치료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면역억제요법 등을 통해 근본 치료를 시행하면 말기신부전으로의 이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제10대 회장에 선출
- 인하대병원 김명옥 교수

김명옥 교수
김명옥 교수

김명옥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 제10대 회장에 선출됐다.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는 최근 연세대학교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에서 2022년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명옥 교수가 제10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4년 6월까지다.

김 교수는 현재 인하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의료평가실장, 기관연구윤리심의실장, 사회공헌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재활의학회 이사, 대한발의학회 차기 회장(2023~2025년), 대한척수학회 학술위원장을 겸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한소아재활·발달의학회는 국내 소아재활을 대표하는 학회로 뇌성마비와 발달지연, 유전질환 및 신경근육질환 등의 재활 분야 전문가 2천500여 명(정회원 1천300여 명)이 함께하는 학술단체다.

전문가 단체로서 소아재활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 수립 과정에 폭넓게 참여해 장애 아동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옹호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학술대회와 소아재활전문가과정, 연수강좌, 리뷰코스 등을 열고 ‘소아재활의학’ 교과서를 제3판까지 발간하는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장애인의 날 전후로 중증 뇌성마비 아동을 대상으로 한 보툴리늄 톡신 무료시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툴리늄 톡신 제제는 뇌성마비 아동이 발가락으로 걷는 첨족기형을 가지고 있을 때, 근육을 이완시켜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도록 재활 치료에 도움을 준다.

김명옥 신임 회장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학술활동이 다소 위축되고 단체 봉사활동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포스트코로나 시기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학술활동을 계획해 나가겠다”며 “역대 임원진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학회의 위상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해외 학술네트워크를 한층 더 발전시켜 우리나라 소아재활의 학문적 저력을 널리 소개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 하이브리드 치료 ‘국내 최다’ 시행
- 삼성서울병원, 폐혈관내막절제수술 100례 및 경피적 폐동맥혈관성형술 300례 달성
- 다학제팀 구성,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모델 제시 성과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폐고혈압센터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에서 경피적 폐동맥혈관성형술을 성공한 이후 올해 6월 현재 300례를 달성했다. 또한 폐혈관내막절제수술도 개원 이래 100례를 넘어서는 등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치료 건수를 기록했다.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은 폐혈전이 장기간 폐혈관에 축적돼 약물로는 더 이상 녹지 않을 만큼 굳어 폐동맥압력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치료하지 않으면 우심실부전을 유발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증 폐혈관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구 10만명 당 30~50명 정도로 희귀한 탓에 진단 자체가 어렵고, 2015년 새 치료법이 국내에 도입되기 전에는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제한이 많았다.

당시에는 수술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였으나 수술 난도가 높은데다 수술을 해도 혈관 내 병변을 모두 제거하기 힘든 경우도 많아 결과를 장담키 어려웠다. 해외의 전문병원들에서도 수술 후 폐고혈압이 남는 환자들이 2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주 작은 혈관에서 만성 혈전이 발견된 경우엔 수술로 제거가 불가능하고, 수술 후 병변을 모두 제거하지 못했을 땐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없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 애를 태웠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폐고혈압센터는 해외에서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의 새 치료법이 소개되는 것을 보고 다학제팀을 구성, 새 치료법인 경피적 폐동맥혈관성형술을 시도했다.

하지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어 좁아진 폐혈관을 혈관용 풍선을 이용해 넓혀주는 시술로, 폐고혈압센터 의료진은 수술 성적의 향상을 위해서 세계 최고 성적을 내고 있는 미국과 독일의 병원을 방문해 수술 기법을 업그레이드했다.

폐고혈압센터 다학제팀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시술로 가능한 경우, 수술과 시술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환자군을 선별, 초기 진단 단계부터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 치료 성과를 높여왔다.

순환기내과 안에서도 전문 분야에 따라 진단과 치료, 관리를 맡은 진단치료관리팀(김덕경·장성아 교수)과 경피적 폐동맥혈관성형술 시술팀(양정훈·박택규 교수)으로 나누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심장외과(정동섭 교수)에서 나서고, 질환 특성에 맞추어 호흡기내과(김호중·박혜윤 교수)도 합류했다. 또 중환자의학과와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유관 부서가 모두 힘을 모았다.

이 같은 다학제적 치료는 뚜렷한 성과를 나타냈다. 환자들은 90% 이상에서 폐동맥압력의 개선 또는 증상 개선, 운동기능의 향상을 보였으며, 새 치료법인 경피적 폐동맥혈관성형술의 사망률은 0%를 기록했다. 합병증 발생은 6%로 집계됐으나 모두 치료 가능한 상태로 양호하다고 폐고혈압센터는 보고했다.

수술 역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1994년 개원 이후 2015년까지 20년간 42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지만, 다학제 폐고혈압센터 구성 이후 7년이내에 60명이 넘는 환자가 수술을 받았다. 이 역시 국내 최다 기록이며, 수술 사망률은 2%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첫 1개월 내 사망률이 5~19%에 이른다는 알려져 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폐고혈압센터장인 장성아 교수는 “최근 10여년간 급격히 발전한 만성폐색전증성 폐고혈압 치료법을 국내에 앞장서 들여와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면서 “치료의 안정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몽골 제2국립병원과 MOU 체결
- 윌스기념병원, 공동 컨퍼런스도 개최

윌스기념병원(이사장 박춘근)은 최근 몽골 제2국립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현지 의사들에게 척추내시경 수술에 관한 온·오프라인 공동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장재원 부병원장과 국제교류팀 류다 벌러르체첵 코디네이터, 몽골 제2국립병원 에르뎅볼강(B. Erdenebulgan) 병원장과 신경외과센터 테무진(M. Temuujin) 과장, 델게르후(T. Delgerkhuu) 원장 등이 참석했다.

