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코로나19로 인한 감기약 및 해열진통제 품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에서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긴급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기약과 해열진통제가 부족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방법으로 외국에서 유통 중인 의약품 중 국내에서 허가된 품목과 동일 조성의 의약품에 대한 긴급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그 후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지난 5월 9일 호주에서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긴급 도입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나온 것.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5월 9일 공문을 통해 식약처가 호주에서 유통 중인 얀센사의 약국용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50mg/ml와 약국용 타이레놀정 500mg(이상 주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긴급도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자 식약처는 이전부터 추진해오던 의약품 긴급도입 논의가 결정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해열진통제가 부족하던 상황에 미리 관련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긴급 도입이 가능한 품목과 국가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업체를 통해 호주에서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의약품의 긴급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에 따라 타이레놀 현탁액과 정제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긴급도입을 결정한 의약품 중 현탁액은 일부 농도에 차이가 있어 복약지도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모두 우리나라 허가 기준에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아세트아미노펜 긴급도입은 정해진 물량만 들어온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긴급도입되는 세트아미노펜은 기간이 아닌 물량을 정해두고 들여올 예정으로, 의약단체의 요구에 의해 식약처와 제약사 중심으로 과정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현재는 국내 의약품 수급 상황이 안정화 됐기에 아세트아미노펜 긴급도입은 이번 한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관계자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의약품 긴급도입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추후에 다른 국가에서 의약품을 추가로 긴급도입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