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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시범사업 ‘유연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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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국가암검진 시범사업 ‘유연함’ 필요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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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의학회, 시범사업 중간결과 발표…용종·선종·암 발견율 고무적인 수치 기록
시범사업 목표 2만6천여 명 굳이 채울 필요 없어…40대 기준 3~5년 한 번 추천
국가건강검진 문제점·개선방향 제시…검진 결과 상담 수가 시범사업 추진 제안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대장암 국가검진 타당성 시범사업 중간결과 용종·선종·암 등의 발견율이 고무적인 수치를 기록, 향후 사업 지속 및 본사업을 위해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한검진의학회(회장 김원중, 김원중내과의원)는 3월 27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에서 개최한 ‘2022년도 제27차 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지난 2019년부터 국가 대장암검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1차 검사로 하는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대장내시경을 국가암검진으로 도입하기 전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고 수검자의 대장내시경 검진 만족도 및 선호도를 확인해 도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함이다.

시범사업 대상자는 경기도 고양·김포·파주시에 거주하는 만 50~74세 남녀로 종합병원, 병원, 의원급 의료기관이 참여 중이다

시범사업의 목표 인원은 2024년까지 2만6,640명(조기종료 기준)이며 현재까지 1만4,637명(2019년 3,220명, 2020년 5,438명, 2021년 5,979명)이 참여했다.

종별로 검진 현황을 구분하면 종합병원 5,868명(41%), 병원 3.140명(21%), 의원 5,592명(38%)이다.

참여자 특성을 살펴보면 남녀 각각 6,778명(46%), 7,859명(54%)이며 △만 50~54세 4,162명(28%) △55~59세 3,488명(24%) △60~64세 3,164명(22%) △65~69세 2,306명(16%) △70~74세 1,517명(10%)으로 구분된다.

검진 결과 △용종 8,830건 △선종 6,336건 △암 74건이 발견됐으며 이들의 예상 발견율은 △용종 40~60% △선종 7.4~52.5% △암 0.5% 등으로 분석됐다.

합병증 발생의 경우 경한 합병증은 △출혈 29건(0.21%) △복통 107건(0.78%)으로 집계됐으며,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한 합병증은 △출혈 4건(0.03%) △복통 3건(0.02%) △천공 2건(0.01%) 순이었다.

아울러 검진자 중 86.6%가 대장내시경 검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보통 5.2%, 불만족 1.6%, 모름 0.6%, 미응답 6.2%).

검진의학회 박찬영 학술위원장(삼성성인내과의원)은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 선별검사로서 효과를 보이긴 하지만, 전체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로 대장암 검진 근거평가 관련 결과변수의 중요도가 높은 분변잠혈검사의 위음성률은 21.4~50%로 높다”고 지적했다.

즉, 대장내시경 검사가 분변잠혈검사보다 용종·선종 단계에서 대장암을 더 많이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도출됐다는 것.

박 위원장은 “분변잠혈검사 결과 혈변이 검출된 대상자들에게만 국가검진으로 대장내시경을 해주지 말고, 일반 국민도 3~5년에 한 번 주기로 국가검진에 대장내시경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동익 고문(영림내과의원)도 “1년에 약 2만7천명의 대장암 환자가 발생하는데,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대장암을 발견한 사례는 3천명 밖에 안 된다”며 “대부분의 환자가 본인이 대장내시경을 원해서 대장암을 발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장 고문은 “시범사업의 경우 코로나19 변수가 있기 때문에 2024년까지 2만6천여 명을 다 채운다는 목표를 갖지 말고, 1만5천~2만명 가량에서 끊어내 하루빨리 대장내시경을 국가검진에 도입하는 유연함이 발휘해야 한다”며 “아울러 대장암 발생률은 40대에서 급격히 높아지는데, 50세가 아닌 40세 기준으로 검진 혜택을 제공해 대장암을 더 일찍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검진의학회는 현행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향도 제안했다.

김원중 회장은 “검진 항목 중 혈색소(Hb) 외에 일반혈액검사(CBC) 항목으로 백혈구 수, 적혈구 수까지 추가하고 당뇨병의 조기 진단을 위해 당화혈색소(HbA1c)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건강검진 문항을 축소해 행정업무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특히 일차의료기관 만성질환 상담 시범사업을 참고해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상담 수가 청구 시범사업을 실시, 환자가 충분한 결과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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