몽골 제2국립병원 에르뎅볼강 병원장(사진 왼쪽)과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장재원 부병원장.
몽골 제2국립병원 에르뎅볼강 병원장(사진 왼쪽)과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장재원 부병원장.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척추·관절에 대한 최신의료정보 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 촉진 △연수프로그램 및 교육기회 제공 △전문인력 교류를 통한 강의, 컨퍼런스 추진 △건강증진을 위한 의료봉사 등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이어진 컨퍼런스에서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울란바토르뿐만 아니라 외곽지역 주요 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80여 명과 의료관계자들을 연결했다. 장재원 부병원장은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경추수술(Posterior Cervical Foraminotomy and Discectomy by UBE)’이라는 주제로, 몽골 제2국립병원 테무진 과장은 ‘척추질환 진단과 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또 장재원 부병원장은 몽골 제2국립병원 델게르후 의사가 집도한 허리 양방향내시경수술을 참관했다.

장재원 부병원장은 “몽골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상으로 지속적인 학술교류를 해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고, 두 병원의 협약 체결로 몽골 현지에 있는 척추질환자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일산차병원, 전성하 교수 영입
- 양·한방 복수 면허자로 암 통합진료센터장 맡아

전성하 교수
전성하 교수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은 오는 7월 오픈할 양·한방 암 통합진료센터장으로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겸 한의사 면허를 보유한 전성하 교수를 영입했다.

전 교수는 경희대학교 한의대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마치고 2007년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2010년에는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연세대학교 및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임상 조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양한방 통합 의료를 두루 섭렵하며 암 치료의 새로운 방향 모색에 15년간 전념해왔다. 그는 암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영양과 통증 관리, 후유증 치료와 항암 부작용 관리 등 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높이고 고통을 줄여주는 보완 치료와 완화 치료 분야의 권위자다.

전성하 센터장은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알고 싶어한다”며 “검증된 보완 의학과 기능 의학 한방치료 등을 모두 아울러 환자들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관식·cks@kha.or.kr>


◆ 안와골절, 10~20대 남성 및 80세 이상 노인에게 많아
- 외상 및 낙상 주의해야

외상에 의해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뼈에 골절이 생긴 상태인 안와골절은 주로 10~20대 남성과 80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두드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정은혜 교수<사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의 안와골절의 역학 및 위험인자’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 교수가 전 국민 약 2.2%에 해당하는 100만명의 공단자료를 살펴본 결과 10만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나타나는 10만인년당(person-years) 안와골절 발생률은 평균 46.19명인데 반해 10~20대에선 55.46~63.35명, 80세 이상은 평균 56.24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정은혜 교수는 “평균 연령에 비해 높게 나타난 10~20대 젊은 남성의 경우 폭행사건, 교통사고, 스포츠, 산업현장 등 외상에 노출되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원인으로 추측된다”며 “또 80세 이상의 노인은 낙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 노인층은 낙상 시에 안와골절을 비롯한 각종 골절 위험성이 높은 만큼 평소 낙상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와는 안구와 주변 부속기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다. 얇은 뼈로 이루어져 있어 주먹이나 야구공으로 인한 외상을 입었을 때 골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안와 내벽이나 하벽에 주로 생긴다. 외관상 눈꺼풀 부종뿐만 아니라 복시, 눈 운동제한, 안구함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임상 증상 및 영상검사를 통해 수술 여부를 판단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안와골절 환자 2415명 중 26.8%인 648명이 수술을 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해당 논문은 SCI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2년 4월호에 게재됐다. <박해성·phs@kha.or.kr>


◆ ‘2022 대전 디지털 헬스케어 라운드 테이블’ 포럼
- 세종충남대병원·충남대병원·네이버클라우드
- 6.20(월) 오후 4시 호텔 오노마 대전서 개최

중부권 병원중심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과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환중),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는 6월 20일(월) 오후 4시부터 호텔 오노마 대전에서 ‘2022 대전 디지털 헬스케어 라운드 테이블’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이 포럼은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중부권 병원 협의체 9개 의료기관과 정부기관 관계자,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및 과학기술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디지털 전환 패러다임과 다양한 최첨단 클라우드 기술이 소개된다.

특히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충남대학교병원 등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중부권 병원중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산·학·연·병·관(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정부기관) 오피니언 리더 간 협력 네트워킹 및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현황 분석, 향후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충남대학교병원 윤환중 병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네이버클라우드 류재준 리더의 ‘Cloud Based Healthcare Business’, 충남대학교병원 고영권 교수의 ‘병원중심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중부권 병원 협의체 활동’, 충북대학교병원 박승 교수의 ‘딥러닝 기반 중환자 예후 예측’, 단국대학교병원 현정근 교수의 ‘인공지능 기반 질병 예측 모델’. 충남대학교병원 이동헌 교수의 ‘비정형 의료데이터 구축 및 활용방안’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노재형 교수의 ‘센서기반 스마트병동 시범구축’을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윤성훈 부장과 박지혜 과장이 ‘네이버 검색 데이터로 본 디지털 헬스케어’, ‘비대면시대 효과적인 스마트 협업 도구 네이버 웍스’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신현대 병원장은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향후 지속 확장 가능성이 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 향후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권 병원 협의체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9개 의료기관으로 다양한 임상데이터와 의사 과학자들의 아이디어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2020년 11월 병원중심의 광역 바이오 클러스터 병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2022년 4월에는 공동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구축 협약을 체결해 병원간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최신기술에 대한 소개와 포럼 개최를 통해 새로운 가치 발굴은 물론 정부 과제도 공동으로 기획 참여하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장연구학회, 약복용 중요성 전달 ‘당.장 캠페인’ 성료
 - 캠페인 송 발표 및 사진전 개최…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고충 알려

대한장연구학회(회장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가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꾸준한 약 복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생활에서의 지속적 실천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은 ‘2022 당신의 장을 위한 당.장 캠페인’을 성료했다고 6월 15일 밝혔다.

이번 ‘당.장 캠페인’에서는 캠페인 취지를 살린 캠페인 송 제작과 발표 및 사진전 개최 등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캠페인 송인 '당.장 송'은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염증성 장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매일 약 복용을 잊지 말고 실천하자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풍류대장에 출연해 최연소 TOP10에 오른 경기 소리꾼 윤세연 씨가 참여했다.

