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최근 ‘OECD 보건의료 질과 성과(HCQO, Health Care Quality and Outcomes) 워킹그룹’ 회의에 참여해 한국 DUR(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의 우수성을 37개 대표국과 공유했다.
보건의료 질과 성과(HCQO) 워킹그룹은 2001년부터 지표 개발·수집·비교 과정을 통해 의료의 질 측면에서 OECD 회원국의 보건의료 성과를 비교하고 있다.
심평원은 보건복지부(정책통계담당관)의 지원을 받아 한국을 대표해 2007년부터 매년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OECD 본부에서 개최됐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보건의료체계의 회복력과 보건의료 질의 향후 과제를 시작으로 의약품 안전 등 환자안전 관점에서 측정할 수 있는 지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HCQO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OECD 사무국 요청에 따라 환자안전과 관련해 한국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의 우수성을 37개 회원국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은 DUR 도입 배경을 시작으로 개인 투약 이력 확인, 부적절 의약품 처방 및 조제 차단, 헌혈 금지 의약품 복용자 정보 제공, 백신접종 이력 제공 등 한국의 DUR을 활용한 환자안전 개선 전략을 소개했다.
아울러 DUR을 활용한 감염병 발생국 입국자 정보 제공 사례, 해외여행 이력 정보 제공 시스템(ITS)과 연계한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함께 공유했다.
또한 심평원은 OECD 대표국과 국가 주도의 DUR 구축을 위한 해결과제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진용 심사평가연구소장은 “OECD에서 한국의 DUR 시스템 소개를 요청한 것은 의약품 안전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DUR의 우수성이 높이 평가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약품 정보뿐만 아니라 격리대상자와 접촉자 정보를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국민 안전에 기여한 국제적인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황수희 심사평가연구실 박사도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의약품의 가용성 증가 등은 의약품 사용과 관련된 위해의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의약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해사례가 전체 환자안전 문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실시간으로 전 국민에 대한 의약품 안전관리 환경을 조성한 DUR을 환자중심의 종합적 평가와 관리가 가능한 체계로 고도화해 더욱 효과적인 환자안전 개선 전략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