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의원 “정부가 다양한 코로나 치료제 구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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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 “정부가 다양한 코로나 치료제 구입해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2.03.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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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붕괴에도 치료제 준비 미흡…사실상 전 국민 감염 시간문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60만명에 달하는 등 사실상 전 국민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폭증하는 코로나 상황에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코로나 치료제 구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은 3월 18일 정부가 조속한 시일 내에 다양한 코로나 치료제를 구입해야 하지만 검토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FDA에서 긴급승인을 받은 항제치료제는 소트로비맙을 비롯해 카시리비맙+임데비맙,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등이 있지만 정부는 구입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

실제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국립감염병연구소는 ‘코로나19 진료권고안(버전 2.1)’에서 소트로비맙의 경우 오미크론 치료 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렉키로나와 이부실드는 각각 치료 미권장 및 임상적 근거 부족으로 권장하지 않는다는 진료 권고를 발표한 상태다.

정부가 도입가능성을 밝힌 이부실드는 델타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는 입증됐지만, 오미크론변이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를 입증할 만한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권고안은 타 치료제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치료효과가 현저히 낮은데 비해 소트로비맙의 경우 치료효과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질병관리청은 2월 말 브리핑을 통해 소트로비맙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어 아직까지 국내 허가는 불투명하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강 의원은 경구용 치료제 역시 답답한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현재 처방중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경우 병용금기약물이 28개에 달해, 실제 현장에서는 처방까지 1시간이나 걸리고 이마저도 약국에서는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다른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도 미국, 영국 등 18개 국가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고 미국 NIH 등에서 치료 가이드라인 권고까지 받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긴급사용신청 접수 후 5개월째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토 중으로 언제 처방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강 의원은 “하루에도 300여명 이상, 지금까지 총 1만 1천명 이상이지만 치료제조차 다양하게 구입하지 않고 있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미국, 영국, 호주 등 여러 선진국들은 아직도 보이지 않게 치료제 구입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국민의 생명 앞에 무엇이 중요한가를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정부는 조속히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를 구입하여 의료진이 환자의 예상되는 위험도에 따라서 빠르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상황에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의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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