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켈로이드, 방사선요법 병행 제거술 시 완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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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켈로이드, 방사선요법 병행 제거술 시 완치율↑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5.04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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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방사선 병행 켈로이드 제거술 예후 SCI 저널 게재
완치율 높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켈로이드 치료할 수 있음 확인해

난치성 가슴켈로이드 치료 시 방사선요법 병행 제거술을 시행하면 재발률이 낮아지고 완치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켈로이드는 피부에 생긴 상처가 아물지 않고 붉게 돌출되며 정상 피부까지 침범하는 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일으키며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모양 때문에 심리적·미용적인 문제를 겪게 되고 관절부위를 침범할 경우에는 움직임이 제한된다.

켈로이드는 일반적으로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재발이 흔해 난치성질환으로 인식되며 이로 인해 환자들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켈로이드 치료는 수술만 단독으로 시행할 경우 재발률이 80~100%로 알려졌다.

이에 여러 가지 보조요법이 함께 시도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켈로이드의 표준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방사선치료는 수술 직후에 시행했을 때 완치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최근 ‘난치성 가슴켈로이드 절제술 직후 저선량 방사선치료(1000cGy)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월 4일 밝혔다.

박태환 교수는 2017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음에도 완치되지 않은 가슴켈로이드 환자 20명을 치료했다.

이들은 먼저 수술로 켈로이드를 완전 절제한 뒤 약 8시간 후 저선량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이후 6~12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약 90%에서 재발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에게서만 과다색소침착과 상처 치유 지연 등의 미미한 부작용이 확인됐다.

또한 절제된 부위가 많은 환자에게는 건강한 조직으로 결손 부위를 덮는 피판술을 시행하고 마찬가지로 수술 직후 방사선치료를 했다.

수술 후 설문조사 결과 환자 20명 모두 심미적으로 만족하는 치료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가슴켈로이드 절제술 후 저선량 방사선치료 병행 재건수술’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국제창상학회지(IF 3.617)’에 초록이 게재됐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난치성 가슴켈로이드 치료에서 수술 직후 저선량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경우 완치율을 높이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켈로이드를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방사선치료는 켈로이드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섬유모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고 세포들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켈로이드는 크기가 작을 때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재발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평소 상처가 발생하면 켈로이드로 발전하지 않도록 조기에 봉합치료를 받고 단순 돌출 흉터인 비후성 반흔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켈로이드로 의심되는 흉터가 있다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수는 생후 9개월된 아이의 귀켈로이드를 치료해 세계에서 가장 어린 켈로이드 환자 치료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 치료사례는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아울러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발표한 최근 30년간 출판된 켈로이드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결과 박 교수는 국내 1위, 세계 5위권의 영향력을 보이는 저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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