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치료제 ‘암렉사녹스’, 임신질환 치료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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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치료제 ‘암렉사녹스’, 임신질환 치료 가능성 확인
  • 병원신문
  • 승인 2021.1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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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의대 이성기·박환우 교수팀, 국제학술지에 동물실험 결과 발표

국내 연구팀이 천식·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암렉사녹스(amlexanox)’가 고위험 임신질환 예방 및 치료제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해 주목된다.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이성기 교수와 세포생물생학교실 박환우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암렉사녹스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결과를 면역학 전문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IF=7.561)’ 게재했다.

왼쪽부터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이성기·박환우 교수
왼쪽부터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이성기 교수, 세포생물학교실 박환우 교수

임신의 약 10~20%는 고위험 임신으로 일반적으로 산모나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 질환은 임신중독증, 조산, 자궁 내 성장지연(Intrauterine growth restriction) 등으로 발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염증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산모의 고령화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양의대 이성기·박환우 교수 연구팀은 후보물질의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연구의 일환으로 TBK1(TANK-binding kinase 1) 억제 기전의 후보물질 암렉사녹스(amlexanox)가 염증이 유도된 임신 마우스 그룹의 태반조직 내 염증매개인자인 NF-κB와 염증조절 복합체인 NLRP3 인플라마좀(inflammasome)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발현도 억제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환우 교수는 “TBK1억제제가 염증으로 인한 고위험 임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울러 TBK1 억제가 단백질 복합체 mTORC1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NLRP3 인플라마좀 활성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관찰돼 이를 바탕으로 고위험 임신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질환극복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세포생물학교실 이소희(석사과정), 신지하(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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