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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고혈압 지침, ‘130/80mmHg’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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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고혈압 지침, ‘130/80mmHg’로 강화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5.1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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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고위험 환자군 혈압 목표치 하향 권고
4년 만에 개정…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 개념 확대 적용

고위험군 고혈압 관리 기준이 4년 만에 강화됐다.

앞으로는 심혈관질환이 없더라도 위험 인자가 있거나 당뇨병 등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130/80mmHg까지 낮춰야 한다.

대한고혈압학회(회장 김근호, 이사장 임상현)는 5월 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판’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고혈압학회는 2018년 고혈압 치료 임상지침을 발표한 이후 최근 발표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지침을 수정·보완했다.

업데이트된 고혈압 진료지침의 주요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앞서 2018년에 발표된 우리나라 고혈압 진료지침은 고혈압의 진단 기준에 대해서 기존의 140/90mmHg을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심혈관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는 부분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목표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적극적 강압치료를 시행할 때 진료실 혈압과 진료실 밖 혈압 간의 대응혈압에 있어서 백의효과의 영향이 미미해지는 점을 고려했다.

고령 동양인 고혈압 환자에 대한 목표혈압 STEP 연구 결과, 수축기 혈압을 <130mmHg로 낮춘 군이 <140mmHg로 유지한 군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은 점을 고려해 적극적 강압치료 시 목표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단순화해 목표혈압을 제시했다(표1).

우선,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mmHg을 유지한다.

이어 합병증이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과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됐을 경우 1개 이상)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춘다.

아울러 심혈관질환과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은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유지한다.

(표1)
(표1)

또한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된 만성콩팥병의 경우에는 고혈압 합병증 고위험 요인은 맞으나,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mmHg으로 유지한다.

당뇨병의 경우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서 목표 혈압을 <130/80mmHg 또는 <140/85mmHg으로 정했는데, 이번 2022년 진료지침에서는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장기손상 및 심뇌혈관 위험인자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이라면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mmHg으로 낮췄다.

그 외의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은 목표혈압을 <140/90mmHg으로 정의했다.

특히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당뇨병에서 이완기 목표 혈압은 기존의 HOT 연구를 바탕으로 85mmHg를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HOT 연구의 당뇨병 환자는 고위험 환자군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어 위험도에 따라 목표혈압을 구분하면서 별도의 이완기 목표혈압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주요 고혈압 진료지침들이 중저위험군에서 이완기 목표혈압을 85mmHg보다는 90mmHg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모두 고려, 2022년 진료지침에서는 이완기 목표혈압을 90mmHg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진료지침에 따르면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도 확대 적용했다.

백의고혈압 및 가면고혈압을 고혈압 진단 적용에 추가해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했고 치료 중 백의비조절고혈압(white-coat uncontrolled hypertension)과 가면비조절고혈압(masked uncontrolled hypertension)을 정의해 적극적 강압치료의 효과와 환자 안전을 재고했다.

신기능 평가에 있어 시스타틴 C 검사를 부분적으로 도입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증하고 있고, 고령 환자에서 근육량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기존 크레아티닌 검사로 정확한 신질환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때 시스타틴 C 검사 활용을 권고한 것.

이는 고령화 시대에 환자 맞춤형 목표혈압을 제시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게 고혈압학회의 설명이다.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은 고위험군에 국한해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 등 부작용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지침에서는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 이미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가 연령이 증가해 고령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임상의가 판단하도록 정했다.

끝으로 치료지속성 개선을 위해 하루 한 번 투약 및 단일제형복합제 사용을 권고했다.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치료지속성의 개선은 향후 고혈압 관리 지표의 개선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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