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MRI실에 ‘메탈센서’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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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MRI실에 ‘메탈센서’ 장착
  • 병원신문
  • 승인 2021.1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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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자기장 사용 특수공간, 안전사고 발생 원천 차단
MRI실 메탈센서
MRI실 메탈센서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나용길)은 MRI실 안전사고 발생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MRI실 입구에 ‘메탈센서’(도어쉴드)를 장착했다고 11월 18일(목) 밝혔다.

MRI실은 전기장과 자기장을 사용하는 MRI 기기의 특수성으로 인해 금속 물질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달 경남지역의 한 의료기관에서 강한 MRI 자기장 탓에 의료용 산소통이 기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 검사를 받던 환자가 사망한 일도 있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검사 도중 쇠구슬로 채워진 지혈용 주머니가 MRI 기기 안으로 빨려 들어가 환자가 상해를 입기도 했으며, 보행보조장치나 운반용 침대 등이 MRI 기기에 흡착하는 사고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MRI는 인체 내부의 장기, 뼈 등의 영상을 촬영하는 의료기기로 강한 자기장을 발생시켜 인체의 단층 영상을 촬영한다.

커다란 초전도 원통형 자석통 속에 환자가 들어간 후 고주파를 발생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X선을 사용하는 CT와 달리 MRI는 X선을 사용하지 않고 자기장을 이용하므로 인체에는 무해하다.

MRI 기기는 1.5~3T(테슬라, 자장의 단위)급의 강한 자기장을 만들며 이는 지구 자기장의 3만~6만배 수준에 달한다.

MRI 촬영 시 강한 자성 탓에 외부에 있던 금속 물체를 비롯해 환자 몸속에 삽입된 금속류의 의료기구까지 몸 밖으로 빨려 나올 수 있다.

이로 인해 MRI 촬영 전 검사실에 금속 물체 반입을 금지하고 자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금속 재질의 인체 삽입 의료기기를 한 환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최근에는 보험 급여 확대로 MRI 촬영이 증가하는 추세며,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월평균 1,500~1,800건 정도의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지난해 개원 때부터 MRI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메탈센서’를 장착, 자동으로 금속 물질을 감지해 차단하고 있다.

메탈센서는 24개의 센서와 18개 검출기 영역을 가지고 있어 높은 감도와 정확도로 강자성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MRI실 입구에 설치해 환자나 의료진의 출입 시 금속 물질을 감지하고 경고음과 LED 불빛을 통해 청각·시각적으로 위험을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세종충남대병원 한성곤 방사선의료기술실장은 “MRI 촬영 시 환자 물품 확인, MRI 전용 물품 사용, 입실 시 최종 체크, 금속탐지기 점검 등 4단계의 안전 확인 절차를 시행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며 “환자 안전과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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