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 사망률, 발병 후 내원시간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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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 사망률, 발병 후 내원시간이 관건
  • 병원신문
  • 승인 2022.01.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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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증, 병원 늦게 가면 사망률 6.5% 증가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 연구팀, 미국심장학회지에 연구 결과 게재

급성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증 환자가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도착해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사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안태훈·차정준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배성아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은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등록연구’에서 급성 ST분절 비상승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6,544명을 3년간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국심장학회지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 IF=24.094)에 세계 최초로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등록연구(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KAMIR)’에 등록된 환자 6,544명 중 24시간 이내에 내원했던 환자 4,717명과 24시간 이후에 내원했던 환자 1,827명을 분석한 결과 사망률이 각각 10.5%와 17%로 나타났다. 24시간 이후 내원한 환자의 사망률이 6.5% 이상 높았다.

특히 24시간 이후 병원에 도착하게 된 내원시간 지연 요인으로는 고령·여성·비특이적 가슴통증·호흡곤란·당뇨환자·119구급차의 미이용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는 “연구논문의 결과에 따라 고령의 여성 중에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빠른 시간내 119를 이용해 심장혈관 중재술을 할 수 있는 전문병원을 방문해 사망률을 낮춰야 한다”며 “코로나19여파로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 환자들의 병원 방문이 늦어지면서 사망률이 늘어나는 만큼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전도의 ST분절 상승 여부 유무 따라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과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NSTEMI)으로 나누어 진단하게 된다.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의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은 부분적으로 막혀 상대적으로 증상이 미미한 경우가 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ST분절 비상승 심근경색 환자의 예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 24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는 새로운 지침을 제시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심혈관질환 치료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급성 심근경색 증상에 경각심을 갖고 적절한 시간 내에 병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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