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리지 않는 "슈퍼 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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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리지 않는 "슈퍼 쥐"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4.11.04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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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저항력이 엄청나게 강한 "슈퍼 쥐"가만들어짐으로써 암 예방약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고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2일 보도했다.

스페인 국립암센터의 마누엘 세라노 박사는 의학전문지 "유전자와 발육"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2쌍이 아니고 3쌍인 쥐를 유전조작을 통해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BBC는 전했다.

세라노 박사는 이 쥐는 Ink4a/ARF locus라고 불리는 종양억제유전자가 모두 3쌍으로 보통 쥐보다 하나 더 많다고 밝히고 이 쥐는 발암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보통 쥐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유전조작 쥐들은 수명이나 생식력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고 세라노 박사는 덧붙였다.

이 종양억제유전자는 대부분의 암세포 성장을 차단하는 두 가지 단백질의 생산을 조절한다. 우리 몸에는 종양억제유전자라는 일단의 "문지기" 유전자들이 있어 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세라노 박사는 사람도 특정 암에 대해 보통사람보다 저항력이 강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사람에게도 "슈퍼 쥐"와 같은 강력한 항암력을 갖게 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암연구소의 헤이절 넌 박사는 종양억제유전자 두 쌍 중 하나에 결함이 생기면 암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이 유전자가 하나가 더 있다면 그만큼 암위험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 연구결과가 실제로 암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있는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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