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만성질환 관리지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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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만성질환 관리지표 악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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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지역 간 격차는 여전

지난해 우리 국민의 비만율과 고혈압·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증가한 반면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감소해 만성질환 관리 수준 악화 경향을 보였다.

또 흡연, 음주, 걷기실천율 등 건강행태 지표는 다소 개선됐으나,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지표는 2020년 대폭 개선된 이후 2021년은 소폭 감소했다.

주요 건강지표의 시·도 간 격차는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지역 간 차이가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4월 13일(수)자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한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전국 255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해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산출하는 조사다.

2021년도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22만9,242명을 대상으로 총 18개 영역 163개 문항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설문 조사했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

자가보고 비만율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고,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1년 32.2%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17.7%p로 전년(23.4%p)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2021년 65.5%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41.5%p로 전년(39.7%p)보다 증가했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

혈압 및 혈당수치 인지율은 모두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수치 인지율은 2021년 61.6%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해 46.6%p(2020년 56.2%p)로 나타났다.

혈당수치 인지율은 2021년 26.3%로 전년 대비 0.6%p 소폭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도 감소(49.7%p→40.5%p)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 및 당뇨병 진단 경험률 모두 소폭 상승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1년 20.0%로 전년 대비 0.8%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해 15.0%p(2020년 12.7%p)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2021년 8.8%로 전년 대비 0.5%p 소폭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9.0%p→8.4%p)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1년 93.3%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해 17.0%p(2020년 15.3%p)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2021년 91.2%로 전년 대비 0.3%p 소폭 감소했으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47.5%p→46.1%p)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1년 54.2%로 전년 대비 3.3%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56.5%p→52.5%p)했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1년 46.8%로 전년 대비 3.8%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59.7%p→58.5%p)했다.

건강행태 영역

흡연율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자담배 사용률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현재흡연율은 2009년(26.1%)부터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1년 19.1%로 전년 대비 0.7%p 감소했고, 특히 남자는 35.6%로 전년 대비 1.0%p 감소했으나 지역 간 격차는 32.8%p로 전년과 동일하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남자의 경우 액상형 3.6%, 궐련형 6.4%로 2020년에 비해 각각 1.3%p, 1.5%p 증가했으며, 지역 간 격차는 액상형의 증가폭(2.1%p→2.8%p)이 컸고, 궐련형의 증가폭(4.1%p→4.3%p)은 다소 작았다.

음주는 2020년에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2021년에는 감소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음주율은 2021년 53.7%로 전년 대비 1.0%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28.2%p로 전년(34.8%p) 대비 감소했다.

고위험음주율은 2021년 11.0%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15.7%p로 전년(17.9%p) 대비 감소했다.

월간폭음률은 2021년 30.6%로 전년 대비 1.3%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38.2%p→33.5%p)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실천율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실천율은 2021년 40.3%로 전년 대비 2.9%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67.8%p→57.3%p)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1년 19.7%로 전년 대비 0.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54.7%p→47.8%p)했다.

정신건강의 경우 우울감 경험률 및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았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1년 6.7%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12.5%p로 전년(11.4%p)보다 다소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1년 26.2%로 전년과 동일했고, 지역 간 격차는 전년 대비 감소(30.0%p→23.2%p)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위생 영역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크게 증가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2021년에는 소폭 감소했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21년 94.5%로 전년 대비 3.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해 29.6%p(2020년 34.0%p)로 나타났다.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은 2021년 89.3%로 전년 대비 3.9%p 감소했으며, 지역 간 격차는 증가(26.7%p→28.9%p)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격차

2020년 대비 총 17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감소했으며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9.3%p), 당뇨병 진단 경험자(30세 이상)의 치료율(7.6%p),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7.1%p)의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2020년 대비 총 14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증가했으며 비누, 손 세정제 사용률(5.8%p),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2.5%p) 격차가 다소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지표

코로나19에 의한 건강행태를 추가로 조사한 결과,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잘 준수했고, 신체활동 실천과 음주를 개선했다는 응답자가 늘었으며, 심리적 영향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전년 대비 흡연, 음주, 걷기 등 일부 건강행태는 개선됐으나 비만율, 고혈압 및 당뇨병 진단율이 소폭 증가하는 등 만성질환 관리지표는 다소 악화됐다”며 “매년 발표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해 지역 맞춤형 보건사업을 수립함으로써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와 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와같이 만성질환 관리지표가 악화된 결과는 최근 보건소 등 지방정부의 보건의료 역량이 코로나19 대응에 집중된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약 2년간 공백이 발생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영역에 보다 많은 투자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는 각 보건소에서 통계집 형태로 최종결과를 공표하며, 질병관리청은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원시자료를 오는 7월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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