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지방간질환 중증도 따라 간 섬유화 위험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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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지방간질환 중증도 따라 간 섬유화 위험도 증가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5.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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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균·손원·권헌주 강북삼성병원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대사이상의 중증도에 따라 지방간의 간섬유화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대사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간질환은 간에 과도한 지방이 침착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지방간질환과 과체중, 비만으로 인한 비알콜지방간질환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바이러스 간염, 자가면역간염 등 다른 원인의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지방간이 많이 발생하면서 대사이상을 중심으로 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즉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간질환의 원인에 상관없이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 대사이상 동반 여부로만 판단하는 새로운 개념인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손원 교수와 영상의학과 권헌주 교수는 2015~2018년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중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 96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탄성도 검사를 이용해 간섬유화를 측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간염, 음주 등 간질환의 원인과 상관없이 대사질환의 동반 여부와 중증도에 따라 △과체중 그룹 △비만 그룹 △체중은 정상이지만 대사 질환이 2개 이상 있는 그룹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 질환이 있는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간 섬유화 위험도는 △과체중 그룹에서 1.3% △비만 그룹에서 5.5% △체중은 정상이지만 대사 질환이 2개 있는 그룹에서 6.4%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이 있는 그룹에서 18.9%로 나타나, 간 섬유화에 대사 질환이 가장 큰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허리둘레 이상, 혈압이상,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질환의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간 섬유화의 위험도가 증가해, 대사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간 섬유화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에서 간 섬유화의 위험도를 아시아인에서 분석 및 검증한 연구”라며 “지방간 환자에서 동반 대사질환의 확인 및 치료가 간 섬유화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화기 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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