윤세연 씨는 “평소 염증성 장질환이 어떤 질환인지 잘 몰랐는데 캠페인 송에 참여하면서 환자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면서 “좋은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질환과 약 복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당.장 송은 대한장연구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장 건강 톡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 바이브 등 인기 음원 사이트에서도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특히 장연구학회는 당.장 송 확산을 위한 공유 이벤트도 마련했다.

참여 방법은 먼저 장 건강 톡톡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당.장 송 영상에 응원 댓글을 남긴 후 개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 공유한 뒤 공유한 게시물 링크와 경품 수령 정보를 네이버폼(당.장 송 영상 댓글로 안내)으로 보내면 된다.

환우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1등(10명)에게는 2인 영화관람권 패키지를, 참가상 50명에게는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2주간이다.

또한 학회는 지난 5월 9일부터 15일까지 강남 아트스페이스엣 갤러리에서 ‘질환 그 이상을 넘어 일상으로-Beyond IBD’라는 주제로 꾸준한 치료를 통해 질환을 극복하고 자기만의 일상을 살아가는 환자들 및 진료 현장에서 분투하는 환자와 의료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당.장 캠페인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는 방송인이자 사진작가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이병진 작가가 참여했다. 사진전은 대한장연구학회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명승재 회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질환으로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데 일부 환자의 경우 약 복용을 소홀히 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닥뜨리기도 한다”며 “이번 당.장 캠페인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우 및 일반 국민들에게 꾸준한 약 복용을 통한 지속적인 치료와 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잘 전달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한장연구학회는 질환 인지도를 높이고 환우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민호‧omh@kha.or.kr>


◆ 여의도성모병원, 국내 최초 폐암 돌연변이 동반 진단 검사 실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국내 최초로 폐암 돌연변이(KRAS G12C) 동반 진단 검사를 시행한다.

KRAS 돌연변이는 통상 폐암의 25% 비율로 존재한다. 특히 KRAS G12C 돌연변이는 기존 표준 치료법에 내성을 갖는 경우가 많아 이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암환자는 다른 폐암 환자에 비해 낮은 생존율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KRAS G12C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 ‘루마크라스’가 개발돼 미국 FDA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2021년 NEJ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 번 이상의 루마크라스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80% 이상에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김태정 교수가 폐암 돌연변이(KRAS G12C) 동반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김태정 교수가 폐암 돌연변이(KRAS G12C) 동반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이번 루마크라스 치료 대상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미국 FDA 승인 동반 진단 검사인 ‘therascreen KRAS RGQ 동반 진단 검사’를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

김태정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 교수는 “KRAS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치료는 수십년 간 많은 의사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던 결실이다”며 “그간 표적치료 기회가 없었던 KRAS 변이 폐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성모병원 병리과는 그간 국내 항암 치료 동반 진단의 중앙 실험실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수많은 동반 진단 검사의 국내 도입에 앞장서 왔다. <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전북권역 구급대원 대상 교육 진행
 - 심뇌혈관 질환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세미나 실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전라북도 소방본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공동으로 전북권역 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한 심뇌혈관 질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6월 14일부터 시작된 세미나는 오는 7월 12일과 9월 13일, 10월 1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원광대병원 교수연구동 6층 은혜홀에서 열린다.

심뇌혈관 질환을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는 심뇌혈관 질환 발생 시 조기 인식 및 응급처치 능력에 대한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신속한 병원 이송 체계를 구축, 이송에 따른 시간 지연 문제를 개선해 병원 전 처치 단계의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 및 치료(원광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재영 교수) △급성 뇌졸중 진단 및 치료(원광대병원 신경과 김영서 교수) △구급대원 응급 감염 관리(원광대병원 응급의학과 허준호 교수) △심뇌혈관질환 구조 사례/구급대원이 꼭 알아야 할 심전도(원광대병원 응급의학과 최정우 교수) 등 응급 의료 현장에서 갖추어야 할 전문 의료 지식을 제공한다.

이영훈 원광대병원 예방관리센터장은 “생명이 경각에 달린 응급 의료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급대원들이 새로운 의학 분야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세미나시간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전북은 심각한 고령화로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세미나가 환자 발생 시 처치에 도움이 되는 의학 지식 습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병원 예약 안내 시스템’ 특허 출원
 - 강영애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언어치료사팀

왼쪽부터 강영애 언어치료사, 이수진 간호사
왼쪽부터 강영애 언어치료사, 이수진 간호사

강영애 충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언어치료사와 이수진 간호사가 ‘병원 진료 안내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했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병원 진료 안내 시스템’은 지난해 충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주최로 열린 직무발명 아이디어 공모전(Insight in your site 2021)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병원 진료 안내 시스템은 수기로 주어진 예약 내용을 전자의무기록에서 입력 및 관리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위치 추적 기능과 각 검사실의 접수·시행 행위를 자동 예약 안내에 연동시켜 병원 내에서 환자의 위치 및 동선을 파악, 지체 없는 검사와 진료 진행을 돕는다.

강영애 언어치료사는 “병원 진료로 지친 많은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검사 예약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며 “이번 아이디어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2022 대전 디지털 헬스케어 라운드 테이블 포럼’ 개최
 - 중부권 병원 중심,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발전 방향 논의
 - 충남대학교병원·세종충남대학교병원·네이버클라우드 공동 개최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환중)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가 오는 6월 20일 오후 4시 대전 오노마 호텔에서 ‘2022 대전 디지털 헬스케어 라운드 테이블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충남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중부권 병원 협의체 9개 의료기관과 정부 기관 관계자,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및 과학기술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디지털 전환 패러다임과 다양한 최첨단 클라우드 기술이 소개된다.

윤환중 충남대병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포럼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류재준 리더 ‘Cloud Based Healthcare Business’, 충남대학교병원 고영권 교수 ‘병원중심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중부권 병원 협의체 활동’, 충북대학교병원 박승 교수 ‘딥러닝 기반 중환자 예후 예측’, 단국대학교병원 현정근 교수 ‘인공지능 기반 질병 예측 모델’. 충남대병원 이동헌 교수 ‘비정형 의료데이터 구축 및 활용방안’ 등이 발표된다.

