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위무력증 치료제, 미국 임상2A상 ‘첫 환자 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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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위무력증 치료제, 미국 임상2A상 ‘첫 환자 투여’
  • 박해성 기자
  • 승인 2022.04.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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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이상 시장성을 가진 위무력증에서 ‘YH12852’ 적정임상용량 탐색
2022년 말 탑라인(Top line) 데이터 도출 예정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즈(Processa Pharmaceuticals)로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물질 ‘YH12852(PCS12852)’의 위무력증(Gastroparesi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A상이 첫 환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갔다고 4월 6일 밝혔다.

위무력증은 위 배출이 지연돼 심한 속쓰림, 메스꺼움, 구토 및 팽만감을 유발하는 만성 위운동 장애이다. 미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환자가 이 질병을 앓고 있어,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다.

현재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위무력증 치료제는 도파민 D2 수용체 길항제인 메토클로프라마이드(metoclopramide)가 있지만 이 약물은 당뇨병성 위무력증에 한해서 승인받았으며, 심각한 잠재적 부작용으로 인해 12주 미만으로 복용 기간이 제한되어 있다.

과거의 세로토닌수용체(5-HT4) 작용제는 효과적이지만, 다른 5-HT 수용체에 비선택적으로 결합하므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반면 유한양행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YH12852는 다른 5-HT 수용체 대비 5-HT4 수용체에 200배 이상 높은 결합력을 보이며 우수한 선택성 및 효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YH12852를 사용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에서도 유효용량에서 최소한의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임상결과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프로세사의 개발부문장인 Sian Bigora 박사는 “변비환자 대상으로 YH12852를 사용하는 동안 안전성에 큰 문제 없이 위 배출률(gastric emptying rate)이 크게 개선됨을 확인했기에 이번 임상2A 연구에서 위무력증 환자의 위 배출률에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원발성 및 당뇨병성 위무력증 환자의 해당 증상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후 임상2B상을 추가로 디자인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시험은 ‘중등증(moderate) 또는 중증(severe) 위무력증 환자에서의 YH12852의 용량에 따른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및 13C-스피루리나 위 배출 호흡 검사(13C-Spirulina Gastric Emptying Breath Test; GEBT)에 의해 평가된 위 배출률에 대한 효능 평가를 목적으로 하는 임상2A상, 위약 대조, 무작위배정 연구’로 명명됐으며, 미국 내 최대 8개 센터에서 총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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