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통증 시술 후 심부감염 발생 빈도 및 위험요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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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통증 시술 후 심부감염 발생 빈도 및 위험요인 규명
  • 병원신문
  • 승인 2021.12.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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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팀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이창순 전 교수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이창순 전 교수

척추 심부감염이 고령환자, 시골지역 거주,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면역 억제제 사용환자, 단기간 내에 수차례 시술을 반복하는 경우에서 더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합병증을 앓은 환자의 65%가 입원하여 항생제 정맥주입 치료를 장기간 받았음에도 수술을 통해 농양을 제거해야 했고, 27%는 6개월 이내에 사망했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지연 교수팀(이창순, 유용재, 김용철, 박영재)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샘플 데이터를 이용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청구된 척추 경막외 신경차단술의 시술 빈도를 조사하고, 시술 이후 발생한 척추 심부감염 발생 빈도 및 연관성을 관찰·분석한 결과를 12월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약 10년간 외래에서 통증 환자에게 청구된 척추 경막외 신경차단술의 연도별 시술 빈도 조사 및 그 증가 추이 확인 △ 시술 이후 90일 이내에 발생한 척추 심부감염 발생률 파악 △ 시술 이후 척추 심부감염 발생의 위험인자를 다변수 회귀분석 통해 선정하고 부트스트랩 검증 등 세 단계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통증 환자 대상으로 외래에서 시행된 경막외 신경차단술 시술 빈도는 2006년 기준 1000명당 약 40.8회에서 2015년 기준 84.4회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빈도로 국내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용이함을 간접적으로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경막외 신경차단술 후 발생한 합병증 중 매우 드물지만 발생하면 수술 및 사망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척추 심부감염 발생빈도는 0.01%로 나타났다. 10,000건의 시술 중 약 1건에서 척추 심부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지연 교수(통증센터장)는 “그동안 시술 이후 발생 가능한 치명적 부작용 중 하나인 척추 심부감염 발생 빈도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없었는데 이를 세계 최초로 과학적으로 분석해 위험요인까지 찾았다는 점이 큰 의의”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환자의 통증 치료 시 이러한 부작용 발생 빈도와 위험인자를 고려하여 더욱 신중하게 시술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마취통증의학과 최고 권위지인 ‘Anesthesiology’ 최근호(2021;134:925-36)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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