이외에도 세종충남대병원 노재형 교수의 ‘센서기반 스마트병동 시범구축’을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윤성훈 부장과 박지혜 과장이 ‘네이버 검색 데이터로 본 디지털 헬스케어’, ‘비대면시대 효과적인 스마트 협업 도구 네이버 웍스’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윤환중 병원장은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향후 지속 확장 가능성이 크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만큼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 향후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길병원, 국내 최초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지원센터 지정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광역시 컨소시엄으로 참여, 전국에 2개소(인천, 성남) 지정된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 훈련 지원센터에 국내 최초로 지정됐다.

5년간 158억 규모로 이뤄지는 이번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 훈련 지원센터는 실제 사용자들의 충분한 경험을 통해 제품 인지도 상승과 판매로 연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의료기기 과제가 R&D와 임상시험 등 제품의 개발과 임상적 검증에 집중됐었다. 그러나 판매의 마지막 단계인 제품에 대한 사용 경험과 교육, 전시 및 홍보는 그동안 소홀한 점이 있었다.

광역형 국산의료기기 교육, 훈련 지원센터는 국내 최초로 추친하는 사업으로 국산의료기기 교육, 훈련, 전시가 가능한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의료진, 해외 연수생 등 수요자를 대상으로 국산의료기기 사용 경험을 제공해 구매 및 활성화로 연계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충북 오송에 있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메드트로닉 이노베이션 센터와 인천 송도에 올림푸스 트레이닝 센터가 대규모로 있어 자사 제품에 대한 사용경험을 제공하고 신제품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직까지 국산의료기기를 위한 대규모 교육, 훈련 인프라가 없었다. 따라서 국산의료기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광역형 센터가 인천과 성남에 지정됨으로써 국산의료기기 회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융합센터 김선태 센터장(이비인후과)은 “가천대 길병원에서 쌓은 5년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광역형 교육, 훈련 지원센터가 국산의료기기를 위해 더 없는 교육, 훈련, 홍보의 장이 돼 국산의료기기의 글로벌 판매에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의료기기 센터는 2017년 복지부 지정 최소침습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센터에 지정되면서 국내 최초로 모의수술실과 성능평가실, 교육 훈련실을 갖춘 국산의료기기를 위한 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운영했다.

5년간 총 60여건의 트레이닝을 진행해 왔으며 참여한 의료진 수는 총 656명이었다. 글로벌 의료기기 트레이닝으로서 파푸아뉴기니, 러시아, 몽골,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의료진 및 바이어 대상으로 의료연수 프로그램 진행해왔다.

특히 트레이닝과 동시에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성능평가와 함께 사용적 합성 테스트를 같이 시행해 호응을 받았다.

김선태 센터장은 “의료진들에게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해외 의료진에게도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해왔다”며 “이 같은 가천대 길병원의 꾸준한 노력과 성과가 쌓이면서 국내에서도 광역형 교육, 훈련 지원센터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됐고 이 번에 과제가 탄생되는 기본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천광역시 컨소시엄에는 인천테크노파크, 가천대 길병원, 노터스, 인천시의사회, 인천시치과의사회, 한국의기기산업협회 등이 참여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칼럼] ‘경도인지장애’ 병적 인지 저하 상태, 건망증과 달라
-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김지은 교수

김지은 교수
김지은 교수

삶은 ‘기억의 연속체’다. 평소 느끼지 못하지만 기억은 계속 작동한다. 가족을 알아보고, 언어를 사용하고, 집으로 가는 길을 찾게 해 주는 것이 그렇다. 더불어 예전에 즐거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게 해주는 것 역시 기억의 한 모습이다. 기억은 마치 공기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한다.

그렇다면 망각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일반적으로 기억과 망각은 늘 양팔 저울과 같은 균형점을 맞춰 작동한다. 힘들거나 고통스러웠던 일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형벌과도 다름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옅어지게 하는 망각이 제대로 작동하기에, 우리는 다시금 털고 일어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기억과 망각의 균형이 깨질 때 문제가 생긴다. 먼저 ‘망각보다 기억이 과도하게 우세한 경우’를 생각해 보자. 언뜻 생각하면 우월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어서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생활의 매 순간이 모조리 각인되어버리는 ‘과잉기억증후군(hyperthymesia)’ 환자들은 시시각각 동영상처럼 재생되는 과거와 현실의 뒤섞임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하지만 이런 환자군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아마도 우리에게 익숙한 불균형의 모습은 ‘망각이 과도하게 우세한 경우’다. 요즘 매스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등이 이러한 경우에 속하는 ‘병적 기억저하’다.

건망증과는 무엇이 다를까? 건망증(健忘症)이라는 한자에서 우리는 답을 찾을 수가 있다. [건강할 건, 굳셀 건(健)] 자에 [잊을 망(忘)] 자의 조합은, 이것이 삶에 있어서 순기능이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마치 뇌 질환이 있을 때 ‘건망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건망증은 병적 인지 저하를 칭하지 않는다. 뇌가 새로운 정보를 등록하지 못하거나 저장된 정보를 꺼낼 여력이 없는 상태다. 즉 쉽게 말해 수면시간 저하, 심적 스트레스, 과로, 복잡한 마음이나 우울감에 시달려 뇌가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을 때 건망증이 나타난다. 요즘같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뇌가 과도한 수준의 외부자극에 매몰되어 버린 경우에도 건망증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뇌는 이러한 상황에서 마치 두꺼비집을 내려 전력을 차단하듯 뇌가 지쳐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젊은 분들이라면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느낄 때, 본인의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맞는지, 전자기기와 같은 디지털 매체를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접하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건망증과 구분되어야 하는 병적 인지 저하 단계가 경도인지장애이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문제없어 증상을 수년 이상 관찰하다가 병원을 찾는 환자가 흔하다. 정상인이 연간 치매로 진행할 확률이 1~2%에 그치는 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문헌에 따라 5~10% 정도로 치매 진행 확률이 높다.

