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겠다”
상태바
“임인년, 최고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겠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2.01.05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신년사 통해 밝혀
송영구 병원장
송영구 병원장

송영구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새해를 맞아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건강 돌봄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송 병원장은 1월 5일 신년사를 토해 “대학병원에 맡겨진 교육·연구·진료라는 핵심 분야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국민건강 돌봄이 역할을 자처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온 구성원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준비해 온 병원 미래계획을 새해에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책임경영제 개시 △바이오헬스 연구력 향상 △공간 효율화 및 외부공간 개발 △조직문화 개선 △원활한 새병원 건립사업 추진 등 다섯 가지 중점 방향을 제시했다.

송 병원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책임경영제에 대해 “인사와 재정 분야 일부부터 책임경영을 시작해 향후 단계적으로 권한 범위 확대가 이뤄지기에 시행 초기부터 연착륙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지난해 세포치료센터를 비롯하여 첨단재생의료 연구시설과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가 개설됐으며,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의료진의 연구력을 증진하는 조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송 병원장은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우리 사회가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경험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의료분야의 선두주자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라며 의료진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병원 건립사업 추진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송 병원장은 “지난해 설계사 선정과 컨설팅 진행 등을 마치고, 올해에는 병원 후문 인근을 정리·개발하는 0단계 공사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도곡중학교 다목적관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의 염원이 담긴 새병원 건립 사업을 계획대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Beyond the Best’의 길, 
여러분과 함께 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족 여러분!

새로운 한 해를 밝혀줄 태양이 솟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임인년(壬寅年) 호랑이해를 맞아 힘차고 강인한 기상이 모든 가정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재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환경이 붕괴 직전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하여 원내 감염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에 너나없이 참여하여 환자 중심 병원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이 가져온 값진 결과물입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힘든 고비를 함께 넘어서고 있는 여러분께 더 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회 기능과 구조를 변화시킨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병원은 미래 계획들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사회는 잠시 ‘멈춤’ 상태였으나 단계적 계획 실현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구슬땀을 흘렸던 우리는 많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새병원 건립사업의 토대가 될 건축설계 분야 계약 체결은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였으며, 새병원 운영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도 완료해 방향성을 수립하였습니다. 최종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공개된 조감도와 건축 모형을 보며 여러분도 한걸음 가까워진 우리 병원의 미래를 조금씩 느껴가고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 최초로 1.5T MRI를 장착한 MR-Linac 유니티 장비를 가동해 방사선 암치료 분야의 신기원을 열었으며, 로봇수술기를 새로이 교체하고, 진단검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첨단 치료 및 진료 역량을 높였습니다. 병동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해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첨단재생의료를 이끌 세포치료센터 완성과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운영으로 연구인프라를 강화했습니다.

위기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병원의 새 시대를 준비해나가고 있음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2022년에도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건강 돌봄이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입니다. 대학병원에 맡겨진 교육·연구·진료라는 핵심 분야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발전시킬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시대와 상관없이 우리의 계획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도 우리 병원이 가야 할 다음의 중점 방향들을 여러분과 함께 이뤄 나가겠습니다.

