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코로나19 타격 적다?…"명백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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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코로나19 타격 적다?…"명백한 오해”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3.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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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형외과의사회, 코로나19 영향 덜 받은 과목이란 인식은 오해
코로나19와 관계없다는 이유로 방치…수술료 등 행위료 수가 인상 절실

코로나19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과목이란 이유로 정형외과가 매출 타격을 덜 받았다는 인식은 오해일 뿐이라는 억울함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오히려 코로나19과 관계가 없는 과목인 바람에 정부가 지원 중인 진료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이태연, 날개병원)는 3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2년도 춘계학술대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코로나19 초반에는 내과, 이비인후과 등에 비해 타격이 덜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코로나19 관련 진료에서 배제돼 경영 악화에 놓였다는 것이 정형외과의사회의 하소연이다.

이태연 회장은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치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정형외과는 코로나19와 전혀 관계없는 진료를 하다 보니까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게다가 코로나19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환자는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이를 회복할 방안이 없다”고 토로했다.

즉, 다른 과와 별반 다름없이 코로나19로 인해 환자 수는 환자 수대로 감소했는데 이를 보전해주기 위한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진료 정책에서는 방치된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정형외과의사회는 비정상적인 외과계 수가를 인상해 정상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외과계의 경우 처방보다는 직접 손으로 하는 행위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가치를 높여줘야 미래가 있다”며 “저평가된 수술이나 처치 등 행위료 수가를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이태연 회장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이태연 회장

실제로 이 회장에 따르면 대학병원에서도 정형외과는 인력투입 대비 수술료 등이 낮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으며, 최근 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들의 개원이 늘어난 것도 정형외과의 중요도 및 수익성을 비롯해 자부심까지 바닥에 추락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방증이다.

특히 정형외과 스스로 자구책인 비급여로 버티고 있는 현실은 기형적인 구조라며, 외과계 수가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한 정형외과의사회다.

정형외과의사회 김봉천 정책이사(김봉천정형외과)는 “코로나19 여파로 보건의료시스템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반면 저수가 문제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라며 “필수의료 살리기와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위한 의료분쟁특례법 제정하고 3차 상대가치 개편에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심전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정형외과의사회는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한의원 1인실 입원 및 첩약 처방 과잉 문제의 심각성을 개선하기 위한 ‘자동차보험진료수가분쟁심의회’의 연구용역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자동차보험 한의원 1인실 병실료 청구액은 의과계 의원 및 병원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상태다.

특히 일부 한의원은 이를 악용하고 있어 재정 누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한의원 청구액을 규제하기 위한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개선연구가 한국한의약진흥원을 통해 진행 중이며 곧 중간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구용역에서는 1인실 이용 및 첩약 처방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한의계 쪽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긍해 자정하려는 듯 보이기 때문에 규제는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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