본인이나 보호자가 느끼는 인지 저하가 건망증 수준인지, 경도인지장애 단계인지를 조기에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도인지장애는 특정 질환의 명칭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위염’, ‘맹장염’처럼 개별적 질환의 이름이 아닌 ‘인지저하의 단계, 혹은 상태’를 아우르는 표현이다. 즉, 아직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같은 나이, 학력을 가진 동년배의 평균치와 비교하였을 때, 객관적인 인지기능 검사상에서 유의한 저하가 관찰되는 ‘상태’를 경도인지장애라고 명명한다. 이는 치매 역시도 특정 질환의 명칭이 아니라, 인지 저하로 인해 독립적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임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치매라는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수십 가지에 이르듯이, 경도인지장애라는 ‘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 역시 수십 가지다. 그중 치매 원인 질환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초기 인지기능검사에서 기억력 영역의 분명한 저하가 관찰되는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amn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므로, 경도인지장애의 종류(아형)를 면밀히 구분하는 것은 향후의 진행 경과를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

뇌는 다른 장기에 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생체기관이다.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인지 저하가 오면 긴 시간 동안 서서히 모습이 바뀌어가므로, 첫 진료만으로 확정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자기공명영상(MRI), 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 같은 다양한 영상검사와 정확한 병력청취, 꾸준한 임상경과의 파악, 정밀신경심리검사 패턴의 분석이 병행될 때, 병적인지저하의 길목에서 올바른 이정표를 찾아나갈 수 있게된다.

요즘은 무증상인 경우에도 ‘미래의 치매 예방’을 위해 소위 뇌 영양제, 뇌기능개선제를 미리 복용하는 분들도 자주 접한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나 치매의 가장 큰 위험인자가 연령이기에, 특정 약제의 복용으로 완전히 이를 막는다는 것은 어렵다.

몸에 좋은 것을 찾기 전에 해로운 것을 먼저 끊어내는 노력이 중요하다. 고리타분한 말로 느껴지겠지만,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취미생활과 꾸준한 사회활동 유지가 뇌의 퇴행 과정을 지연시키는 정도(正道)임에 틀림없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기억과 망각의 불균형을 느끼는 길목에 서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가능한 조기에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걸 추천한다.


㈜휴니버스글로벌-㈜이블루업무협약 체결
-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 발굴 및 사업화 모색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P-HIS)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대의료원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의료IT 전문기업 ㈜휴니버스글로벌(대표 이상헌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은 지난 2일, 약국 ERP 프로그램 ‘perp’을 운영하는 ㈜이블루와 공동연구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수요 발굴 및 사업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사 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공동연구 및 개발과 투자 업무 협력 △라이프로그 데이터 구축 및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화 협력 등이다.

㈜휴니버스글로벌 이상헌 대표는 “㈜이블루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하여 약국 ERP를 통한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약국 데이터를 ㈜휴니버스글로벌의 P-HIS 정밀의료 맞춤형 의료시스템 플랫폼과 연계하여 라이프로그 데이터 구축 및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휴니버스글로벌(www.huniverse.co.kr)이 제공하는 P-HIS란 의료기관 내 환자의 진료 정보, 건강검진 및 유전정보 등 각종 건강 관련 데이터를 클라우드 형태로 정밀의료를 위해 구축된 병원정보시스템이며, 개인 맞춤형 치료와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A.I 솔루션, IoT 기반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윤종원·yjw@kha.or.kr>


◆ KMI, 장애인 근로자 건강검진 무료 지원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는 굿윌스토어(사회적기업) 장애인 근로자에게 건강검진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전국단위로 확대해 진행한다.

KMI는 6월 8일 광화문 재단본부에서 유영균 굿윌스토어 상임대표, 박정열 굿윌스토어 도봉점 원장, 김순이 KMI사회공헌위원장(명예이사장), 윤선희 KMI사회공헌위원회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굿윌스토어 장애인 근로자 무료 건강검진 전달식’을 진행했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사회적기업으로, KMI는 2011년 수원 굿윌스토어와 나눔실천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무료 건강검진 지원, 물품기증 등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KMI는 우리 사회 소외계층의 건강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굿윌스토어 장애인 근로자 무료검진 사회공헌사업을 전국단위로 확대해 실시하기로 했다.

KMI는 국가건강검진 항목 이외에 추가비용이 드는 검진항목에 대한 검사(인당 50만원, 총 3,000만원 상당)를 무상 제공해 장애인 근로자들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이다.

김순이 KMI사회공헌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상생을 도모하고 건강검진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건강사랑 나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탄수화물 섭취가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 위험도 높인다
-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 변화 일으켜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 및 증상악화 위험 높여

김원 교수
김원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지속할 경우 비알코올 지방간의 발병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NAFLD)’이 진단된 환자 129명과 정상 대조군 75명 등 총 204명을 식이 섭취량에 따라 ‘고탄수화물 섭취군’과 ‘저탄수화물 섭취군’으로 나눈 후 탄수화물 섭취량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 위험에 차이가 발생하는 지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그룹별로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과 관련이 있는 바이오마커의 체내 발현 수준을 비교하는 한편, 대상자들로부터 채집한 대변 샘플을 기반으로 탄수화물 섭취 정도에 따른 장내 미생물 환경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탄수화물이 하루 섭취 칼로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고탄수화물 섭취군은 그렇지 않은 저탄수화물 섭취군과 비교해 비알코올 지방간이 발병할 위험이 유의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섭취와 간 손상 마커(ALT)와의 상관관계는 고탄수화물 섭취군에서만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으며, 이는 잠재적 혼란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통계적 유의성이 유지됐다(p=0.053). 탄수화물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바이오마커(HOMA-IR, adipo-IR) 사이의 연관성 또한 고탄수화물 섭취군에서만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알코올 지방간을 가진 고탄수화물 섭취군은 조직학적 중증도가 상승함에 따라 염증의 원인이 되는 장내 세균 발현이 증가한 반면, 간섬유화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베일로넬라시에(Veillonellaceae)’, ‘루미노코카세(Ruminococcaceae)’ 박테리아의 장내 풍부함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비알코올 지방간 진단을 위한 예측모델에 이러한 세가지 미생물군을 추가할 경우에는 BMI와 연령, 성별만을 이용한 경우보다 예측의 정확성이 12%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86.1% VS 74.3%), 이에 연구진은 고탄수화물 섭취가 장내 미생물 다양성에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비알코올 지방간 발병 및 악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김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높은 비중의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로 인해 간 대사기능 및 비알코올 지방간의 중증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고탄수화물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 균형이 잡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SCIE급 국제학술지인 ‘장 미생물 저널(Gut Microbes)’에 지난 2022년 5월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무수혈, 최소수혈 치료의 최신 정보 공유
- 순천향대서울병원, 제10회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 심포지엄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은 6월 25일(토) 오후 1시30분부터 제10회 순천향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 후유증 및 호흡기질환관리(김신애 이비인후과 교수), 급성 간부전(장영 소화기내과 교수), 무수혈 산모 빈혈관리 및 출산 전 준비(오정원 산부인과 교수), 위장관 출혈의 무수혈치료? 예방이 최선(박준석 소화기내과 교수), 진행성 두경부암 환자의 치료(변형권 이비인후과 교수), 정형외과적 수술 전후 무수혈 환자혈액관리(서기원 정형외과 교수)를 주제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선영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 센터장(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은 “20년 이상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험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자 심포지엄을 준비했다”며 “관심 있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참가신청을 사전 등록 및 궁금한 내용은 02)709-9924 또는 musu9924@naver.com 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천안병원 백무준 교수.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이사장 취임