첫째, 책임경영제의 시작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경영의 자율성 보장은 독립기관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합니다. 올해부터는 단계적인 책임경영제를 처음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의료원에 집중되었던 권한과 책임의 일부분을 우리 병원으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책임경영제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바른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추구하자는 커다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책임경영제를 처음 시작하면서 염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책임경영제 시행을 통해 의료원 전체 경영 효율화와 성과가 높아지고, 기관별 경쟁력을 갖추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행 첫해인 올해에는 인사와 재정 분야의 일부부터 책임경영을 시작하게 됩니다. 향후 성과를 측정하여 단계적인 권한 범위 확대가 이뤄지기에 시행 초기부터 우리 병원에 연착륙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량화된 성과지표를 통해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권한인 만큼, 교직원 여러분도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둘째,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연구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의료를 이야기할 때 연구력 향상은 언제나 핵심키워드로 자리합니다. 지난해 구축한 세포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재생의료 연구시설과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는 병원을 대표하는 연구력 증진조직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교수님들이 참여한 연구성과들이 국제의료시장에서 인정을 받아 하나둘 상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연세의료원 산하에 새로 설립된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의 일부 자회사를 우리 병원 교수진이 담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와 같이 의료산업화로의 이행에 촉매제 역할이 될 의료연구력 증진에도 교직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사회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혁신이 일어나는 시기는 우리 강남세브란스병원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의료연구 분야의 선두주자로 앞서 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 그리고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가상공간까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도 높아져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쉬운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정상인 우리 병원의 의료진이 연구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성과가 풍성한 미래 먹거리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한정된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외부공간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교직원 여러분도 잘 아시듯, 우리 병원은 타 의료기관보다 훨씬 한정된 공간자원 속에 필수 임상 요소를 배치하여 운영 중입니다. 이런 탓에, 교수연구실은 물론 많은 교직원이 원외에 마련된 여러 건물에 흩어져 근무하는 실정입니다. 병원 외부공간도 무한정 확장하기는 어려운 한계점을 지닙니다. 이에, 올해에는 외부공간 개발을 밀도 높게 추진하여 효율적 활용을 이끌겠습니다. 먼저 최근 공사가 완료된 스마트오피스 운영에 집중하여 공유 개념 적용을 통한 공간자원 활용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의료원 최초로 조성된 스마트오피스 모델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면 향후 의료원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비자검진센터의 확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늘어날 수요를 대비하고 고객 민원 최소화 및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교직원 복지의 한 축인 기숙사 조성사업과 교수 연구환경 개선을 위한 건물 리모델링 사업 외에, 단계별 새병원 건립사업에 대비해 완충 역할을 담당할 외부공간 확보 노력도 병행하겠습니다. 

넷째,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자랑스러운 조직문화를 계속 만들어가겠습니다.

오는 2023년 개원 40주년을 맞게 될 우리 병원 교직원들은 기관 충성도가 높고 화합과 협력을 잘 이뤄낸다는 자부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꾸준히 이어 우리 병원만의 고유한 조직문화로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직문화의 핵심인 교직원 개개인의 역량개발 프로그램 도입에 힘쓰고 책임경영제에 바탕 한 인력관리체계 정비로 ‘누구나 근무하고 싶은 병원, 내부고객이 먼저 만족하는 강남세브란스’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세 치 혀 밑에 도끼가 들어있다’는 말처럼 동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흉기입니다. 상처를 주는 데는 단 몇 초의 시간이면 충분하지만, 그 상처가 아물기에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말 한마디가 단단한 조직문화를 와해시킬 수도 있음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배려와 감사의 정신, 서로 존중하는 자세와 소통의 문화가 우리 교직원 사이에 흘러가도록 물길을 열겠습니다.

더하여, 지난해 제안 드린 「가칭 Eco Severance Gangnam (ESG)」 이라는 캠페인도 사회적 책임을 같이 실천해 가는 우리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입니다. 일회용 제품 줄이기를 포함해서 하나하나의 작은 실천 문화가 자리 잡아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 여러분의 공감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다섯째, 새병원 건립 사업을 계획대로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설계사 선정과 컨설팅 진행 등 새병원 건립 필수조건이 조용히 마련되었다면, 올해부터는 건설장비의 힘찬 엔진 소리가 들려 올 예정입니다. 병원 후문 인근 대지를 정리·개발하는 0단계 공사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도곡중학교 다목적관 착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0단계 공사와 도곡중학교 다목적관 증축사업은 새병원 건립 과정에서 부족해질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과정이라 전체 새병원 건립 시작을 위한 필수 과정에 해당합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외래와 병동 가릴 것 없이 많은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우리의 오랜 염원을 이룩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므로 교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차장단, 부장단 협의회를 비롯해서 급여이체를 통해 많은 교직원 여러분이 참여하고 계시는 새병원 건립 후원금은 우리의 목표를 함께 이루어 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염원이 담긴 새병원 건립 사업을 여러분과 함께 계획대로 차근차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아직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놓은 기나긴 터널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끝을 예견할 수 없기에 많은 두려움도 느껴지지만, 어떠한 종류의 위기가 우리 앞에 다가서더라도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길’을 굳건히 지켜간다면 흔들림 없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과 배려의 가치를 근간으로 교직원 모두 단단한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기독교 정신에 따라 사랑을 실천하며, ‘Beyond the Best’의 길을 걷고자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가고 있음이 너무나 행복하고 교직원 여러분 모두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하는 모든 교직원 여러분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장 5~6절)


2022년 1월 5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송  영  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