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일송학원은 1월 17일 ‘한림명조체’ 서체를 공개하고 무료로 배포했다.
한림명조체는 지난해 1월 제작한 ‘한림고딕체’에 이은 일송학원의 전용서체다.
한림체는 설립자인 고 일송 윤덕선 박사(1921.1.11.~1996.3.10)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덕’과 ‘선’의 이타적인 삶을 살아간 일송의 철학을 계승하고자 제작됐다.
일송의 철학은 ‘주춧돌·희생·봉사’이며, 함께 녹아든 핵심가치는 일송학원의 문화인 ‘도전·응전·따뜻한울림’이다.
일송학원의 전용서체는 한림고딕체와 한림명조체로 나뉜다.
한림고딕체는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커다란 건물의 무게를 온전히 지탱하는 주춧돌 정신과 시대에 대한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구조, 현대적이고 샤프한 자소로 디자인됐다.
한림명조체의 경우 소외받고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평생 봉사와 헌신의 길을 걸어온 성심의 정신 및 인간애를 모티브로 삼아 유니버셜 디자인을 바탕으로 볼륨감과 곡선미를 살려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특히 한림명조체는 △정성을 다하는 한림의 핵심가치를 손으로 받치는 형상으로 표현한 꼭지점 형태의 ‘ㅅ’ △한림의료원의 따뜻한 마음을 각진 부분 없이 부드럽게 흐르는 부리 형태의 ‘ㅣ’ △깔끔하고 현대적인 형태의 ‘ㅇ’ △손으로 쓴 듯한 붓의 흐름이 느껴지는 획 맺음 등을 시각적으로 기호화해 표현했다.
또한 한글 자소의 형태적 특징을 영문과 기호에도 통일된 느낌으로 반영해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했고, 글자마다 적정 폭을 유지하도록 자간을 조정하고 글자 공간을 넓게 확보함으로써 시각적 판별 오류를 낮춰 판독성을 높였다.
한림명조체의 파일은 총 2가지 굵기(Bold, Regular)와 윈도우용(TTF) 및 매킨토시용(OTF)으로 제작됐으며 국문 5560자, 영문 188자, KS심볼 1972자 총 7720자다.
한림대학교의료원 홈페이지의 주요 서비스 탭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한림체는 별도의 승인 없이 인쇄·출판·영상·웹·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에서 개인 및 기업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단, 해당 글꼴의 디자인을 임의로 변경·배포하거나 폰트 파일의 수정 및 변형을 포함한 개작·개명을 통한 사용, 허락 없이 유료로 판매·대여하는 등의 상업적 행위, 개발 취지에 어긋나는 유해 매체에서의 사용 등은 금지한다.
일송학원 관계자는 “일송의 철학과 성심의 정신을 담은 한림체가 좋은 디자인과 창의적인 작품에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무료 배포를 결정했다”며 “문서 및 시각물 제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저작권 문제로부터 안전한 만큼 서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