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위한 맞춤형 국가건강검진 시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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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위한 맞춤형 국가건강검진 시행 필요
  • 윤종원 기자
  • 승인 2021.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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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검진학회, 이상지질혈증 검사간격 '2년으로 환원해야
암 검진 1차 검사로 대장내시경을 도입하는 방향도 추진
신창록 한국건강검진학회 회장(사진 가운데)
신창록 한국건강검진학회 회장(사진 가운데)

 

국가건강검진 내실화를 위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검사 간격을 4년에서 2년으로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만성질환자를 위한 맞춤 건강검진 시행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신창록 한국건강검진학회 회장은 11월 28일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3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에 특수직업군 출장 검진, 검체의 우편 발송을 통한 대장암검진 등 실용성과 정확성을 떨어뜨리는 정책이 포함돼 있다며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암 검진 1차 검사로 대장내시경을 도입하는 방향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 위험군에 대한 당화혈색소 검사 지원과 같은 검진 항목에 대한 개선과정신건강검사나 인지기능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을 때 2차 검사나 타과 진료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회장은 “건강검진은 검사로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후관리가 중요한데 검진 결과를 통보할 때 우편뿐만 아니라 모바일, 이메일의 형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도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진 당일 일반진료에 대한 진찰료 수가를 보전해 주고 검진결과 상담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시 수검자의 본인부담금을 지원해 준다면 수검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검진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회장은 “건강검진 정책 결정에 있어서 의료계 특히 개원가의 의견이 반영되는 거버넌스가 부족한 실정이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검진과 정책의 수립을 위해서는 검진 관련 개원의가 회의에 반드시 참여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검진 기관평가에 대해서는 사후관리의 적절성 여부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최우수기관을 선정, 공개하는 것보다는 평가를 통해 미흡기관의 수준을 끌어올려 건감검진의 전반적인 질 향상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명칭 또한 최우수기관이 아닌 ‘차기 평가 면제기관’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신 회장은 “장비 점검의 주기를 연장하고 시설요건을 가능한 한 완화하며 외부 정도 관리를 현실화해 과도한 행정업무의 부담을 줄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에 창립한 한국건감검진학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 범위를 확대 중이다.

검진평가위원회에서는 회원들에게 검진 기관평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평가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게 하며 부적절한 평가항목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검진연구회는 학술대회 준비를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현재가지의 건강검진 정책을 뒤돌아보고 국민과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검진 정책 개발을 목적으로 신설됐다.

홍보위원회는 향후 ‘단돈 만원으로 건강찾기’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민과 접촉할 수 있는 매체를 활용해 건강검진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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