백무준 교수
백무준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외과 백무준 교수(연구부원장)가 최근 열린 '2022년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학술대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2년 6월부터 2년이다.

2001년 창립된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의사, 간호사, 약사, 영양사 등 다양한 의료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단체다.

임상영양학 연구와 발전을 선도하며, 다학제 진료를 통해 중증환자 사망률 및 합병증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백무준 교수는 “영양의학 분야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의료비용 절감 등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다직종, 다학제의 특징을 살려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장암 수술 명의인 백무준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사,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 외과대사영양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1996년 부임해 암센터장, 임상의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연구부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코로나19 확진 산모 100명 출산

6월 5일 오후 7시 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산모 분만이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 자가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갑자기 복통을 느껴 입원이 필요하다는 연락이었다.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김석영 교수, 홍영미 수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신속하게 산모의 음압병동 입원을 조치하는 한편, 분만실 내 수술실도 준비를 마쳤다. 입원 후 음압텐트로 수술실에 도착한 A(30)씨는 오후 10시쯤 제왕절개로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상태로 가천대 길병원에서 출산한 100번째 산모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7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00명의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를 치료했으며, 이 가운데 100명의 산모가 확진 치료 중 출산했다.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100명의 아기들이 건강하게 탄생할 수 있었다. 85건은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고, 15명은 자연분만이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코로나19 중증거점전담병원으로, 감염병 확산 초기부터 지금까지 산모를 비롯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8년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를 개소하면서 2중 차단이 가능한 음압 수술실과 음압 가족분만실 등 감염예방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춘 바 있다.

확진 산모의 수술 및 분만에 투입되는 모든 의료진들은 최고 수준의 방호복인 레벨D를 착용하는데, 장갑을 3겹이나 끼고 숨쉬기도 어려운 방호복을 착용하고 분만 수술을 하는 일은 매우 고된 일이다. 인력 또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산부인과, 마취과, 수술실, 간호사 등 약 10여 명이 한 팀으로 수술을 진행하지만, 확진 산모의 수술에는 신생아 이송과 방역, 멸균 소독, 전용 물품 준비 등에 10여 명 이상의 추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분만실 8년차 정가희 간호사는 “한정된 인력으로 일반 산모와 코로나19 확진 산모를 모두 케어해야 하는 상황이 힘들기도 하지만, 최전선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산모와 태아를 위해 모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장 까다롭게 신경을 쓰는 부분은 확진 산모로 인한 추가 감염을 막는 조치들이다. 바이러스가 수술실 외부로 전파되지 않도록 일반 산모들과의 동선은 철저하게 분리하고, 신생아의 감염을 막기 위해 신생아는 출생 즉시 격리용 인큐베이터를 통해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100명의 신생아 중 확진 사례는 없었다.

수술 중 필요물품 조달을 위해 수술실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필요물품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수다. 분만실 홍영미 수간호사는 “수술이 종료되면 산모를 음압텐트에 태워 병실로 이송한 이후에도 모든 의료진들은 혹시 공기 중에 떠있을 수 있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30분 이상 음압 시설인 수술실에 머문 후 퇴실 하고 있으며 수술 후 철저한 소독과 방역으로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산모들의 경우 일반 산모들에 비해 상태가 악화되는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의료진들은 코로나19 이후 24시간 비상대기를 유지하고 있다. 음압병실 치료 중 폐렴이 악화돼 응급 수술이 결정된 산모,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분만이 진행돼 입원실이 아닌 분만실로 직행한 산모,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해 제왕절개를 준비하던 중 분만이 갑자기 시작돼 자연분만실로 급히 이송된 산모 등 100명의 케이스는 저마다 응급한 상황을 담고 있었다. 분만실 간호사들은 수술실(제왕절개)과 가족분만실(자연분만) 양쪽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코로나19 산모용 응급 분만카트도 만들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김석영(산부인과)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장은 “일반 산모에 비해 시간도 3배 이상 소요되고 PAPR 방호복과 장갑이 수술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지만 모든 의료진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산모들의 건강한 출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새터민 의료지원 활동 지속 확대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이 최근 ‘건강한 한반도’를 향한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가면서 ‘새터민(북한이탈주민)’ 대상 의료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새터민들은 남한 주민들과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나, 오랜 기간 상이한 생활습관과 환경으로 인해 질병 양상에 차이점이 있다. 대다수가 정상치 미만의 비타민D 수치를 나타내며 특히, 남한 이주 후 체중 변화에 의한 대사증후군 발병확률이 높아 지속적인 검진 및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낮은 이해도와 경제적 부담 등으로 특별한 조치 없이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터민들이 처한 상황을 인식한 고대의료원은 안암병원 당뇨센터를 주축으로 새터민 대상 건강검진과 필수 검사 시행, 그리고 저소득층 당뇨병 환자의 치료비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해당 사업들을 통해 1,300명이 넘는 새터민들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33명의 저소득층 당뇨 환자들에게 지원이 이루어졌다.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조성된 ‘새터민 의료지원 기금’은 그간 별도의 모금 캠페인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그간 약 5,200만 원의 정성이 모였으며, 지난 5월에는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 교수가 나눔 실천 교직원에 주어지는 ‘인성인재상’ 수상 상금 전액을 전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부금이 답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새터민 대상 대면 활동도 다양한 형태로 재개될 전망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새터민분들은 우리 사회에 ‘먼저 온 통일’이지만, 급격한 생활환경 변화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건강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을 보듬고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통일의학’의 출발이자, 미래 건강한 한반도의 초석을 놓는 일이므로 계속해서 지원을 확대해 가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건강을 돌보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KMI는 6월 10일 광화문 재단본부에서 사단법인 빅드림과 ‘취약계층 청소년 및 청소년 지도자 후원사업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들의 건강증진과 의료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올바른 청소년 문화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KMI는 다문화가정 아동청소년 희망멘토링, 특성화고 청소년 진로멘토링 등 빅드림이 추진하는 다양한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사업에 대한 멘토링 활동비를 후원하고, 취약계층 청소년 및 청소년 지도자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 등 총 2,500만원을 지원한다.

