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위한 분만 병상 운영
코로나19 확진 임신부가 분만 병원을 찾아 길거리에서 헤매는 사례가 잇따르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건양대학교병원(의료원장 배장호)이 지역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임신부를 위한 분만 병상을 운영한다고 2월 24일 밝혀 주목된다.
지금까지 대전·세종·충남 지역은 코로나 확진 산모의 분만을 돕는 시스템 마련되지 않아 산모 스스로 출산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봐야만 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병상 및 의료인력이 부족한 데다 원내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대형병원들도 코로나 확진 임신부를 받는데 선뜻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시는 지역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확진 임신부 출산 가능 지정병원’ 의향을 조사했고 유일하게 건양대병원만 참여를 결정한 것.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는 “감염병 관리 측면에서 산모뿐만 아니라 신생아와 관련된 시설과 인력이 새로 필요하고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따르지만, 마음 놓고 분만조차 할 수 없는 임신부들의 불편을 외면할 수 없어 코로나19 확진자 분만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따라 건양대병원은 앞으로 대전시의 요청을 받아 확진 환자 분만을 담당하게 된다.
자연분만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병동에서 분만을 시행하며, 제왕절개가 필요한 경우 신관에 구축된 음압 수술실에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의 감염환자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신관 건립 시 음압 수술실을 구축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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