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장 볼 수 있는 치매환자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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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장 볼 수 있는 치매환자 보셨나요?”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2.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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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광진구 치매안심센터와 치매 환자 대상 ‘장보고’ 프로젝트 진행

건국대학교병원이 신경과 문연실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는 광진구 치매안심센터와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장보기를 지원하는 ‘장보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환자 중 저소득, 독거노인, 노부부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고등학생 자원봉사자가 월 1회 방문해 매월 1만원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한 후 치매 환자가 직접 물건을 보고, 만지고, 냄새를 맡는 오감체험을 하면서 장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자원봉사자는 치매 환자가 물건을 구매할 때 반복적으로 같은 물건을 구매하는지, 지불 금액은 맞는지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다가 도움이 필요할 때만 개입하며 장 본 물건은 집까지 배송해 준다.

문연실 교수는 “무엇을 사고, 어느 길로 갈지, 계산은 맞게 하는지 등을 치매 환자가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하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라며 “자원봉사자는 환자가 도움이 필요할 때만 개입하도록 해 환자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이어 “치매 환자는 대게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이나 주변사람이 조금만 도와주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일상생활을 잘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보기뿐만 아니라 월 1회 치매 어르신 두뇌 건강 유지를 위해 광진구치매안심센터에서 자체 제작한 인지학습지를 가지고 인지자극 활동을 하는 대학생팀도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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