이날 전달식에는 빅드림 주용학 명예이사장, 최영철 국장, 김순이 KMI사회공헌위원장(KMI 명예이사장), 이상호 KMI 이사장, 윤선희 KMI사회공헌위원회 이사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순이 KMI사회공헌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원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앞으로도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 안암병원 정혜경 교수, 대한생식의학회 최우수포스터상 수상

정혜경 교수
정혜경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정혜경 교수가 최근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개최된 '대한생식의학회 2022년 제82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임상의학분야 최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정혜경 교수는 산부인과 박현태, 류기진 교수 및 예방의학 최승아 교수와 함께 진행한 연구인 '난임 기간과 회복 환경의 접근성: 인식 대 실제의 영향(Proximity to restorative environment and duration of infertility: Effect of Perception vs. Reality)'이라는 주제로 포스터를 발표하여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의 경우 주변 환경이 생식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연구에서는 난임의 기간과 스스로가 인식하는 환경 및 실제의 환경이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평가하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모바일 기반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참가한 5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으며 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하였을 때 강, 호수, 개울 등과 같은 녹색 공간에 대해 근접성 있는 경우 2년 이상의 난임 기간을 가질 위험성이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즉,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난임 부부에서 녹색 공간이 더 가까울수록 난임 기간이 짧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녹색 공간과 같은 주변 환경이 난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실제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난임 부부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인지된 접근성과 실제 주소를 사용하여 환경을 평가하였을 때 인지된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생식 건강을 최적화하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 개선이 난임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혜경 교수는 “난임과 저출산 문제는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꼭 극복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치료와 시술에 앞서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난임 극복의 첫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난임을 극복하기 위해 난임 부부가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와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확인하고 난임 극복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난임 전문 의사와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순천향대천안병원 의학도서관, 국가지식정보 구축사업 보급기관 선정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박상흠) 의학도서관이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OAK 리포지터리 사업’ 보급기관으로 선정됐다.

OAK(Open Access Korea) 리포지터리는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생산한 학술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공유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의학 분야에서 계명대, 아주대, 연세대, 부산대병원에 이은 다섯 번째로 중부권에서는 유일하게 리포지터리를 구축하게 됐다.

병원은 앞으로 올해 12월까지 시스템 설치 및 시범운영, 담당자 운영 교육 등을 거쳐 2023년 1월에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리포지터리가 구축되면 병원의 연구성과물을 전세계 이용자들과 공유함으로써 △연구성과 정보이용 및 인용률 증가 △SNS 노출을 통한 성과홍보 △연구결과물 보존 △연구성과 제출 시 DOI(The Digital Object Identifier) 자동발급 등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박상흠 병원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지금까지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의학도서관을 운영해 온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수준 높은 연구성과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분당서울대병원,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개소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백남종)이 6월 14일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 은수미 성남시장, 류해필 성남산업진흥원장, 이철행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육성단장을 비롯해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에 입주한 기업 대표 다수가 참석했다.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바이오 클러스터 내에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업 클러스터와 병원을 연계해 바이오헬스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주관기관에 선정되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3년간 총 21억원과 성남시에서 약 2억원을 지원받아 해당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와 연계해 창업기업에게 시설·장비·연구자원 등을 비롯해 아이디어 발굴, 사업화·컨설팅, 임상 자문 등 사업화 전주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 6층에 ‘K-바이오헬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마련하고 입주 기업을 공개 모집했으며, 최종적으로 9개 기업이 선정된 바 있다. 해당 기업들은 사무 공간, 장비는 물론 임상시험, 사업화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백남종 병원장은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신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를 통해 더 나은 기업 환경을 조성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주역을 육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우수한 연구진과 수준 높은 시설을 바탕으로 기업을 인큐베이팅하고 바이오기업은 지역센터의 지원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성남시가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정기총회 및 세미나 개최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회장 김양우·가천대 길병원장)는 6월 10일 강릉 스카이베이호텔에서 ‘제3-1회 정기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 및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54개 회원 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개최된 2년여 만의 공식행사다.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확진자 치료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해 온 사립대학병원들이 그간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고 위기 대처를 위한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의 협회 운영 경과를 보고하고, 사립대학병원 운영상의 현안 논의, 전공의 학술상 개최 등에 대한 협회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성덕 전 사립대학병원협회 회장에 대한 감사패도 회원들의 뜻을 모아 전달했다.

