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암 진료 환자수 줄었다고?…검진 수검률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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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암 진료 환자수 줄었다고?…검진 수검률 감소 탓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1.12.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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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신규 암 진료 환자수 3% 감소
조기 발견 위해 정기적인 암 검진 중요성 강조

최근 1년간 신규 암 진료 환자수가 검진 수검률 하락에 맞물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암 질환의 의료이용 현황 분석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최근 5년간(2016~2020년) 암 진료 환자수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최근 1년간 신규 암 진료 환자수는 3.0% 감소했다.

이는 암 검진 수검률과 암 진단 검사 실시 환자수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암 진료 환자수는 지속 증가 추세로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3.2% 증가했다.

또한 전년도에 진료 받은 암 환자가 당해 연도에 암 질환으로 계속해서 진료 받은 비율(재진비율)도 2019년보다 1.5%p 상승한 75.7%로 나타나 기존 암 질환자는 꾸준히 의료이용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신규 암 진료 환자수는 지난 4년간(2016~2019년) 연평균 4.0% 증가한 반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0%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연령별로는 40~50대와 70대에서, 암종별로는 위암과 결장암에서 신규 진료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1년 6월 ‘e-나라지표’에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국가 무료 암 검진 수검률이 2019년 대비 6.4%p 감소했고,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모두 수검률이 감소했다.

아울러 심평원에 청구된 위‧결장‧직장‧유방암 관련 진단검사 실시 환자수도 지난 4년간(2016~2019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암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암 검진 수검률이 감소하면서 암 조기 진단이 지연 될 수 있고, 이는 환자 예후와 사망률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암 검진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 중이다.

외국 연구자료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암 스크리닝검사 5종의 실시횟수가 60%~82% 감소했고, 동 시기에 암 진단도 19%~78%까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유방촬영검사의 급격한 감소로 유방암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면 2030년까지 유방암 누적 사망 환자수가 0.52%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건강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하기도 했다.

따라서 암 질환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국가 암 검진 등을 정기적으로 수검하고, 암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거나 주요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한 심평원이다.

심평원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앞으로도 의료이용 행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 건강관리가 요구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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