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의사회, 포스트 코로나 내과 정책 재정립 꾀한다
상태바
내과의사회, 포스트 코로나 내과 정책 재정립 꾀한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4.1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태 회장, 재선 성공…임기 주요 사업 포부 밝혀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강조
오미크론 1차 의료기관 큰 역할…대응원칙 정해야

대한내과의사회가 재선에 성공한 박근태 회장을 필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내과 정책의 재정립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전망이다.

내과의사회는 4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대의원총회를 통해 제13대 회장으로 재선된 박근태 회장의 향후 2년 임기 주요 추진사업을 소개했다.

박근태 회장이 새롭게 정한 내과의사회의 슬로건은 ‘국민과 동행하는 내과, 회원과 소통하는 내과, 화합과 상생하는 내과’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만성질환 관리 안정화, 미디어 홍보 활성화, 의료전달체계 정립 등의 주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의 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내과 정책을 재정립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즉, 코로나19를 통해 드러난 의료 정책의 허점을 보완하고 완성해 나가는 데 필요한 조언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날 최근 내과의사회 이슈와 함께 코로나19 치료 및 대응 정책 관련 의견 피력을 아끼지 않은 박 회장이다.

우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있어서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컸다며 정부도 이를 절실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평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접종 과정 및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재택치료 등에 의원급 의료기관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 의료시스템은 붕괴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수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일부 지적도 나왔지만, 동네 의원이 아니라면 60만명까지 폭증하는 확진자의 건강을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 팬데믹이 창궐할 것을 대비해 감염예방 관리료를 얼마로 할지, 어떤 경우에 의원이 참여할지, 재택치료·대면진료는 언제 적용할지 등 감염병 대응원칙을 미리 확립해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코로나19 경험을 밑바탕으로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의 대응원칙을 확립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이 빈번하게 변해 현장의 혼란과 피해가 컸던 만큼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방역 당국은 대응원칙을 세우는 회의를 주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의 경우 동의하나, 일정 부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내과의사회다.

정부는 현재 의료역량과 코로나19 대면진료 활성화를 고려해 1등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결핵, 수두, 홍역 등과 같은 2등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근태 회장
박근태 회장

박 회장은 “코로나19 감염병 급수가 1등급에서 더 낮은 단계로 정책변화가 시도되고 있고, 재택치료가 대면진료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며 “마스크를 벗는 것은 아직 의문이지만 환자와 의사 모두 마음 놓고 진료하고, 치료받기 위해서는 감염병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허용 가능한 범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 박 회장이다.

단, 의료기관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이 아닌 도서산간·벽지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위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등 제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대면 진료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너도나도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 방식은 안 되고 최대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 진료 허용 범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등 접근성에 따라 다양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내과의사회는 △의료전달체계 개편 △필수의료 살리기 △건강검진 질평가 준비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안착 △1인 의원 케어코디네이터 활성화 등 여러 현안 대응을 통해 내과 정책의 재정립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내과의사회 회원 모두가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며 “지역 내과의사회와 함께 고민하면서 여러 사업을 펼쳐가겠다”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