이날 정기총회 후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새정부의 보건의료정책방향’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시행했다. 이 차관은 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의 정부 대응과 성과, 정책 추진 여건 및 방향, 이를 토대로한 새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의 핵심 과제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양우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은 “의료계 최전선에서 전국의 사립대학병원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신 점에 감사드리며, 오랜만에 열린 공식행사인만큼 참석하신 회원들께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앞으로 협회가 나가아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건설적인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가톨릭중앙의료원, 설립 86주년 기념식 개최
 - 국내 최대 의료네트워크 갖춰…8개 부속병원 6,400여 병상 운영
 - 최근 옴니버스 파크 개관 등 기초의학 연구 강화로 의료 혁신 박차

최근 옴니버스 파크를 개관하고 기초의학 연구 강화 및 산‧학‧연‧병 시너지 창출을 통한 의료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 이화성, 이하 CMC)이 설립 86주년을 맞았다.

CMC는 6월 15일 서울 서초구 소재 옴니버스 파크 컨벤션 홀에서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김평만 신부, 병원경영실장 이재열 신부, 기획조정실장 민창기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 86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 “CMC는 융합 가치 확립에 주력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며 “기초의학 지원 및 타 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를 토대로 과거부터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세상 곳곳의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을 연구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사랑의 의료봉사를 베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회갑교수 수연금 증정을 비롯해 40년·35년·30년 근속 교직원과 영성구현상 및 연구업적 우수교원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먼저 영성구현상 대상은 의정부성모병원 ‘마음돌봄위원회’가 수상했으며, 여의도성모병원 ‘성모자선회’,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가 단체부문 우수상을, 대전성모병원 인공신장실 이선희 파트장, 부천성모병원 원무팀 노상엽 과장,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이우초 사원이 개인부문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또한 성의 우수 연구자상과 최우수 논문상은 내과학교실 장기육 교수, 성의 논문 피인용상은 의생명과학교실 구희범 교수, 유선희 데레사 암 연구 학술상은 산부인과학교실 최윤진 교수와 방사선과학교실 최문형 교수가 각각 선정되는 등 우수연구자들에 대한 시상 및 장기근속 교직원 158명, 회갑 교원 21명에 대한 표창도 함께 수여됐다.

한편, CMC는 165년 전인 1857년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설치한 시약소(施藥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교구 설정 100주년을 기념해 일어난 전국적인 모금 활동으로 성모병원이 설립돼 현재 대학과 전국 8개 부속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총 6,400여 병상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병상을 보유한 의료기관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옴니버스 파크를 개관하고 생명치유를 위한 근간이 될 기초의학 연구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산·학·연·병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의료 혁신의 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경상국립대병원, ‘다빈치Xi 로봇수술 100례’ 달성

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윤철호) 로봇수술센터(센터장 화정석)가 ‘다빈치 Xi 로봇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6월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로봇수술센터장인 비뇨의학과 화정석 교수가 전립선암 환자에 대해 로봇보조 복강경 전립선적출술(Robot assisted laparoscopic prostatectomy)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지 약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지역환자들이 우수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서부경남 최초로 최첨단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i를 도입한 경상국립대병원은 지난 1월 20일 로봇수술센터 개소 후 지역민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로봇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다빈치Xi를 도입하기 전부터 다학제 의료진이 참여하는 ‘로봇수술연구회’를 발족해 최신 로봇수술법을 연구했고, 이에 로봇수술 후발주자임에도 축적된 연구 성과를 통해 다양한 질환(전립선암, 신장암, 자궁 내막암, 자궁 경부암, 대장암, 갑상선암, 위암 등)에 로봇수술을 적용하며 여러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에 따르면 6월 14일 기준 진료과별 수술 현황은 산부인과가 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비뇨의학과 24건, 외과 6건, 이비인후과 1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로봇수술 100례를 진행하는 동안 환자에게 수술 합병증이 생기거나 수술 중 개복으로 전환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편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100례를 기념하고 로봇수술 관련 최신 지견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오는 8월 5일 ‘제1회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준비 중이다. <박해성·phs@kha.or.kr>


◆ 혁신 주도 ‘블루다이아몬드 프로젝트’ 시즌 6 출범
- 삼성창원병원, 직원 자발적 참여한 집단지성 혁신 활동 5팀 이뤄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의 혁신을 이끄는 ‘블루다이아몬드(Blue Diamond)’ 시즌 6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삼성창원병원은 6월 15일 연구동 2층 하모니움에서 ‘블루다이아몬드 시즌 6’ 킥오프 행사를 열고 혁신 활동 강화에 나섰다.

올해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삼성창원병원 혁신 프로젝트인 ‘블루다이아몬드’는 ‘우리병원의 꿈과 희망을 찾는 모험의 항해’라는 부제 아래, 지난 2016년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병원을 혁신하는 집단지성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교수,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원 등 전 직종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10여 명이 한팀을 이뤄 총 5팀이 활동한다. 각 팀들은 △소통과 문화 △환자 중심의 서비스 △진료 시스템 개선 △마케팅과 네트워크 △미래전략 등 5가지 주제를 나눠 맡아 문제를 파악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장에 접목하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활동을 전개한다. 한 시즌은 총 7~8개월 정도 운영되며, 연말에 팀별 추진 내용을 전 직원과 공유하는 발표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지난 시즌 5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상회의 등을 통해 간호부의 의견을 반영해 감염 관리에 취약했던 의료소모품을 제작업체와 협업해 개선하고,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추진하는 등의 활동을 하며 큰 공감대를 얻었다.

이번 시즌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은 외과 김용석 교수는 “병원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소중한 마음이 병원 발전과 혁신으로 이어진다”며 “블루다이아몬드 항해를 통해 현장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하여 섬세한 부분까지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삼성창원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광철 삼성창원병원장은 “집단지성과 혁신을 위한 자발적인 모임이라는 점에서 매우 기대가 크다”며 “여러 직종의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혁신을 즐기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블루다이아몬드 프로젝트가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한편, Blue Diamond 프로젝트는 2019년에 이어 2022년에도 대한병원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의 헬스케어학회인 ‘Korea Healthcare Congress’에 초청되어 소개된 바 있으며, 여러 병원들과 의료계의 벤치마킹이 이뤄질 정도로 국내 의료혁신의 신선한 사례로 꼽힌다. <박해성·ph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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