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 살려 심사체계개편 전반 가교역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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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 살려 심사체계개편 전반 가교역할 하겠다”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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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의형 위원회심사실 실장, “내부 부서 및 외부 기관과 더 많이 소통할 것”
32년 4개월 간 수행한 업무 토대로 위원회 전문성 높이는 데 도움 주고파

“그동안 심평원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이 심사체계개편 전반에 스며들도록 함과 동시에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의 전문성과 역할 확대에 있어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1989년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입사해 32년 4개월간 심사·평가·현지조사·이의신청·심판청구·급여등재·급여기준 등의 업무를 두루 수행한 후 퇴사했지만, 심사평가체계의 발전을 견인하고 싶다는 목표 아래 다시 심평원에 몸을 담은 인물이 있다.

쉽지 않은 선택이면서 독특한 길을 걷기 시작한 주인공은 심평원 위원회심사실 변의형 실장이다.

그는 올해 초 개편된 위원회심사실의 실장을 비롯해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중앙심사위원회 상근심사위원으로 3월 1일 동시 임명됐다.

사실상 겸임인 셈인데, 그만큼 상근심사위원과 위원회 관련 조직의 실장이라는 중책을 동시에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병원신문은 최근 변의형 실장은 만나 무엇이 그를 다시 심평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2년 임기 동안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등을 들어봤다.

그동안 진료심사평가위원회는 주로 위원회 심사 또는 급여기준 관련 자문을 수행했으며, 위원회운영부는 이러한 위원회 업무에 대한 지원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위원회운영부 업무 중 하나였던 사전승인 심사는 매년 관리 항목과 건수가 증가해 별도의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결국 사전심사부와 기준개선부가 신설, 기존 위원회운영부 포함 3개 부서를 총괄하는 위원회심사실로 조직이 개편됐다.

이 같은 개편과 함께 위원회심사실 실장과 상근심사위원을 동시에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변의형 실장은 아직 심평원과 의료계를 위해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이 남았다고 판단, 조직과 직원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자문하는 것을 첫 번째 숙제로 삼았다고 전했다.

변의형 실장은 “위원회심사실장과 상근심사위원으로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봤는데 크게 두 가지 대답으로 압축됐다”고 언급했다.

변 실장이 고민 끝에 내린 그만이 할 수 있는 두 가지 역할은 ‘소통’과 ‘내비게이션’이다.

변 실장은 “위원회심사실은 내부적으로는 심사운영실, 급여기준실, 심사평가혁신실, 약제관리실, 급여전략실, 10개 지원 등과 업무가 연계돼 있고 외부적으로는 각종 학회, 의·약단체 등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며 “이처럼 심평원 내 각종 부서 및 외부 기관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살펴 원활한 업무 수행으로 과업을 완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로 심사체계개편과 관련한 위원회의 전문성과 역할 확대에 있어서 목표지점까지 실무진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변 실장은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위원회의 전문성이 심사평가체계 개편 전반에 스며들도록 하고, 계선조직과의 수평적 협업과 가교역할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즉, 32년 4개월간 심사·평가 등 현업 부서에서 근무한 건강보험 분야 전문가로서 앞으로 2년 동안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심사평가체계 발전을 견인하고 집단지성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다짐인 것이다.

변 실장은 “현재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상근 심사평가위원은 90명 정원에 75명이 있는데, 심평원 업무가 워낙 세부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위원들이 어디에 도움을 요청하고 문의를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속도를 빨리 내려면 구성원 모두가 같은 방향성을 공유해야 하는데, 위원들이 어떤 부서와 협업하면 좋을지 안내하는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근위원의 원활한 확보 및 이들의 막힘 없는 활동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변 실장이다.

그는 “상근위원 결원 해소를 위해 지난해 국·공립대학교 교원의 겸직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 마련에 노력했고 현재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며 “이 외에도 국내·외 학회 참석 지원 확대, 자체 교육 프로그램 강화 등 명망 높은 상근위원 확보를 위해 원주 정주 여건 및 복리후생 개선에 대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변 실장은 심평원의 심사체계개편은 크게 분석심사과 기준심사 두 가지로 나뉜다고 내다봤다.

그는 “분석심사가 질 관리를 통해 비용을 심사하는 것이라면 이미 기존에 해왔던 기준심사는 급여기준에 따른 심사”라며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이 주축이 된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전통적인 기준심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이를 넘어 적극적 주도를 통한 심사기준 제·개정 업무를 맡는 등 기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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