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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건보 일산병원은 어떻게 ‘SMART’한 옷을 입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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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건보 일산병원은 어떻게 ‘SMART’한 옷을 입었나?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4.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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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I-SMART 사업 시기 겹치면서 스마트 솔루션 개발 박차
웨어러블 디바이스 고도화 통한 코로나19 환자 생체징후 모니터링 적용
혈압계·냉장고·체온계·수액 등에 모니터링 가능한 스마트 시스템 확장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수년 전부터 몰아치면서 우리 일상 속 모든 영역에 ‘SMART(스마트)’란 단어는 너무 익숙한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병원계도 예외가 아니다. 스마트를 표방한 병원들은 앞다퉈 새로운 기술을 하나씩 도입하면서 병원 환경을 탈바꿈하려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새로운 환경의 의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편의와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인 것.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유지하고 진정한 스마트병원으로 진화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도입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적절히 사용하고 병원 내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예산, 인력, 노하우 등 다양한 요소가 융합을 이뤄 시너지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보험자병원으로서 다양한 정부 정책의 시범사업을 실시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최근 스마트병원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병원 중 한 곳이다.

병원신문은 창간 36주년을 맞아 이제는 주변 병원을 대상으로 멘토 역할까지 욕심(?)부리고 있는 건보 일산병원이 어떻게 스마트한 옷을 입게 됐는지 알아본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고도화 통한 생체징후 모니터링 확대

일반 병동 자동화로 수액 속도 및 혈압 실시간 확인 가능

건보 일산병원은 국민의 건강한 삶과 올바른 의료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0년 3월 개원했다.

그동안 건보 일산병원은 보험자 직영 병원으로서 가입자의 의료이용 편의를 도모하고, 보건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며, 임상의학연구와 건강보험 전반의 각종 조사·분석을 도맡았다.

국민보건 향상과 건강보험제도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적정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표준을 그려내는 ‘디자이너’였던 것이다.

이 같은 역할을 넘어 스마트병원으로의 도약을 일찍부터 준비, 선도모델 지원 사업에 뛰어든 건보 일산병원이다.

건보 일산병원의 스마트병원 사업은 지난해 자체적인 프로젝트로 제정한 ‘I-series’에서 출발한다.

I-series는 쉽게 말해 미래 병원 운영 표준의 방향성을 제시한 안내판으로, 병원 운영을 위해 ‘현재’의 규정 및 기준을 적용하듯이 향후 ‘미래’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체계화 및 구체화, 효율적·조직적 사업 구상 및 운영 활성화 등을 꾀하겠다는 의미다.

건보 일산병원이 제정한 I-series는 △I-PARtNER △I-SMART △I-DEA 총 3개의 형태로 나뉘는데, 시리즈인 만큼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이 중 스마트병원과 관련된 사업을 일컫는 것이 ‘I-SMART’로 △I(Iisan) 우리 병원 또는 나 △S(SORT) 알고리즘 관련 환자 분류 △M(MONITOR)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한 환자 상태 모니터링 △A(ADVICE) 원격협진 시스템에서 진료 관련 자문에 응함 △R(RTLS) 감염병 관리를 위한 위치동선확인 시스템 △T(TPR) 스마트병실 관련 혈압 등 활력징후 자동 기록 연동의 합성어다.

특히, I-SMART는 건보 일산병원의 네트워크 기반 스마트 감염관리 체계(Sort Monitor Advice RTLS TPR)에 중점을 뒀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의료 인력과 자원이 고갈되고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기존 인력과 장비 자원으로 진료와 방역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I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솔루션 적용이 필요했고, 결국 I-SMART의 본격 추진으로 이어진 것.

건보 일산병원은 I-SMART의 첫 번째 목표로 감염병 환자의 선제적 관리를 통한 중증으로의 이환 방지를 설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자원 동원, 지역 간 의료 인프라를 가동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 중심의 신속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건보 일산병원은 거점 전담병원으로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일반 환자 진료를 동시 운영할 수 있게 됐고, 특히 확진자 입원 시 의료진이 초기 정보만으로도 신속하게 환자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이용, 중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고 병상 배정 시 이를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것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반지 및 체온계 패치)인데, 확진자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중증 환자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일반 병동에도 병실 자동화를 적용해 수액 속도 모니터링 및 혈압 등을 자동 기록이 가능하도록 연동해 의료진 간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으며 치료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건보 일산병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위치 동선 추적 기반의 원내 감염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해 확진자 발생 시 신속·정확하게 고위험군 및 접촉자를 분류하고 감염 관리 기준에 따라 검사 및 격리 등의 처치를 진행했다.
 

‘I-SMART’ 사업 통해 의료기관 스마트화 선도 큰 그림

고도화 작업 거치면 의료기관전달체계에 영향 줄 수 있어

건보 일산병원의 스마트병원 시스템이 유의미한 이유는 보험자병원을 넘어 타 기관 및 지역을 포함한 감염병 대처 모델로의 더 큰 발전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솔루션을 활용한 지역단위 네트워크 시스템의 선도적인 구현을 통해 전국으로 스마트병원을 확산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의지인데, 실제로 공공의료 중심의 감염병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원격협진 시스템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해왔다.

고양시에 위치한 요양병원, 감염병 전담병원인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과 협력해 코로나19 확진자 진료 경험, 환자 상태, 검사결과 등을 공유하고 치료 방향의 가이드 역할을 한 것이 그 예다.

특히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스마트병실 구축 경험을 파주병원에 전파해 의료진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왔다.

건보 일산병원은 의료기관의 스마트화가 좀 더 고도화된다면 의료전달체계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이외의 감염병 또는 비감염병 질환에도 인공지능 중증도 예측 시스템(i-SORT)이 확대 적용되고, 웨어러블 생체징후 모니터링(i-MONITOR)이 재택의료에 활용되며, 원격협진 시스템(i-ADVICE)이 비대면 진료와 다학제 진료에 쓰일 수도 있다고 내다본 것.

즉, 입원해야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일부를 집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기초단위 의료기관과 재택의료 쪽으로 의료전달체계를 전환하는 계기가 스마트병원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노하우 바탕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고도화 추진

웨어러블 디바이스 확대 적용 및 업그레이드

현재 건보 일산병원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 사업을 통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1차 적용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착용 시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모니터링을 위한 신호 수집 및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는 것인데, 최근 스마트링 사이즈를 변경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을 뿐만 아니라 핸드폰 외에 전용 게이트웨이로 신호를 전환해 송수신율을 높였다.

아울러 위치 동선 추적 기반의 원내 감염확산 방지 시스템은 감염관리 목적의 기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고위험환자 관리(치매 및 인지기능 저하 등)에도 적용했다.

또한 코로나19 역학조사 초기 정보로 병상 배정 시 중증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 흉부 영상검사 결과를 반영하는 판독보조 시스템의 스마트 기능을 추가했다.

이 외에도 건보 일산병원의 스마트 솔루션은 △저울 △신장계 △병동자산 추적(비콘) △냉장고 온도 모니터링 센서 △체온계 등에 적용 중이거나 적용 예정이다.

향후 건보 일산병원은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병원 및 기관과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활발히 교류해 궁극적으로 ‘스마트병원 트레이닝 센터 및 테스트베드 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2부: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험자병원정책실 실장 인터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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