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암환자 상대생존율 70.7%로 증가
상태바
최근 5년 암환자 상대생존율 70.7%로 증가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2.30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유방암·전립선암 발생 증가 추세…위암·대장암·간암 등은 감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최근 5년(2015~2019년) 암환자 상대생존률이 70.7%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규 암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이며 특히 여성의 암 발생 증가 속도가 남성보다 빨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중앙암등록본부는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하고 이같이 전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매년 2년 전 암 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암관리 정책 수립 및 국제 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암 발생률 관련 지표

2019년 신규 발생 암환자 수는 25만4,718명(남자 13만4,180명, 여자 12만538명)으로, 2018년(24만5,874명) 대비 8,844명(3.6%)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남자는 4,356명(3.4%), 여자는 4,488명(3.9%) 증가했고, 2015년 이후 신규 암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2015년 21.8만 명→ 2016 23.3만 명→ 2017년 23.6만 명 → 2018년 24.6만 명 → 2019년 25.5만 명).

전체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95.8명으로 전년 대비 3.4명(1.2%) 늘었다.

단, 연간 변화율은 2015년 280.4명 → 2017년 287.7명 → 2018년 292.4명 → 2019년 295.8명으로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자 암 발생률의 경우 전년 대비 0.6명 감소(2015년 306.0명 → 2017년 306.7명 → 2018년 308.7명 → 2019년 308.1명)했지만, 여자 암 발생률은 6.6명 증가했다(270.8명 → 283.6명 →290.8명 →297.4명).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로 나타났으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676명)이며 그 뒤를 폐암(2만9,960명), 위암(2만9,493명), 대장암(2만9,030명), 유방암(2망4,933명), 전립선암(1만6,803명), 간암(1만5,605명)이 잇고 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은 1,715명(5.9%), 폐암은 1,069명(3.7%) 증가했고 간암은 229명(-1.4%) 감소했다.

이어 남자 암 발생 순위는 폐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살펴본 결과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어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지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 추세에 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감소한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미국(352.2명), 프랑스(344.1명), 캐나다(334.0명), 이탈리아(290.6명)보다는 낮았고 일본(248.0명)보다는 다소 높았다.
 

암 생존률 관련 지표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고 볼 수 있다.

5년 상대생존율이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 65.5%와 비교할 때 5.2%p 높아졌다.

성별로 보면 여자(77.3%)가 남자(64.5%)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별로 살펴본 결과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6%)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약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가량 상승한 암종은 폐암(+14.4%p), 간암(+9.4%p), 위암(+9.1%p) 순이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5년 순 생존율이 미국과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암 유병률 관련 지표

2019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확진 받아 2020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15만 명으로, 전년(약 201만 명) 대비 약 14만 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민(5,133만7,432명)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2%)이 암유병자라는 뜻이다.

성별로는 남자 27명당 1명(3.7%), 여자 21명당 1명(4.7%)으로 집계됐는데 참고로 2018년은 남녀 각각 29명 당 1명(3.4%). 23명 당 1명(4.7%)이었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9.1%)인 약 127만 명으로, 전년(약 116만 명) 대비 11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8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고 이중 남자는 6명 당 1명, 여자는 10명 당 1명이었다.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99만 6,051명인데, 이는 65세 이상 전체 인구(771만8,618명)의 약 12.9%에 해당(남자 16.4%, 여자 10.3%)하는 수치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46만2,151명)의 유병자수가 전체 21.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위암(31만8,948명), 대장암(27만9,717명), 유방암(25만9,116명), 전립선암(10만8,870명), 폐암(10만3,108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살펴본 결과 남자는 위암(21만689명), 대장암(16만5,962명), 전립선암(10만8,870명), 갑상선암(8만4,565명), 폐암(6만2,105명) 순이며 여자는 갑상선암(37만7,586명), 유방암(25만8,172명), 대장암(11만3,755명), 위암(10만8,259명), 자궁경부암(5만8,983명) 순으로 집계됐다.

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우리나라 암등록통계사업은 암 관리 정책의 효과와 미비점 및 추진 방향을 제시해준다”라며 “올해 전 주기적 암관리 강화를 위한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을 수립·발표한 것을 비롯해 암에 대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암 예방 등 인식개선, 암 치료기술 연구개발 등에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 생존율 지속 증가 등 개선된 상황이 암등록통계에 반영됐는데, 앞으로도 암예방·검진 고도화 및 암 치료·관리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하지만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과 생활 속 암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