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부종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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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부종 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아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2.0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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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진료인원 2만8천명 중 여성 2만1천명
60대 21.1%, 50대 20.3%, 70대 17.2% 순

여성 림프부종(I89.0) 환자가 남성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70대, 여성은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2016~2020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림프부종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결과를 1월 10일 공개했다.

분석결과 림프부종 진료인원은 2016년 1만8,882명에서 2020년 2만8,109명으로 9,277명이 증가했다(연평균 증가율 10.5%).

이중 남성은 2016년 4,726명에서 2020년 7,063명으로 49.4%(2,337명) 증가했고, 여성은 1만4,156명에서 2만1,046명으로 48.7%(6,890명) 늘었다.

2020년 기준 림프부종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만8,109명) 중 60대가 21.1%(5,917명)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50대 20.3%(5,714명), 70대 17.2%(4,822명)가 이었다.

남성의 경우 70대 25.7%, 60대 21.2%, 80대 이상 19.4% 순이었으며 여성은 50대 22.5%, 60대 및 40대 각각 21.0%, 18.9%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송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절반 정도가 림프부종을 진단받는데, 이중 3분의 2가 수술 후 3년 이내에 나타난 조기 발병 림프부종 환자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성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유방암 발생은 40~50대가 많기 때문에 이 연령대의 여성 유방암 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의료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구 10만 명당 림프부종 질환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020년 8만6,771명으로 2016년 7만2,331명 대비 20.0% 증가했다.

남성은 2016년 1만3,085명에서 2020년 1만8,128명으로, 여성은 5만9,246명에서 6만8,643명으로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림프부종 진료인원 연령대는 60대가 2만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70대 4,491명, 60대 3,899명, 80대 이상 3,358명 순이며 여성은 50대 1만6,177명, 60대 1만6,126명, 40대 1만2,365명 순으로 집계됐다.

림프부종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1억 원에서 2020년 93억 원으로 5년간 126.7%(52억 원) 증가했다(연평균 증가율 22.7%).

2020년 기준 성별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는 60대가 25.9%(2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50대 23.0%(21억 원), 70대 15.6%(14억 원)가 이었으며 남성(22.1%, 4억 원)과 여성(26.9%, 20억 원) 모두 60대가 가장 많았다.

2016~2020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본 결과 2016년 21만7천 원에서 2020년 33만1천원으로 52.3% 증가했고 이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18만4천 원에서 28만4천 원으로 53.8%, 여성은 22만8천 원에서 34만6천 원으로 51.9%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의 경우 9세 이하가 91만6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82만5천 원, 60대 40만7천 원 순이었다.

송준호 교수는 2차성 림프부종의 경우 수술 후 림프절 절제 때문에 서혜부나 대퇴부, 어깨 주변, 팔 등에 발생할 수 있고 암 자체가 림프계 흐름을 방해하거나 감염 또는 외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단, 선천적인 림프부종은 림프계의 기능이 저하돼 팔이나 다리의 경미한 상처나 감염으로도 유발될 수 있다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림프부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함요부종(pitting edema)인데, 피부 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수초 후에 사라지는 함몰이 발생한다.

이는 주로 림프부종 초기에 생기며 말기 단계에서는 딱딱한 부종인 비함요부종이 발생하고 이 외에도 쿡쿡 쑤시는 통증, 열감, 피부 발적 및 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송 교수는 “부종 부위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조심하고 해당 부위 주사, 채혈, 혈압측정, 뜨거운 사우나 등은 피해야 한다”며 “비만이 위험요인이기 때문에 체중관리가 필요하고 피 압박용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림프부종이 발생한 부위는 연부조직 감염, 림프관염 등의 감염에 취약하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부종 부위의 기능감소, 근력약화, 감염, 피부병, 통증 등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수반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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