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구강작열감증후군 병용치료 시도…환자 80% 증상 호전
국내 연구팀이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에게 단일 요법보다는 항산화제와 저용량 항신경병증제제를 병용하는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같은 사실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과 조정해·한성준 교수 연구팀이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 160명을 항산화제(NAC) 단일 치료군(63명), 저용량 신경병증제제(clonazepam) 단일 치료군(37명), 항산화제-저용량 신경병증제제 병용치료군(60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치료 전·후 증상 호전 여부, 구강건강영향지수(OHIP-14K) 및 통증 강도 평가(VAS) 등을 비교해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국내에서 구강작열감증후군에 대해 병용 치료법이 시도되고, 그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팀은 병용치료군 환자 가운데 80%가 증상 호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항산화제 치료군 60.3%, 저용량 신경병증제제 치료군 51.3%에서 증상이 개선된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구강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OHIP-14K 결과에서도 병용치료군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OHIP-14K는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결과를 의미하는데, 병용치료군은 치료 전·후 점수 변화폭이 8.7점으로 구강 건강 상태가 크게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항산화제 치료군과 저용량 신경병증제제 치료군에서는 각각 2.3점, 4.4점의 변화를 보여 차이가 컸다.
아울러 통증강도를 평가하는 VAS 수치의 감소폭도 병용치료군이 치료 전·후 21점의 차이를 보여 통증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제 치료군과 저용량 신경병증제제 치료군은 각각 12.2점, 10점의 감소를 보였다.
조정해 교수는 “구강작열감증후군의 발병 기전을 고려한 항산화제와 저용량 신경병증제제의 병용 치료가 단일 치료법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첫 연구”라며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대부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장기간의 구강 통증으로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되고, 치료를 받더라도 일시적이거나 재발을 잘하는 경향이 있는데, 병용 치료법이 증상 개선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Oral Surg Oral Med Oral Pathol Oral Radiol’ 최근 게재됐다.
한편, 구강작열감증후군은 활동하는 시간에 입안이 화끈거리거나 얼얼하고, 다양한 구강 통증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을 방해한다. 특히 음식 섭취 시에 더 심한 고통을 주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월등히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