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조류독감 또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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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조류독감 또 출현
  • 윤종원
  • 승인 2004.11.0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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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조류독감 확산으로 6명의 생명을 잃은 홍콩에 또 다시 조류독감 비상이 걸렸다.

홍콩 농수산부(漁護署)는 3일 성명을 통해 "록마차우(落馬洲)에서 발견된 회색 왜가리를 임시로 검시한 결과, 조류독감 의심사례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위생서가 사전 대응책으로 이 왜가리 시체와 접촉한 모두 7명의 시민들을 추적해 조사한 결과,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이 왜가리는 지난 1일 중국과 홍콩의 접경 지역인 록마차우 철길 주변에 숨진 채로 있는 것을 철도직원이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근 지역의 가금류 농장에서도 감염사례는 없었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왜가리와 접촉한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회색 왜가리가 조류독감으로 죽은 것으로 최종 판명날 경우 7명의 접촉자들에 대해 조류독감 치료약을 처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조류독감 전문가들은 정부에 대해 왜가리와 접촉한 7명을 전원 격리 조치해야 하며 격리 기간은 7-10일 정도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H5N1 조류독감은 지난 1997년홍콩에서 처음으로 인체로까지 전염돼 모두 6명이 사망했으며 최근 베트남과 태국에서 각각 19명과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콩에서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중국 북부지방에 있던 왜가리들이 추위를 피해 매년 1천마리 정도가 찾아오며 지금까지 500마리 정도가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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