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사망자, 코로나19보다 1.5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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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사망자, 코로나19보다 1.5배 많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21.11.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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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핵 사망 1천356명으로 국내 전체 사망원인 14위
2010년 대비 2020년 신규 환자 45%, 사망 43% 감소 성과

2020년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19 사망자보다 434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우리나라 결핵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법정감염병 중 가장 많고, 국내 전체 사망 순위 14위라고 11월 25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신종감염병증후군(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는 922명이었으며,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226명,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106명이었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2020년 한 해 전 세계적으로 987만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149만명으로 2019년의 141만명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국내 결핵 사망자는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0년 1,356명(인구 10만명당 2.6명)으로 2019년의 1,610명 대비 15.8% 감소했다.

연도별 결핵환자 발생 현황, 2001-2020
연도별 결핵환자 발생 현황, 2001-2020
연도별 결핵 사망현황, 2001-2020
연도별 결핵 사망현황, 2001-2020

하지만 여전히 결핵 사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리투아니아와 콜롬비아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태며,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 922명보다 434명이 많았다.

국내 전체 결핵 신규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연평균 각각 5.8%, 5.4%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신규 환자 비율과 사망 비율은 증가해 2016년 이후 결핵 사망자 10명 중 8명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2020년 결핵 신규 환자 수는 1만9,933명으로 결핵 감시체계 운영 이래 최초로 2만명대 아래로 진입했고, 2010년(3만6,305명) 대비 45.1% 감소, 2019년(2만3,821명) 대비 16.3% 감소했다.

결핵 사망자 수도 2017년부터 1,000명대(1,816명)로 떨어져 2020년에는 1,356명으로 2010년(2,365명) 대비 42.7%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사망 비율은 82.5%(1,119명)로 높고 감소폭도 65세 미만에 비해 더뎠다.

연도별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수 및 사망률, 2001-2020
연도별 65세 이상 노인 사망자수 및 사망률, 2001-2020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가 결핵환자 및 사망 감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2030년 결핵 퇴치 수준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취약계층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에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결핵검진 사업을 본격 추진해 검진 사각지대를 없애고, 결핵 의심환자가 코로나19 영향 없이 안심하고 적정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완치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제공함으로써 완치율 제고 및 사망률 감소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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