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국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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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국내 도입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6.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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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5천회분, 10월에 1만5천회분 등 총 2만회분
면역억제 치료 중인 혈액암·장기이식 환자 등 대상
코로나19에 감염 이력 없어야 하며, 본인부담 없어

코로나19로부터 중증 면역저하자를 보호하기 위해 7월부터 국내에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가 도입된다.

6월 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 중대본에서는 5월 29일 관련 추경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투약이 필요한 환자의 규모를 고려해 총 2만회분을 2차례에 걸쳐 도입키로 했다”며 “7월 중에 약 5,000회분을, 10월 중 약 1만 5,000회분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6월 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6월 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손 반장은 “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나 중증 면역결핍 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도 면역 형성이 어려운 분들에게 항체를 직접 투여해 예방효과를 발생시키는 예방용 항체치료제”라며 “미국 FDA 등 연구 결과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과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등의 예방효과와 안정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유럽은 올 3월부터 승인을 권고했으며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부실드의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며,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투약 대상은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와 중증 면역결핍 증상이 있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중 의료진이 투약 필요성을 인정한 경우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없어야 하며, 투여 대상으로 확인되는 경우 별도의 본인부담 없이 투약을 받을 수 있다.

지정 의료기관에서 중증 면역억제 저하자를 진료 중인 의료진은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상자를 예약하고 이부실드를 신청할 수 있다.

손영래 반장은 “이부실드가 도입되면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중증 면역억제 저하자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손 반장은 도입 가격은 계약관계를 감안해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또 이부실드의 효과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발표되고 있는 내용들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나 혹은 BA.1·2 정도까지는 아주 높은 수준의 감염예방 능력이나 중증환자 발생 방지 능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효과 지속기간은 6개월”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원숭이두창과 관련해서는 감염병 경계 단계를 높게 설정하지 않고 해외 전파 상황과 치명률 및 특성에 대해 계속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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